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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히는 그 밤, 11월 해외축제

  • Editor. 박경호
  • 입력 2019.10.29 12:40
  • 수정 2019.10.29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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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잊고 겨울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의 축제를 소개한다.

©취리히 리히스터빌
©취리히 리히스터빌
©취리히 리히스터빌
©취리히 리히스터빌

●진짜 스위스를 말해 줄게
'스위스' 리히터스빌 레이체빌 Switzerland Richterswil Rabechilbi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 하면 가장 먼저 스위스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스위스는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 해도 스위스의 아름다움은 변함없다. 하지만 잠시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라는 수식어는 미뤄 둬야겠다. ‘레이체빌 등불 축제’ 때문이다. 리히터스빌 레이체빌 축제 기간에는 순무와 채소, 과일 등의 속을 판 뒤 불을 넣어 거리를 밝힌다. 여기에 등불로 만든 악기와 캐릭터, 유명인사의 초상화 등 예술품을 실은 수레의 행진과 클래식한 음악이 화려함을 더한다. 낭만적인 유럽과 따뜻한 등불의 조합이라니. 어느 누가 감히 스위스에서 알프스가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축제는 취리히를 떠나기 전 레이체빌에서 수레바퀴를 바꾸고 출발하던 전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수확을 축하하고 신에게 감사하기 위한 축제와 결합되며 수레에 등불을 싣고 다니게 되었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퀴 교환식을 스위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장소: 스위스 취리히 레이체빌 일대  
기간: 11.9

©dayofdead.holday
©dayofdead.holday

●슬퍼해라, 그리고 기뻐해라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 Mexico Day  of  The  Dead

‘죽은 자들의 날’은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는다. 죽은 자들이 항상 옆에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축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밝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뿐이다. 망자를 환영하기 위해 해골 분장을 하고 다양한 오브제와 장식으로 집안과 거리 곳곳을 꾸민다. 아이들에게는 해골 모양 빵과 사탕을 나눠 준다. 심지어는 공동묘지에서 ‘무덤 장식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하이라이트는 귀신들의 행렬이다. 해골 분장과 전통의상으로 꾸민 사람들이 춤을 추며 행렬을 이룬다. 이토록 흥겨운 날에도 망자를 위로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죽은 사람의 사진과 해골 소품, 평소 즐겨 먹던 음식들로 제단을 만들고 그 주위를 ‘빠뺄 삐까도’라는 종이로 화려하게 꾸며 망자에게 전한다. 제사와 다름없지만 차이점이라면 소주나 막걸리 대신 테킬라가 올라간다는 점.

장소: 멕시코 전역  
기간: 10.31~11.2

©캄보디아 관광청
©캄보디아 관광청

●시원함이 쏟아진다 
'캄보디아' 본 옴똑 Cambodia Bon Om Touk

겨울이 가까워진 11월에 시원함이 웬말인가 싶지만, 캄보디아라면 말이 달라진다. 11월은 캄보디아의 수확철이기 때문에, 풍요롭다. ‘본 옴똑’은 크메르어로 ‘물 축제’라는 뜻이며 풍족한 물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물과 땅의 전령에게 제사를 지낸다. 하지만 제사는 축제의 일부일 뿐,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메콩강변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건축물과 요트를 꾸미는 불빛이 화려한 밤을 메운다. 최근에는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EDM 축제도 열려 여행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캄보디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보트 경기 결승전이 열리며 경기 우승자는 국왕으로부터 검과 투구를 받는다. 1년에 딱 한 번 국왕을 만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장소: 캄보디아 프놈펜 일원  
기간: 11.10~11.12

 

정리 박경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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