흡사 꽃박람회라도 온 듯 3,000개 이상의 색상별 수국과 낭만적인 정원의 풍경이 ‘농장’이란 목가적인 느낌의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일까? 화루 레저 농장(花露休閒農場)에선 가족 단위의 방문객보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유독 눈에 띈다. 또한 농장 곳곳에 타이완의 페이스북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방문한다는 감성적인 장소들이 있어 구석구석 숨겨진 장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꽃을 주제로 한 농장답게 아로마 부티크 숍에는 후각이 즐거운 상품들이 가득한데 그중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 있다. 탈모 개선에 효과를 봤다는 직원이 있어서일까, 너도나도 한 손에 로즈메리 샴푸를 들었다. 보통의 샴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진짜 효과를 본다면 이 정도는 거저인 셈이니 구입하기로 한다.
쇼핑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좋아진 기분은 숙소 로비에서 최고치에 달해버렸다. 단체 관광객이 앉고도 남을 널찍한 로비에 노래방 기계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게다가 최신 한국 노래까지 갖추고 있으니 아무래도 오늘 밤 잠은 다 잔 듯하다.
▼화루 레저 농장
시설: 식당, 숙박시설, 에센셜 오일 테마관, 회의실
특별 요리: 각종 바닐라 요리
특산품: 각종 꽃 에센스 오일 상품, 로즈메리 샴푸 등
수공예 체험: 티트리 에센셜 오일 알로에 베라 로션 280NTD, 티트리 에센셜 오일 모기 방지 솔루션, 오일 에센스 페디큐어 300NTD
주소: 369 Taiwan, Miaoli County, Zhuolan Township, 西坪43-3號
찾아가기: 펑위엔(豐原) 기차역 하차-펑위엔(豐原) 고속버스-쭈오란(卓蘭) 종점 하차 - 택시 이용(약 8분, 150NTD)
영업시간: 09:00~17:00
세 단어 주소 ///밝음.장가.맑은
글 최재원 사진 이진경, 최재원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 레저농업 발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