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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트렌드,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 Editor. 천소현 기자
  • 입력 2020.08.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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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나이트워크 42K
©부산 나이트워크 42K

부산을 달리다
나이트워크 42K 


국내 최초 밤샘 워킹 레이스 ‘나이트워크 42K’가 부산에 상륙했다. 2020 부산 나이트워크 42K는 언택트족에게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하는 대회이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피해 자연과 어울려 즐기는 ‘힐링 스포츠’를 표방한다. 19km에서 길게는 42km까지 이르는 긴 거리를 걸으며 걷는 것에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낙동강이 지닌 생태공원으로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동 화명대교와 낙동강 하구둑을 오색으로 밝힌 조명은 참가자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기 충분하다. 8월15일부터 8월16일까지 부산 삼락생태공원과 낙동강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9km, 26km, 42km를 제한 시간 안에 완보해야 한다. 42km 코스는 20시, 26km 코스는 22시, 19km 코스는 18시에 출발하며 제한 시간은 각각 11시간과 6시간 30분, 5시간이다. 나이, 선수 경력과 관계없이 신체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우리들의 여행 
펀딩으로 밀어주자  


여행도, 크라우드펀딩도 낯설지 않다. 이유는 지난 5월에 창간 15주년을 맞았던 <트래비>도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었기 때문. 코로나의 한복판이었다. 이때 뒤에서 슬쩍 <트래비>를 지원해 주었던 한국관광공사가 이번에는 여행사를 돕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 관광상품 특별 기획전을 기획하고 지난 6~7월 사이에 참가 업체를 모집했다. 선정된 관광상품들을 살짝 미리 보니 동네 탐방, 드로잉 여행, 숙박형 방탈출 게임 등 흥미로운 것들이 수두룩하다. 여행의 즐거움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참신한 국내 관광상품 또는 제품(언택트 여행을 위한 국내 관광 관련 서적 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기념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니, 여행 못 가서 굳어 버린 쌈짓돈을 유용하게 쓸 기회가 오나 보다. 펀딩은 8월24일부터(예정) 9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포스트 코로나 트렌드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본질적인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여행도 그러하다. 다만 최근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여행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깨끗하고 사적인 전용공간을 찾게 될 것이라고 한다. 단독 독채에서 언택트를 유지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최근 시골 마을로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작은 시골집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며 일상을 가다듬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들은 도심에서 벗어나길 원하게 될 것이란다. 2020년 5월 기준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 중 60%가 비도시지역 숙소였다. 작년의 경우 도시 지역을 찾는 이들이 절반을 넘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코로나 이후 에어비앤비의 예약은 주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결국 여행은 점차 개별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나를 위해, 나에게서 멀지 않은 곳으로. 그렇게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김민수
Ⓟ김민수

제주에서 힐링하세요 
#간호장교 덕분에 


감사의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표현하고 보답해야 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와 GKL사회공헌재단이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펼친 신임 국군 간호장교(임관 60기)와 그 가족을 제주로 초청했다. 지난 7월6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덕분에 꿈희망여행’의 대상자는 지난 3월3일 임관 후 곧바로 대구에 투입되어 5주간 의료봉사를 다녀온 신임 간호장교 75명 가운데 1차로 선발된 간호장교 13명과 그 가족 34명 등 총 47명이었다. 이들은 제주 신풍리 어망아방마을과 표선면 가시리마을을 방문해 고망낚시(구멍에 숨어 있는 고기를 잡는 낚시의 제주도 말), 조랑말 타기, 말똥쿠키 만들기, 제트보트 타기 등을 체험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GKL사회공헌재단은 공기업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출연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익법인으로 ‘꿈희망여행’이라는 가족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 중이다. www.gklfund.org

서울다누림 미니밴  
6대로 늘었어요!


여행을 못하게 되니 뼈저리게 알겠다.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지를. 서울관광재단은 이동에 제약이 많은 관광약자들이 여행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 서비스 중 하나인 서울다누림 미니밴은 휠체어석과 휠체어리프트를 갖춘 차량으로 관광약자를 포함한 가족 혹은 소그룹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의 확대를 위해 지난 7월24일 서울관광재단과 현대자동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현대 쏠라티 미니밴 3대를 개조해 시범 운영했던 서울다누림 미니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총 6대로 늘어났다. 혹시 관광약자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신청해 보시라. 차량과 기사는 무료 지원하는데, 서울시민이라면 타 지역(제주도 및 도서 지역 제외)으로, 타지역 주민은 서울로 여행할 수 있으며, 1박 2일 여행도 가능하다. 차량과 기사를 제외한 여행 경비는 본인 부담이다. SNS 채널을 통해 쏠쏠한 이벤트도 종종 진행하니, 어서 올라타시라. 
인스타그램 seouldanurim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PRODUCT
폐그물 재활용한  
부레오 햇(Bureo Hat) 컬렉션


파타고니아가 출시한 ‘부레오 햇(Bureo Hat) 컬렉션’은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재활용해 만든 모자 컬렉션이다. 폐그물은 플라스틱 오염 원인 중 하나로,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5년간 칠레와 아르헨티나 어촌 공동체에서 사용한 폐그물을 수거해 만든 재생 소재 ‘넷플러스’를 활용했다. 100% 리사이클 플라스틱 소재로, 유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모자의 챙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6패널 구조로 된 ‘P-6 레이블 트래드 캡(P-6 Label Trad Cap)’은 챙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는 유기농 순면 캔버스 소재를 사용했다. 5패널 구조의 ‘보드숏 레이블 펀페어러 캡(Boardshort Label Funfarer Cap)’은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MOVIE
테스와 보낸 여름


지구에 최후에 남은 공룡은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4차원 소년 샘은 가족들과 함께 떠난 바닷가에서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고려한다. 인생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 아니겠나. 자체 ‘외로움 적응 훈련’에 돌입한 샘은 섬에서 우연히 테스를 만나게 된다. 한없이 진지하기만 한 샘에 비해 꺼질 줄 모르는 텐션을 장착한 테스.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샘은 기꺼이 함께하기로 하는데…. 보송한 소년소녀의 일생일대 여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8월 개봉.

●BOOK

산에서의 내가 좋아  
<아무튼, 산>   


신과 함께? 아니다. 산과 함께다. 산과 글을 좋아하던 강원도 아가씨는 산악전문지 기자가 되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산과 함께 해 온 삶, 장보영 기자의 성장기가 아담한 에세이집으로 출간됐다. 월간 <사람과 산>, 매거진 <PAPER>를 거친 10년 차 에디터이자 30 여개 대회에 출전해 1,500km를 달린 트레일러너이기도 하다. 산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왜 산을 오르는지, 산이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조곤조곤 써 내려간 책은 많지 않다. 요즘 부쩍 붐벼서 발 디딜 틈 없다는 우리의 산하를, 동네 뒷동산을 이번 주말에도 오를 계획인 당신에게 추천한다. 책 표지의 캐릭터가 묘하게 그녀와 닮은 것은 꼭 외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참고로, 이 책은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펴내는 에세이 ‘아무튼’ 시리즈의 29번째 책이다. 
장보영│코난북스│9,900원

 

정리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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