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놀라는 홍콩 일상 여행, 삼수이포
알면 놀라는 홍콩 일상 여행, 삼수이포
  • 강화송 기자
  • 승인 2019.08.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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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힙지로(힙하다 + 을지로)’가 있다면 홍콩에는 ‘삼수이포’가 있다.
오래된 주거 밀집 지역이라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던 이곳은 지금, 홍콩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날것의 홍콩을 만나는 삼수이포 


홍콩 지도를 편다. 구룡반도 북서쪽 깊숙한 곳에 삼수이포(Sham Shui Po, 深水.)가 있다. 1960년대 옛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삼수이포는 홍콩의 첫 공공 주택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건물인 메이호 하우스(Mei Ho House)를 필두로, 식재료 시장, 각종 중고 물품들의 집합소, 벼룩시장, 공업 단지 등 있는 그대로의 홍콩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다. 


명품 매장이나 세련된 부티크 하나 없는 삼수이포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젊은 예술가들 덕분이었다. 버려진 공장을 개보수해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탈바꿈시킨 JCCAC가 시작이었다. ‘날것 그대로의 영감’은 삼수이포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다. 삼수이포의 ‘낡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불완전함이 갖는 매력’을 찾아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여기에 정부 차원의 다양한 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더해져 삼수이포는 홍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다. 

 

●삼수이포 매력발산 Place

삼수이포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스치고 싶다면, JCCAC나 SCAD 디자인 학교를 거닐어 보자. 옛 건축 형식을 제각각 흥미롭게 개조한 두 건물은 미래의 디자이너들로 넘친다. 낯선 향기와 색깔로 흘러넘치는 재래시장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Pei Ho Street Market)을 구경한 후, 골목 모퉁이의 노천 식당이나 전통 디저트 ‘띰반’을 파는 가게에서 홍콩식 ‘B급 구르메’를 즐겨 보자. 이웃 동네를 산책하듯 타박타박 걷다가 ‘셔터 아트 프로젝트’와 마주치면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들자. 문 닫은 상점들의 셔터 위로 젊은 작가들이 그린 벽화가 펼쳐진다. 선명한 색감과 재미있는 그림에 반했다면 친구와 함께 서로의 인생샷을 남겨보자. 더욱 독특한 감각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삼수이포는 이제 겨우 문을 열기 시작한 보물 창고와 마찬가지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들어선 예술 학교
SCAD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 캠퍼스를 둔 디자인 학교 SCAD(Savannah College of Art & Design)가 삼수이포에 상륙했다.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는 웅장한 네오 클래식 형식의 옛 법원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북(北) 구룡 법원 건물의 역사를 무심코 지우지 않기 위해 SCAD의 개보수는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그 세심한 보수 과정을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 보전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영업시간: 월~금요일 8:30~17:30 
홈페이지: www.visitscadhk.hk  
전화: +852 2253 8022

 

미슐랭 별을 획득한 최고의 딤섬 가게
팀호완  Tim Ho Wan 

팀호완의 이름은 이미 전설이 되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14석 규모의 작은 가게에 불과했지만, 1년 후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하나를 획득했고 현재는 하와이와 뉴욕에도 매장을 열었다. 마흔 개가 넘는 지점 중 삼수이포 본점은 오너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가게다. 새우 딤섬 하가우, 연잎밥,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차슈바오가 가장 인기 높은데, 특히 이곳의 차슈바오는 전통적인 조리법과 달리 빵 안에 차슈를 넣은 것이라 빵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 차슈의 짠맛이 입안에서 환상적으로 섞인다. 

영업시간: 10:00~21:30  
홈페이지: www.timhowan.com  
전화: +852 2788 1226 

백종원이 반한 홍콩식 선술집 
오이만상  Oi Man Sang 

도시에 어둠이 내리면 거리의 분위기도 완전히 변한다. ‘노천식당’을 일컫는 다이파이동은 저녁 무렵 상점들의 셔터가 닫히면 그 앞에 좌석을 펼쳐놓고 요리를 낸다.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오이만상은 홍콩 5대 다이파이동으로 꼽히는 곳으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셰프가 맥주와 음식을 즐겼던 식당이기도 하다.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다 보면 백종원 셰프의 표현대로 ‘분위기에 취한다’. 마늘 플레이크를 듬뿍 넣은 게 볶음과 쇠고기 간장 볶음을 포함해 60~130HKD 정도면 다양한 메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18:00~00:45  
전화: +852 2393 9315

 

●현지인 Pick Place

 

삼수이포 대표 카페 
카페 소살리토  Cafe Sausalito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를 지나 한산해진 거리에 접어드는 길목에 자리 잡은 카페 소살리토는 스페셜리티 커피숍이다. 삼수이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오너의 철학 아래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공유하는 장소이자 지역사회 문화를 지원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활기찬 재래시장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  Pei Ho Street Market

여행지에서 만나는 시장 골목은 익숙한 듯 낯선 모습으로 현지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들이 오가는 삼수이포의 재래시장에서 소박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빈티지 숍에서 보물찾기 
리틀투숍  Little Two Shop

타인의 삶 또는 시간을 그대로 담은 물건들이 가득한 빈티지 숍에서 홍콩의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래전 여인네들이 썼을 뜨개질 도구부터 낡은 타자기 그리고 장난감들까지, 다양하면서도 많은 상품이 진열된 홍콩 빈티지 숍에서 나만의 보물을 건져 보자. 

빠르지만 건강하게  
타이 힝  Tai Hing 

홍콩의 ‘건강한 패스트푸드’ 타이 힝은 바비큐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로컬 체인 레스토랑으로, 홍콩 전역에 60여 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아침에는 차찬탱 스타일의 토스트, 밀크티와 같은 세트 메뉴를 판매한다. 몽콕 MTR 1번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차고에서 즐기는 한 잔 
개러지 바  The Garage Bar

파울로 코엘료는 그의 첫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여행하는 방법 9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 그중 하나인 ‘술집에 간다’를 실현해 줄 곳이 개러지 바다. 몽콕 MTR과 연계된 코디스(Cordis) 호텔 내에 위치한 차고 콘셉트의 이색적인 바에서 로컬 수제 맥주 또는 세계 맥주를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놀라운 가성비의 컴포트 푸드
컹 와 빈 커드 팩토리  Kung Wa Bean Curd Factory 

가난했던 60년대 사람들은 치즈케이크나 아이스크림 대신 시럽을 뿌린 두부로 일상의 위안을 얻었다. 그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컹 와 빈 커드 팩토리는 4대째 이어 온 두부 푸딩 가게다. 60년 전 창업자가 만든 레시피 그대로, 지금도 맷돌로 콩을 갈아 정성스럽게 두부를 만든다. 두부 푸딩의 가격은 불과 10HKD(한화 1,500원). 입 안에서 홀랑홀랑 녹아내리는 두부의 식감과 감미로운 생강 시럽은 그야말로 최고의 가성비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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