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도 여행처럼, 세계의 열차
이동도 여행처럼, 세계의 열차
  • 박경호
  • 승인 2020.03.0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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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이동 시간마저 두근거리는 여행으로 만들어 줄 세계의 열차를 한자리에 모아 봤다.

●NORWAY

피오르로 향하는 방법
플램 레일웨이

플램(Flam)은 피오르 조류가 시작되는 곳으로 잔잔한 호수와 웅장한 산을 품고 있다. 해발고도 860m에 위치한 피오르를 보기 위해서는 플램 레일웨이에 탑승하는 것이 가장 좋다. 플램 열차 길은 수많은 여행객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이라며 찬사를 보낼 정도로 매력적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역을 지나 웅장한 자연을 관통한다. 청명한 폭포를 지날 때는 카메라를 제자리에 내려놓기가 힘들 정도. 아리따운 자연과 유리창을 두고 씨름을 벌여야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쿄스포센(Kjosfossen) 폭포 앞에서 기차는 잠시 정차한다. 들숨에 자연을 날숨에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곳이다.
www.visitflam.com

●SWITZERLAND
하이디의 동산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글래시어 익스프레스에서는 하이디가 뛰어다닐 것만 같은 스위스의 자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양 옆 창문이 모두 통유리 파노라마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생모리츠(St. Moritz)에서 체르마트(Zermatt)까지 약 300km 구간을 운행한다. 익스프레스(급행)라는 말이 무색하게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는 시속 37km라는 느린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총 8시간이 소요되지만 푸른 숲과 새하얀 빙하, 동화 같은 마을을 보고 있으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눈만 즐거운 게 아니다. 8시간의 여행 동안 배고플 여행객들에게 단품 요리, 3코스 요리, 5코스 요리를 비롯해 태블릿 PC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www.glacierexpress.ch

●KOREA
백두대간의 보석
정선 아리랑 열차

정선 아리랑 열차는 과거 산업 철도였지만 쇠퇴한 정선선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관광 열차다. 강원도 정선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통유리로 디자인해 백두대간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답게 부채춤과 음악 연주, 승무원의 열차 소개 등 열차 안을 즐길 거리로 가득 채웠다. 열차에서 내려도 열차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정선 오일장, 레일바이크 뱃사공, 아리랑 극 등 열차와 연계한 코스 상품이 다양하다.
www.letskorail.com

●PORTUGAL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시간
리스본 12번 트램

유럽은 모든 곳이 낭만적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포르투갈 리스본은 ‘로맨틱’과 잘 어울리는 도시로 꼽힌다. 트램 속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은 영화의 한 장면이나 다름없다. 리스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램 노선은 28번이지만, 길게 늘어선 줄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12번 트램을 추천한다. 12번 트램에서는 상조르제성, 리스본대성당을 조망할 수 있다. 주의할 점으로는 지나가는 풍경에 푹 빠져 트램에서 내리는 것을 잊을 수 있다. 내릴 장소를 몇 번이고 체크하는 것이 좋다.
lisbonlisboaportugal.com

●SOUTH AFRICA
아프리카의 기운
로보스 레일

12칸 기차에 승객은 28명뿐. 로보스 레일의 호화로움을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로보스 레일의 탑승객은 승객이 아닌 게스트로 불리며 24시간 상주하는 개인 버틀러가 있다. 스위트로 불리는 좌석 역시 5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받게 된다. 호텔급 식사와 고급 와인, 시가가 무제한이고 두 번의 사파리 투어를 제공한다.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시간에는 열차 운행을 멈춰 승객을 배려한 것도 열차의 장점이다. 열차의 하이라이트는 맨 뒤 칸 전망차. 마지막 칸에는 지붕만 있어 두 눈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www.rovos.com

©Cass Scenic Railroad
©Cass Scenic Railroad

●USA
응답하라 서부시대
카스 시닉 레일로드

카스 시닉 레일로드(Cass Scenic Railroad)는 서부 시대부터 지금까지 운영하는 증기기관차다. 산 아래 있는 카스와 1,500m 높이에 위치한 전통 마을을 오가는 열차를 타면 마치 과거로 타임 슬립한 것처럼 서부시대로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개발 대신 보존을 선택한 지역 주민들 덕에 서부시대 의상과 먹거리, 풍경을 보며 느림의 미학으로 가득한 아날로그 여행을 즐기기 충분하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미국의 웅장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wvstateparks.com 

●JAPAN
만화를 사랑한다면
다카오카 도라에몽 열차

일본에는 팬들에게 사랑받은 만화를 기념할 수 있는 전차가 있다. 다카오카(高岡)는 도라에몽의 원작자 후지코 후지오의 고향이다. 그래서 도라에몽을 기리기 위해 도라에몽 래핑 열차를 운행한다. 열차 내부에는 도라에몽 인형이 가득해 도라에몽 팬들 사이에서 버킷리스트 1순위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슬램덩크>와 <바다 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이 된 ‘에노덴(江ノ電)’ 전차, 호빵맨 작가인 타카시의 고향, 고치현(高知.)에서 운영 중인 호빵맨 캐릭터로 가득 꾸민 노면 전차가 있다.
www.enoden.co.jp/kr

정리 박경호 인턴기자  사진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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