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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on the 1F, 로비 높은 국내 호텔

  • Editor. 김예지 기자
  • 입력 2020.03.0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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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층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릴 때, 체크인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로비가 높은 층에 자리한 국내 호텔들을 모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호텔28 명동
Hotel 28 Myeongdong 

명동 예술 극장 옆, 호텔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카메라와 영사기 등 레트로풍 영화 소품들이다. 프론트는? 6층에 따로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의 특성상 1층은 혼잡할 수 있고, 따라서 투숙객의 안락한 기분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선택인 것. 1층에 있는 컨시어지 담당자가 직접 투숙객을 맞아 체크인까지 안내한다. 과거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명동을 부흥시킨다는 취지로 설립된 호텔28 명동은 모든 공간이 영화 같다. 체크인할 때 웰컴 기프트로 팝콘을 주고, 키 카드는 영화 티켓 모양이다.

주소: 서울 중구 명동7길 13 
홈페이지: www.hotel28.co.kr

●서울이 발밑에 깔린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호텔에 묵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같은 특권을 누려야 한다. 호텔의 가장 꼭대기 층, 무려 41층에 로비를 만든 이유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고층에 위치한 스위트룸의 투숙객만이 조망권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깼다. 전 객실에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유리창을 내는 등 투숙객 모두가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특히나 심혈을 기울였다. 41층 로비에서 바라보는, 그야말로 시원하게 깔린 서울의 전경은 체크인 용도로만 두기엔 아까우니까. 시그니처 레스토랑 ‘피스트(feast)’와 와인과 칵테일을 마시며 야경을 볼 수 있는 ‘로비 라운지 바’를 운영한다. 

주소: 서울 구로구 경인로 662  
전화: 02 2211 2000

●한 잔 하고 시작하시죠
목시 서울 인사동
Moxy Seoul Insadong

목시의 경험은 루프톱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피티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6층 바(bar)가 다름 아닌 로비다.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체크인을 하는 동안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창밖 풍경은 덤. 호텔 로비는 단순히 안내하는 공간을 넘어 호텔과 투숙객의 첫 만남이자 네트워킹 공간이라는 생각에서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메리어트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만든 호텔로, 시설과 서비스 역시 젊은 세대에 맞춰져 있다. 1~2층에 누구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플레이 라운지(PLAY Lounge)’를 24시간 운영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37  
홈페이지: moxyhotels.com

●뉴요커 걸음처럼 산뜻하게
호텔 더블에이
Hotel Double A

호텔 더블에이의 방향성은 ‘히스토리컬 부티크(Historical Boutique)’다. 1959년부터 운영해 온 옛 아스토리아 호텔을 개조해 지난 2018년 새로운 이름으로 오픈했다.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쓰던 자개 문까지 인테리어로 활용할 정도로 옛것을 간직한 반면 파격적으로 바꾼 요소가 하나 있으니 로비를 2층에 둔 것이다. 뉴욕의 거리를 걷는 것처럼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 1층에 전형적인 로비 대신 이탈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Calice’를 입점시켰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2층 로비가 못 다한 ‘뷰’는 14층 레스토랑 ‘에이뷰앤테라스’에서 책임진다. 서울N타워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76  
홈페이지: www.hoteldoublea.com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당신의 뷰에 따라
파크 하얏트 서울 & 부산
Park Hyatt Seoul & Busan

로비, 라운지, 피트니스 클럽. 파크 하얏트 서울의 가장 고층인 24층에 있는 시설들의 공통점 역시 ‘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체크인할 때, 러닝머신을 탈 때, 칵테일을 마시는 동안에도 서울의 전경은 다른 각도로 다가온다. 23~24층에 위치한 피트니스 스튜디오 ‘파크 클럽(Park Club)’은 헬스클럽과 실내 수영장,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고 24층 ‘더 라운지(The Lounge)’에서는 전통차와 전통주 칵테일 등 모던 한식을 선보인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부산의 로비는 30층에 있다. 도심엔 없는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이다. 마린시티와 해운대 바다를 바로 곁에 두고 있으니 늘 하던 체크인마저 설렐 밖에. 애프터눈 티 세트로 인기인 로비 라운지에서도 창가 자리가 가장 먼저 선점되곤 한다. 객실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보는 광안대교다.  

파크 하얏트 서울│ 
주소: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06  
전화: 02 2016 1234
파크 하얏트 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51  
전화: 051 990 1234

●모든 것이 작품이다
핸드픽트 호텔 서울
Handpicked Hotel & Collections

전시 감상부터 해야겠다.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그려진 호텔 외벽을 지나 현관 앞에는 김병호 작가의 ‘조용한 증식’이, 1층 내부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김우진 작가의 ‘헌팅 트로피’ 작품이 전시돼 있다. 프런트는 9층. 소란스럽고 붐비는 로비 대신 조용하고 깔끔한 가정집 거실에 가까운 모습이다. 로비 층에 자리한 한식당 ‘나루’에서는 화려한 고층 빌딩 대신 서울 상도동의 정겨운 동네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지난 2018년 핸드픽트 호텔 서울은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지 <모노클>이 선정한 ‘글로벌 TOP 100 호텔’에 국내 호텔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여행객들에게 진짜 서울을 보여 주는 ‘로컬 커뮤니티 호텔’이라는 것이 주요 이유다. 

주소: 서울 동작구 상도로 120  
홈페이지: handpicked.kr

 

글 김예지 기자  사진 각 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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