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혼술러의 가볍지만 확실한 안줏거리
와인 혼술러의 가볍지만 확실한 안줏거리
  • 김예지 기자
  • 승인 2020.05.0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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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기자의 PICK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와인을 홀짝이는 시간도 늘었다.
크게 손이 가지 않으면서도 혼술상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주는 안주들이 있다.

●올리브 유목은 이걸로 끝
마다마 올리바 그린 올리브  Madama Oliva Green Olives

블랙엔 없는 그린의 풋풋함, 그중에서도 씨가 그대로 있는 생올리브의 맛을 알게 됐을 무렵. 때는 무더운 여름이었다. 화이트 와인에 맞는 올리브를 찾아 유목하다 비로소 정착하게 된 것이 ‘마다마 올리바’다. 한 병(575g)에 8,000원이 넘는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무르지도 짜지도 않게 딱! 적당한 그 맛에 반해 버린 것. 한때 코스트코 올리브로 유명세를 탔던 마다마 올리바는 이제 다양한 온라인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올리브의 종류는 2가지다. ‘세리뇰라(Celinola)’는 올리브 알이 좀 더 크고 단단한 식감이 특징인 반면 ‘카스텔베트라노(Castelvetrano)’는 세리뇰라보다는 알이 작고 부드러운 편이다. 레드와 화이트를 불문하고 와인과의 궁합은 기본, 그린 올리브는 기네스와 같은 흑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올리브유를 두르면 고소한 맛이 배가된다. 

●농축된 한 조각
빔스터 에이지드 Beemster Aged

자고로 치즈란 쭉 늘어나야 제 맛이라 여겼던 어느 날. 회사 선배(그녀는 프로 혼술러다)가 숙성된 고다치즈를 권했다. 구릿한 냄새에, 익숙지 않은 딱딱함. 근데 그 매력에 홀딱 빠져 이후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시중에 있는 수많은 고다치즈 중 네덜란드 브랜드인 ‘빔스터’ 제품은 향과 맛이 무난해 오래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빔스터의 치즈 종류는 아주 많지만, 한국에서 주로 찾을 수 있는 제품은 10달 숙성을 거친 ‘빔스터 에이지드’. 9,000원이 넘는 가격에 비해 처음엔 양이 적어 보였지만, 작은 한 조각에도 진하게 배어 나오는 치즈 농도를 경험하고서 결코 적지 않은 양이란 걸 알게 됐다. 치즈 단독으로도 훌륭하지만 견과류나 크래커를 만나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와인 혹은 맥주도 괜찮다. 

●완벽한 베이스
미주라 통밀 토스트 Misura Whole Wheat Toast Rusks

치즈를 곁들이거나 잼을 바르거나, 페스토를 얹거나 아보카도를 올리거나.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으니 한식으로 치면 밥 같은 존재다. 바삭함과 고소함만이 더해질 뿐, 미주라 토스트는 무맛에 가깝다. 그래서 자꾸만 손이 가지만, 시중에 있는 다른 크래커들보다 죄책감이 좀 덜하다. 통밀로 만들어진 미주라 토스트 1조각(9g)의 열량은 31칼로리 정도. 트랜스지방은 없이, 섬유질 함유량은 높인 미주라 토스트는 다이어터들의 간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물론 안주용과는 무관한 얘기다). 이미 말했지만 먹는 방법은 무궁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조합은 카망베르나 브뤼와 같은 연성 치즈 그리고 묵직하고 드라이한 레드 와인. 단 부서지기가 쉬우니 아기 다루듯 살살 보관해야 한다.

 

글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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