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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두 ‘쉰’이 만나다, 魯쉰과 함께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0.05.01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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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쉰’이 만나다
魯쉰과 함께

쉰이 돼도 안 괜찮아진다. 안 괜찮아지는 게 당연하다는 걸 알기까지 한참 걸렸다. 아무리 살아도 안 괜찮아졌던 또 한 사람 루쉰. 루쉰과 쉰 살의 저자, 두 ‘쉰’이 만나 삶을 꾹꾹 밟아가며 쓴 것은 이런 것이다. ‘안 괜찮은 모든 것이야말로 괜찮다는 것.’ 저자는 매주 글을 쓰는 행위가 훈련이었고, 전술이었으며, 분투였다고 말한다. 책에는 그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겼다. 한 시대의 철학자를 친근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었다. 인문학 진입장벽은 생각보다 높지 않음을, 저자는 몸소 글로 보여 준다. 
성연│비일비재│1만7,500원

어른이를 위한 지리 입문서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

말로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오대양 육대주. 평소 낯설게만 느껴지는 세계지리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쉽게 풀어낸 지리 입문서다. 지도에 그어진 가로선과 세로선 읽는 방법으로 시작해 세계 곳곳의 기후와 놀라운 장소들까지 모두 담았다. 시험을 위해, 점수를 받기 위한 세계지리가 아니라 삶에 보탬이 되는 여행의 방법을 만나 보자. 책장의 마지막에는 세계 196개국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또한 북커버를 꺼내 뒤집어 보면 컬러풀한 세계지도가 펼쳐진다. 읽을수록 넓어지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서지선│이담북스│1만5,000원

누군가의 사적인 글귀들
어느 여행자의 케케묵은 일기장

일기는 사적인 기록이다. 겉치레, 체면 등이 전혀 덮여있지 않은, 적나라한 감정들이 무규칙하게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 그 일기장이 ‘여행’에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310일, 5대륙 19개국 76개의 도시를 떠돌며 기록한 세계여행 일기장이다. 여행의 민낯과 치부, 희로애락이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느낀 진솔한 감정을, 활자를 통해 다시금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지나간 여행의 추억을 갉아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김다연│하모니북│1만8,800원

가까운 여행, 먼 일상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 

퇴사 후 1년간의 세계여행, 그 경험이 돌아온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10년간 기록한 20년차 여행자의 탐구 에세이다. 삶을 바꾸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여행에서 돌아온 ‘나’니까. 책은 2개의 챕터로 나뉜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의 여행 기록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의 일상 기록으로 테마가 번갈아 가며 나온다. 그 중심에는 일상을 변화시킨 12가지 여행의 태도가 있다. 덕분에 여행과 일상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상호 작용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책은 여행자이자 동시에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홍지, 융│부암게스트하우스│1만5,000원

그가 사랑한 나라
알베르 카뮈와 알제리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다. 그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수식은 아마도 ‘소설 <이방인>으로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겠다, 그는 유년시절과 청년 시절을 알제리에서 보냈다. 덕분에 작품 곳곳에서 알제리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알제리, 아주 낯설게 느껴지는 그곳을 여행하기로 결심했다. 알베르 카뮈의 발자취를 따라서 말이다. 카뮈의 생가, 할머니와 함께 간 극장, 어머니의 묘, 첫 공연을 했던 극장. 카뮈의 글을 함께 실어 그가 눈에 담았을 풍경이 더욱 생생히 그려진다.
서정완│이지퍼블리싱│1만5,800원

여행자는 절대 알 수 없는 곳
뉴욕 백년 식당

뉴욕만큼 전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도시가 있을까. 뉴욕이 ‘꿈과 희망의 도시’가 되기까지 그저 아름답고 낭만적인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숱한 고난의 역사가 서려 있고, 그 시간만큼 절절한 사연들이 골목골목 녹아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자리를 지켜 온 식당들을 책장에 모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총 29곳의 백년 식당은 저자가 뉴욕 거리를 거닐며 직접 발견해 낸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식당 및 음식 사진도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어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뉴욕의 깊은 맛을 느끼게 만든다.
구혜란│니케북스│1만8,000원

 

정리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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