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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거나 파랗거나, 8월 국내축제

  • Editor. 이수연, 홍경찬
  • 입력 2019.07.25 10:05
  • 수정 2019.07.2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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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강렬한
국내 여름축제를 소개한다. 

●이토록 빨간 열정
화천 토마토 축제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 자연은 원색으로 채워진다. 진노랑 햇볕과 이에 질세라 파래지는 하늘, 쭉쭉 뻗어 가는 초록산과 들, 그리고 빨강 토마토까지.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화천 토마토 축제는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빨간 열정을 선사한다. 수천 개의 토마토로 채워진 풀에 뛰어든 사람들은 토마토를 가르고 짓뭉개고 문지르고 뿌리며 토마토 속에 박힌 황금 반지를 찾는다. 붉은 토마토즙이 풀 바닥을 흥건하게 적시고 찰박찰박 소리가 축제장을 가득 채울 때쯤이면 사람들은 황금 반지도 잊고 풋풋한 냄새만큼 싱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토마토를 마구 던지고 토마토즙 속에서 헤엄친다. 그야말로 토마토의 장이다. 


작열하는 태양만큼 폭발적인 사람들의 열기에 데일 정도로 뜨거워진 축제장은 풀을 향해 끊임없이 분사되는 물줄기로 시원해진다. 안개처럼 흩뿌려지는 물과 뭉개진 토마토들은 풀에 뛰어든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다 함께 토마토 속을 뒹굴게 한다. 복장이 걱정이라면 축제장에서 하얀색 토마토 티셔츠를 사자. 티셔츠는 5,000원이지만 3,000원 화천사랑 상품권을 돌려받으니 맘껏 토마토 풀에서 뛰놀며 붉은 물을 들이면 된다. 샤워장과 탈의실은 완비되어 있다.

화천 토마토 축제에는 시식 토마토, 토마토주스, 토마토 아이스크림 등의 먹거리, 토마토 축구, 토마토 슬라이딩, 토마토 물풍선 터트리기 등 놀거리, 토마토 팔찌, 토마토 목걸이, 토마토 부채, 토마토 저금통, 토마토 팩 등의 만들기 체험도 있다. 그중에서도 축제 후원업체인 오뚜기와 함께하는 1,000인분의 냉 파스타 만들기는 특히나 이색적이다. 올여름엔 붉은 열정과 시원한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여름을 한결 선명하게 채색하기 위해. 

2019 화천 토마토 축제
기간: 8월1~4일
주소: 강원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 일대
전화: 033 440 2912

 

글 자연형(이수연) 사진 김선권 에디터 트래비

●이곳은 물의 나라
통영 한산대첩축제

올여름 통영은 물의 나라다. 58회째를 맞이하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8월10~14일 5일간 도남관광단지 등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이순신의 물의 나라’. 축제 첫날 충렬사 고유제를 시작으로 군점 및 통제사 행렬,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버블코스프레가 이어진다. 개막공연 후에는 100여 대의 드론이 투입되는 라이트 쇼와 공중한산해전이, 축제 기간 동안 매일 화려한 EDM 풀 파티가 열린다. 


축제의 백미는 통영도남관광단지 축제장에 설치되는 이순신워터파크다.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어드벤처타워 놀이와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이 결합한 워터파크는 물의 나라라는 이번 축제의 주제와 더없이 꼭 맞다. 바다에 신나게 풍덩 빠져 보고, 시원하게 물살을 갈라 보자. 바다 수영장 및 해양안전체험장, 해양레저, 선박 비상탈출 체험장 및 샤워 시설이 구비돼 있고 육상에도 수영장, 에어 미끄럼틀, 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카약과 패들보트, 파워보트, 바다기차, 바나나보트, 크루저 요트 등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산만 일원에서 열리는 한산해전 재현도 놓쳐서는 안 될 볼 거리 중 하나다. 공중에 띄운 거북선, 불꽃과 조명, 연기자들의 퍼포먼스가 합쳐져 한산해전의 드라마를 생생하게 그린다. 100여 척의 선박과 판옥선 거북선이 출현하고, 한산만 앞바다의 하늘은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기간: 8월10~14일
주소: 도남관광단지 등 통영시 일원
홈페이지: www.hansanf.org

 

글 홍경찬 사진제공 통영한산대첩축제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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