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레저 농장] 삼나무 숲속 별들의 휴식처, 롱윈 레저 농장
[타이완 레저 농장] 삼나무 숲속 별들의 휴식처, 롱윈 레저 농장
  • 최재원
  • 승인 2019.07.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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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Yun Leisure Farm
롱윈 레저 농장 인근 차밭
롱윈 레저 농장 인근 차밭

이런 첩첩산중에 농장이 있다고? 구불구불 산간도로를 따라 얼마나 달렸을까. 아리산 국가 삼림 공원 밑자락, 해발고도 약 1,500m에 위치한 롱윈 레저 농장(龍雲農場)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세먼지 가득한 도심을 떠나온 것만도 흡족한데 그림 같은 차밭과 쭉쭉 뻗은 일본 삼나무가 가득한 숲속을 거니는 것이 마치 보약을 마시는 기분이다.

롱윈 레저 농장의 삼나무 숲 산책로
롱윈 레저 농장의 삼나무 숲 산책로
피톤치드가 물씬 느껴지는 삼나무 숲 산책
피톤치드가 물씬 느껴지는 삼나무 숲 산책

여느 고산 지대가 그러하듯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에 푸른 하늘을 자랑하다가도 정오가 지나면 안개에 휩싸인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이런 환경은 습기가 많고 열대지방에서 잘 자라는 죽순과 다양한 채소들에게 최적의 조건이라고. 그중에서도 사랑의 구슬이라는 이름 뜻만큼 호기심을 자아내는 특별한 과일이 있다. 특히 고급으로 분류된다는 아리산의 야생 아이위(愛玉)는 말린 후 씨를 빼내 물에 담그면 특정 성분이 나와 물을 젤리처럼 응고시키는 독특한 특징의 무화과 과 과일이다. 보통 꿀이나 패션프루트(Passion Fruit) 등을 넣어 먹는 아이위 젤리는 해독작용이 있어 신장에 좋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타이완 전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름철 간식이지만 시중엔 아이위 함량이 낮아 응고가 되지 않는 가짜들도 많다고 한다.

유기농 채소로 차려진 롱윈 레저 농장의 저녁 식사
유기농 채소로 차려진 롱윈 레저 농장의 저녁 식사

특별한 간식에 이어 농장주의 따님이 담근 특별한 김치와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로 차려진 건강한 저녁 식사까지 마치니 어느새 산장에는 조금 이른 어둠이 찾아왔다. 긴긴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만남의 광장, 롱윈쥐(龍雲居)를 찾아갔다. 한국의 인절미와 비슷한 타이완 떡 마슈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는데 유쾌한 성격의 체험 가이드 지나(Gina)씨가 불러 주는 구성진 노랫가락에 한 명씩 돌아가며 절구를 찧다 보니 금세 쌀떡이 완성된다. 완성된 떡고물에 땅콩과 설탕을 버무려 입 속에 넣으니 고소함의 쓰나미가 한가득 밀려온다.

맛과 흥에 취했다면 이젠 감성에 젖어들 시간이다. 반딧불이가 바로 이 근처에 있단다! 산장을 벗어나 무언가에 이끌리듯 숲속으로 향하니 의지할 곳은 오직 앞사람의 희미한 어깨와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뿐. 숲속에 하나둘 희미한 빛이 나타나더니 이내 작은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헌 두어(많다)! 하늘의 별들이 잠시 쉬기 위해 내려왔나 보다. 모두 숨죽여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던 중 그 모습에 긴장이 풀렸는지 너도나도 개구진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상대방을 놀래줄 생각에 숨죽이며 기회를 엿보다가 도리어 역습을 당할 수도 있으니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곤충들도 곤히 잠든 깊은 밤이 오면 약속이나 한 듯 빙그르르 둘러앉아 맥주를 홀짝이기 시작한다. 마치 준비라도 한 듯 하나둘 무서운 이야기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문득 오래전 시골 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밤이 떠오른다. 

땅콩과 설탕에 버무려진 찹쌀떡 마슈. 맛이 인절미와 비슷하다
땅콩과 설탕에 버무려진 찹쌀떡 마슈. 맛이 인절미와 비슷하다

▼롱윈 레저 농장

시설: 식당, 숙박시설
특산품: 찻잎, 농장 특산품
수공예 체험: 반딧불이 투어, 아이위 푸딩·마슈(타이완 떡) 만들기(숙박객 무료), 찻잎 따기(5~10월) 및 차 제조

주소: 604 Taiwan, Chiayi County, Zhuqi Township, 中和村石棹1號
찾아가기: 지아이 기차역 혹은 지아이 고속철도역 하차-타이완 하오싱아리산 B선 버스 탑승-스쟈오(石棹)역 하차-농장 픽업 서비스 이용
영업시간: 08:30~22:00
홈페이지: www.long-yun.com.tw
전화: +886 5 2562216 
세 단어 주소 ///스탠드.모성.심판

 

글 최재원  사진 이진경, 최재원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 레저농업 발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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