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왔다.
손발이 시려야만 드러나는 것들,
핀란드의 감정이 그러하다.
●Courage
이 순간 내게 가장 필요한 것.
헬싱키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오를 수 있는 용기.
스카이휠 대관람차 SkyWheel Helsinki
●Promise
과거, 러시아와 핀란드가 마주한 이곳에서
나의 후회스런 과거를 털어 낼 수 있기를.
새로운 미래를 위해 힘낼 수 있기를.
우스펜스키 성당 Uspensky Cathedral
●Yearning
가깝고도 먼 나의 고향.
쌓여 가는 핑계와 쌓여 가는 그리움.
핀란드에서 바라본 스웨덴 마을 Sweden Village
●Lonely
흰 눈이 내려앉은 어느 골목길,
차가운 공기 속 나지막이 뱉어 낸 한숨.
그렇게 피어난 입김의 쓸쓸함.
수오멘린나 요새 Suomenlinna Sveaborg
●Happiness
산타의 마을, 로바니에미에서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어린 시절 동심을 가득 담아
루돌프에게 인사를 건네 본다.
로바니에미 Rovaniemi
●Childlike
가득 눈 내린 세상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
소복한 눈 언덕을 올라 미끄러지는 것.
그렇게 어린 아이가 되어 보는 것.
로바니에미 산타빌리지 Rovaniemi Santa Village
*이상조는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고 떠났던 2달간의 여행을 시발점으로 지금은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 보고 먹고 즐긴 것을 사진으로, 그리고 글로 기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johz_korea
사진·글 이상조 에디터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