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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9월 해외 축제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19.09.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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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
겹경사니 마음껏 즐기자.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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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름밤, 시원한 맥주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세상에는 두 가지 맥주가 존재한다. 맛있는 맥주와 더 맛있는 맥주. 차이의 이유는 간단하다. 신명나는 분위기와 즐거운 사람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의 맥주가 더 맛있는 이유기도 하다.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다, 동시에 맥주 축제이기도 하다. 1810년에 시작되어 올해 186회를 맞이했다.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되면 전 세계에서 무려 600만 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모여든다,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화려한 마차와 악단의 행진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독일 시민들은 민속 의상을 차려입고, 여행객들과 뮌헨 시내 7km를 가로지른다. 얼굴이 유독 붉어지고 알딸딸해진다면 아마 그건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옥토버페스트에 사용되는 맥주는 도수가 높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을 5.8~6.3% 정도 높인 축제용 맥주를 판매한다. 축제 기간 동안 팔리는 맥주는 무려 평균 700만 잔. 2005년부터 주최 측은 ‘조용한 옥토버페스트’를 표방하고 있다. 무한정 흥청망청해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 지나친 음주는 독이다. 축제에서 독을 마실 필요는 없다. 

장소: 독일 뮌헨 테레지엔비제  
기간: 9.21~10.6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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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광 소나타
본 베토벤 페스티벌 Beethovenfest Bonn


음악이라는 단어와 가장 가까운 사람, 베토벤. 의외로 많은 사람이 베토벤의 출신지를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착각한다. 20대 때부터 비엔나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독일의 본에서 태어났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행의 이유는 충분한데, 이맘때쯤 축제까지 열린단다. 과거 어린 베토벤이 궁정악사로 일했던 아름다운 왕궁과 정원은 현재 대학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며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의 노래는 그대로니, 감동도 여전하다. 수많은 여행객이 베토벤의 흔적을 찾아 독일 본을 여행하는 이유다. 자고로 ‘축제’라면 시끌벅적하고 생기로운 분위기가 정석이지만, 본 베토벤 페스티벌은 품격 있고 우아하다. 베토벤의 작품을 바탕으로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곡들이 연주되고 영화, 전시회, 독서회 등 70가지 이벤트가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베토벤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다. 뮌스터 광장에서는 축제를 알리는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장소: 독일 본 콘서트홀 일원  
기간: 9.6~9.29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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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을의 마리아 
메르세 축제 La Merce Festival Barcelona


메르세(Merce)는 카탈루냐어로 ‘자비’를 뜻한다. 카탈루냐 자치주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다. 이곳의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바르셀로나’다. 카탈루냐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자비로운 신의 어머니’ 또는 ‘자비로운 성 처녀’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메르세’는 바르셀로나의 수호 성인 ‘마리아’를 상징하는 셈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매년 9월24일을 공식 휴일로 제정하고, 이전 5~7일 동안 축제를 펼친다. 그것이 바로 메르세 축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인간 탑 쌓기, ‘코레폭스(Correfocs)’라고 불리는 불꽃 달리기 등이 있으며 연극, 음악, 와인,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날마다 펼쳐지는 행사가 무려 500여 개에 이르니, 숙소로 돌아갈 일도 없겠지만 늦은 밤 귀가를 고민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축제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지하철은 밤새도록 운행한다. 
장소: 바르셀로나 하우메 광장  
기간: 9.20~9.24

 

정리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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