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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인도에 여동생이 생겼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20.02.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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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호이누(Hoinu) 가이드
인도 호이누(Hoinu) 가이드

인도에 여동생이 생겼다

처음 방문하는 인도에서 설렘 대신 영어 울렁증이 먼저 터져 나왔다. 한국인 가이드가 없다니,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자원봉사자로 행사에 참가한 호이누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모든 걱정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한국 드라마 광팬이라는 그녀의 어머니 덕분에 한국을 좋아한다는 대학생 호이누. 그녀는 우리 팀의 전담 가이드도, 전문 통역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가이드의 설명이 길어져 귀에서 버퍼링이 걸릴 때쯤 어디선가 나타나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영어 울렁증을 해결해 주었다. ‘왓츠앱’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날리는 그녀 때문에 인도에 다시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겨버렸다.  
정영은

야쿠츠크 카리나 통역사
야쿠츠크 카리나 통역사

그녀와 함께 해피엔딩 

추위에 대한 공포로 시작했던 취재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건 카리나 통역사의 공이 크다. 야쿠츠크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녀는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를 쓰는 센스가 100단이었다. 사람을 예민하게 만드는 혹독한 날씨에도, 망아지 고기가 끼니마다 올라오는 낯선 식사 자리에서도 그녀는 침착하고 세심하게 취재진을 챙겼다. 대학원을 막 졸업한 어린 나이에도 그녀는 마치 큰언니 같았다. 수시로 바뀌는 일정 탓에 불평을 늘어놓아도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카리나. 그녀가 야쿠츠크에서 내게 힘을 주었듯, 곧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카리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함희선

한-아세안 센터 문화관광국 뚜레인 & 슈운 통역사
한-아세안 센터 문화관광국 뚜레인 & 슈운 통역사

미얀마에서 행복했습니다

미얀마는 몇 번을 가도 항상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오는 곳이다. 이번 여행 또한 그러했다. 일정표에 열거된 스폿 모두 빠짐없이 가 보고 싶었지만 체력과 시간이 부족해 아쉬울 뿐이었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강행군에도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다. 비록 사진 속에는 없지만 미얀마의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 주려 무던히도 고생하신 한·아세안 센터 문화관광국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별히 현지 통역 가이드를 맡았던 뚜레인과 슈운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미얀마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미얀마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쩨주 띤 바레(감사합니다)!  

정은주

베스트레블인터내셔널 우아름 과장
베스트레블인터내셔널 우아름 과장

인상에 남는다는 것

유유자적 크루즈 여행이 아무리 좋다 한들 와이파이도, 데이터 로밍도 먹통이 되는 바다 위에선 불쑥불쑥 무료해지는 순간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럴 때면 맛 좋은 것 배불리 먹고도 괜히 헛헛해지는데 그때마다 조용히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등장 음악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초코파이 CM송이 적당하겠다. 초코 과자며 쌀 과자, 소시지, 초콜릿, 사탕 등 익숙한 주전부리들을 빵빵하게 한 묶음씩,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어 동행한 사람 수대로 준비한 그녀 되시겠다. 이런 일이 한 번이면 즐거운 이벤트고 두세 번이 되면 ‘추억’이 된다. 하롱베이를 되새길 때마다, 그녀의 선한 마음이 자꾸만 떠오른다.  

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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