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이 필요할 때, 멘톨 캔디
쿨링이 필요할 때, 멘톨 캔디
  • 김예지 기자
  • 승인 2020.07.0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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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뜨겁고 속은 답답할 때.
목 끝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멘톨 캔디를 모았다.

●UK
어부를 위한 마음
피셔맨스 프렌드  Fisherman’s Friend


‘웬 어부의 친구?’ 유럽과 미주, 동남아시아 등 슈퍼마켓에서 피셔맨스 프렌드를 볼 때마다 늘 궁금했었다. 스토리의 배경은 1865년 영국. 어업이 발달했던 랭커셔 플리트우드(Fleetwood) 지역의 어부들은 주로 오랜 선상 생활을 했고, 감기를 달고 사는 일이 많았다고. 이에 약사 제임스 로프트하우스(James Lofthouse)가 멘톨과 유칼립투스 오일을 넣어 약을 제조했다. 당시만 해도 유리병에 담긴 액체형 상비약을 어부들이 ‘친구’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 피셔맨스 프렌드의 시초다. 이후 간편한 캔디형으로 출시됐고, 지금도 여전히 제임스의 직계 후손들이 생산하고 있다. 피셔맨스 프렌드는 우리나라에선 공식적으로 판매하지 않으니, 어디선가 본다면 일단 쟁여 둘 필요가 있다.

●USA
케이스가 반 이상
알토이즈  ALTOIDS 


알토이즈가 휴대용 물감 파레트 용도로 알려져 있는 건, 틴 케이스가 그만큼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손톱 깎기 키트, 반짇고리 통, 시계 등 활용도가 무궁하다. 스피어민트, 페퍼민트, 윈터그린 등 종류에 따라 색이 다른 틴 케이스에 공통적으로 새겨진 문구는 ‘Curiously Strong Mints(기묘하게도 강렬한 민트)’. 첫 맛이 좀 밋밋한 듯한 캔디는 갈수록, 특히 씹을 때 화한 맛이 훅 치고 들어온다. 알토이즈는 1789년, 영국 런던의 스미스 & 컴퍼니(Smith & Company)가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 몇 번의 인수 과정을 거쳐 현재는 미국 리글리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럭스토어 및 일부 편의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Switzerland
알프스의 청량함
리콜라  Ricola 


리콜라의 본고장은 스위스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자란 13가지 허브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기분 좋게 달달하면서도 은은한 허브 향이 난다. 그리고 하나, ‘슈가 프리’라는 점. 설탕 대신 이소말토 올리고당이 들어간 캔디는 단단해 잘 부서지지 않고 뒷맛이 텁텁하지 않다. 반면 단점을 꼽자면 담배 곽처럼 생긴 리콜라 한 통에 2,000원(편의점 기준)이라는 (양 대비) 결코 가볍지 않은 가격. 취향의 문제겠지만, 다른 멘톨 캔디들에 비해 ‘시원한’ 맛이 좀 약한 편이기도 하다. 오리지널 허브를 기본으로 레몬민트, 유칼립투스, 크랜베리, 애플민트 등 종류로 나뉘는 리콜라는 국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Germany

잔기침에 특효
엠오이칼  Em-eukal


‘독일의 목캔디’로 알려진 엠오이칼의 제조사 Dr.C.Soldan GMBH는 1899년 창업한 이래 지금껏 4대째 이어지고 있다. 천연색소, 천연 농축액 등을 사용한 캔디 제조 과정에 약사와 식품 영양학자들이 참여해 품질을 관리한다. 초창기의 엠오이칼은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기관지 건강을 위해 출시됐다. 지금도 캔디 패키지에 돌돌 말린 리본이 하나씩 달려 있는데, 새까만 광부의 손으로도 캔디를 더럽히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한 배려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고. 엠오이칼은 특히나 잔기침에 효험을 발휘하는 걸로도 알려져 있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전 연주자 및 관람객의 기침 방지 캔디로 제공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국내 드럭스토어에서는 레몬, 유칼립투스 등 엠오이칼의 대표적인 제품 위주로 구할 수 있다. 

●Italy

중세 수도사의 레시피
몽스 아이스버그  Monk’s Iceberg

이름(Monk)처럼, 정말로 수도사의 것이다. 때는 1817년, 영국의 윌리엄 돈 캐스터(William of Doncaster) 수도사는 계절성 질환을 알던 다른 수도사들을 위해 멘톨과 유칼립투스를 섞어 캔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캔디가 효력을 발휘하며 수도원 밖에서도 입소문을 얻어 유명해진 것. 이후 이탈리아 제과회사 아켈라스(Akellas)가 윌리엄 수도사의 옛 레시피를 그대로 살려 ‘몽스 아이스버그’를 출시했다. 몽스 아이스버그는 목캔디보다는 박하사탕에 가까운 맛이다. 알 크기는 작지만 화한 맛이 꽤나 강한 편. 끈적이지 않는 특유의 개운함은 식후 양치 대용으로, 혹은 식전에 식욕을 감소시키는 다이어트용으로도 제격이라는 후문이다.

 

글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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