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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레저 농장] 동화나라 가족여행 

이번엔 북동부다! 이란 Yilan

  • Editor. 최재원
  • 입력 2020.01.02 10:00
  • 수정 2020.01.2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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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타이완 레저 농장이 <트래비>를 통해 한국 매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그 후 반년, 이번엔 태평양을 가로지르고 고산을 오르내리며 동부 농장을 다녀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와글와글
싼푸 레저 농장
Sanfu Leisure Farm

창문 너머, 노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이곳, 이란을 대표하는 모감주나무다. 그 밑으로는 잉어와 오리가 헤엄치는 작은 연못이 있다. 아담하면서도 감각적인 이 정원은 싼푸 레저 농장의 삼형제가 함께 설계했다. 정원을 중심으로 약 250명 수용 가능한 80여 개의 객실이 둘러서 있다. 연못을 나온 거위와 오리들은 밥을 달라며 식당 앞을 뒤뚱거린다. 싼푸 레저 농장의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삼형제가 함께 설계한 정원. 건물이 자연에 동화된 모습이다
삼형제가 함께 설계한 정원. 건물이 자연에 동화된 모습이다

싼푸 레저 농장은 30년 전 과수원에서 시작해 1996년부터 레저 농장으로 발전했다. 예나 지금이나 이곳의 대표 과일은 유자다. 1년에 한 번, 일주일간 핀다는 유자꽃으로 차와 케이크 등을 만든다. 먹거리에 유자가 있다면 볼거리엔 생태 자연이 있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자로 만든 유자 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자로 만든 유자 잼

인근에 런산 식물원(Renshan Botanical Garden)이 자리해, 농장 주변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 중이다. 제철이 되면, 전 세계에 약  1만 개체 이하로 추정되는 멸종 위기종인 팔색조와 이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다. 농장 직원의 안내로 진행되는 야간 곤충체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타이완에 서식하는 총 30종의 개구리 중 22종의 개구리를 비롯해 인삼 향이 나는 대벌레와 나뭇가지를 똑 닮은 벌레, 심지어는 뱀까지 출현한다. 어찌나 척척 등장하는지, 동물들이 농장에서 아르바이트 중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연유야 어찌 됐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과 입이 똥그래지는 체험이다.

저염식 저콜레스테롤 저녁식사. 맛도 놓치지 않았다
저염식 저콜레스테롤 저녁식사. 맛도 놓치지 않았다

시설: 식당, 카페, 숙박 시설, 캠핑장, 회의실
특산품: 유자 관련 상품, 청개구리 모형 생산품
농장 체험:  유자 잼 만들기(20명 이상 가능), 야간 곤충 관찰, 고공 로프 체험 등
운영시간: 09:00~17:30(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sanfufarm.com.tw
전화: +886 3 958 8690
이메일: sanfufarm@gmail.com


●덖고 비벼야 아는 맛
샹위 유기농 농장
Shyang Yeu Organic Farm

샹위 유기농 농장은 1978년부터 각종 명차를 생산했다. 농장주 리우샹췬씨는 6년 연속 이란의 차 경연 대회에서 수상하며 전문적인 차 제조기술을 인정받았다. 이곳에 그의 특별한 기술이 전수(?)되는 차 제조 체험이 있다. 발효에 14시간이 필요한 우롱차와 30시간이 필요한 홍차를 제외하고, 발효과정이 없어 비교적 간편한 2시간짜리 녹차 제조 체험을 선택했다.

비비기 후 펼친 손바닥이 푸른 자연을 머금었다
비비기 후 펼친 손바닥이 푸른 자연을 머금었다

첫 번째는 찻잎 따기다. 찻잎 위의 가장 여리고 작은 잎을 포함해 3개의 잎이 달린 줄기를 따야 한다. 찻잎 통이 가득 차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두 번째는 덖기다(우롱차는 이에 앞서 말리기와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녹차는 이 과정을 생략한다). 큰 솥에 찻잎을 붓고 250~300도의 센 불에서 5~8분간 골고루 잎을 뒤집으며 덖는다. 세 번째는 비비기다. 찻잎의 면적을 줄이기 위한 과정으로, 덖어진 찻잎을 손으로 동그랗게 굴리며 비빈다. 여기까지 왔다면 사실상 끝난 셈이다. 마지막 건조과정은 기계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찻잎 따는 체험은 묘한 재미가 있다
찻잎 따는 체험은 묘한 재미가 있다

이 시간도 그냥 흘려보낼 순 없다. 찻잎이 건조되는 동안 중국 전통 간식인 실타래 만들기와 찻잔 문양 새기기를 체험했다. 실처럼 쭉쭉 늘어나는 실타래에 온 재미를 쏟고, 찻잔에 나만의 문양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새기고 나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한 손에는 ‘직접’ 제조한 차를 우려 담은, ‘직접’ 문양을 새긴 찻잔이, 다른 손에는 ‘직접’ 만든 실타래가 가득 들렸다.

특산품: 차 관련 상품
농장 체험: 차 제조, 실타래 만들기, 찻잔 문양 새기기 등
운영시간: 09:00~18:00
홈페이지: www.shyangyeu.com.tw
전화: +886 3 958 7959  
이메일: a9587959@gmail.com

 

●동화나라 가족여행 
통화춘 생태 농장   
Fairy Story Ecological Farm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통화춘 생태 농장은 동화를 주제로 한 농장이다. 각 객실은 미키 마우스와 헬로 키티 등의 만화 캐릭터와 <이웃집 토토로> 등의 애니메이션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객실에 입장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통화춘 생태 농장은 타이완관광청이 선정한 타이완 레저 농업 부문 및 이란 농업 지역의 숙소 부문 및 식사와 음료 부문에서 세 차례 연속 최고의 숙박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농장 체험으로는 이란에서 유명한 총요우빙(葱油饼, 파를 재료로 한 밀전병)이나 히비스커스 홍초 등을 만드는 체험부터, 제철이 되면 반딧불이 및 장수풍뎅이 감상과 물고기 밥 주기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머물기에도 적합하다.

일곱 난쟁이 등의 캐릭터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정원
일곱 난쟁이 등의 캐릭터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정원
미끄럼틀과 미키 마우스 등의 만화 캐릭터로 꾸며진 객실은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미끄럼틀과 미키 마우스 등의 만화 캐릭터로 꾸며진 객실은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통화춘의 장점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일반 레저 농장들과 달리, 이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이란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저녁이 되면 먹거리 가득한 뤄동(羅東) 야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이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용선화 꽃밭에 놓인 히비스커스 홍초
용선화 꽃밭에 놓인 히비스커스 홍초
총요우빙 체험에 앞서 파 뽑기에 나선 체험객
총요우빙 체험에 앞서 파 뽑기에 나선 체험객

시설: 식당, 숙박 시설
농장 체험: 총요우빙 만들기, 히비스커스 홍초 만들기, 물고기 밥 주기 등
운영시간: 00:00~24:00
홈페이지: www.fairy-story.com.tw
전화: +886 3 961 3385

 

타이완 레저 농장
전원, 과수원, 산림, 어장, 목장 등 풍부한 자연 생태 경관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숙소, 흥미로운 체험을 갖춘 농장.
타이완 농장 여행 정보 cafe.naver.com/taiwanfarm

 

글 최재원  사진 김민수(아볼타)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 레저농업 발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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