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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데 몰랐네, 다 같이 누릴 수 있는 여행

  • Editor. 천소현 기자
  • 입력 2020.08.01 11:16
  • 수정 2020.08.0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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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걷어 내면 모두 함께 갈 수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서울다누림관광과 알짜배기 서비스들, 다~ 누려 보자! 

●서울다누림 버스 타고 쌩쌩~

 

“지금까지는 가족이 다 함께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봤어요!” 
서울다누림 버스가 정차되어 있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주차장에서 만난 한 엄마가 말했다.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첫째 아이와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둘째, 그리고 아직 뱃속에 있는 셋째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 여행하기란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6월의 어느 금요일, 다누림 버스에 함께 올랐던 여행자들은 장애인, 노약자, 임신부였다. 일반적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그들을 위해 서울시에서는 8개의 휠체어석을 갖춘 다누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큰일이라, 보통은 여행 출발 시간보다 최소 한 시간씩은 일찍 도착해야 했지만, 이날만큼은 일사천리로 탑승과 하차가 이뤄졌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작동하는 휠체어 리프트를 타고 버스에 오르면 숙련된 인솔자들이 단단하게 휠체어를 고정시켜 주었다. 

용인 한국민속촌은 관광약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일 정도로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는 곳인 데도, 공연 관람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작은 문턱이 하나 있어서 휠체어를 막아섰다. 사전 답사를 통해 이런 상황을 미리 파악한 다누림관광 안전인솔자들이 휴대하고 있던 휠체어 경사로를 펼치는 것으로 문제는 신속하게 해결됐다. 전동휠체어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불안했던 이는 금방 충전기를 발견할 수 있었고, 수유실도 넓고 쾌적했다. 

한국민속촌이 자랑하는 ‘사또의 생일잔치’ 공연 관람,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는 천연염색체험, 승마체험 등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지만 서두르거나 바삐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약자들을 기다려주고, 배려해 주는 여행이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랴 미뤄졌던 여행은 오랜만이라 더 설레고, 귀했다. 

차진희 실장 
서울다누림관광 안전인솔 총괄책임자

“장애인분들과 함께  많은 여행을 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눈빛만 봐도 알아요. 수십 번을 가서 잘 아는 곳이라도 여행 며칠 전에 반드시 다시 사전 답사를 갑니다. 여행지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큰 변수가 되니까요. 더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여행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추천! 서울의 무장애 여행지


관광약자에 대한 배려가 스며 있는 착한 여행지들. 

①창경궁 
1418년 세종이 세우고 성종이 확장한 이 궁은 사도세자의 비극, 장희빈 사건, 일제강점기 시기의 유원지 조성 등 여러 사건과 역사의 현장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전화: 02 762 4868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②N서울타워 
전파탑으로 세워졌지만 1980년대부터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상징이 됐다. N서울타워로 거듭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126  
전화: 02 3455 9277 

③국립중앙박물관
우리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가치를 배우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 6개의 상설 전시관과 산책하기 좋은 야외 공간이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전화: 02 2077 9000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④소마미술관 
올림픽공원 내에 조각공원을 품고 있는 도심 속 예술 쉼터. 자연과 인간, 예술과 건축이 만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51   
전화: 02 425 1077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⑤서울숲 
뚝섬경마장이 위치했던 공간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현재의 서울숲으로 거듭났다. 문화예술공원, 체험학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 273  
전화: 02 460 2905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⑥푸른수목원 
서울시가 구로구의 끝자락에 심은 시립수목원으로 25개의 테마원, 숲 교육센터 등으로 ‘생태의 섬’(Eco-Island)을 만들어 가고 있다. 
주소: 서울 구로구 연동로 240  
전화:  02 2686 3200

⑦서울식물원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식물문화를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울에 남은 마지막 개발지 마곡에 2019년 개원했다.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전화: 120(다산콜센터)

●휠체어도 문제없다
서울다누림 버스 & 미니밴 예약 서비스 

서울다누림관광에서는 관광약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휠체어 리프트와 휠체어석을 갖춘 대형버스와 미니밴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관광약자와 그 동반자(관광약자 1인당 최대 3인까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데, 단체라면 대형버스(휠체어 8석, 총 29석)를 신청할 수 있고, 소그룹이거나 가족 단위라면 올해 6대로 늘어난 미니밴(휠체어 2~3석, 총 8~9석)을 예약하면 된다. 서울다누림 미니밴을 이용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무장애 관광지를 돌아보는 ‘추천 여행’을 이용하거나 스스로 여행 코스를 결정하는 ‘자유여행’을 선택해도 된다. 당일뿐 아니라 1박 2일도 가능하며, 여행 기간 동안 차량과 기사가 지원된다. 단, 유류비, 주차비, 입장료, 식비 등 여행경비는 본인 부담이다. 

서울다누림관광이란?
서울 시민은 물론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관광환경을 조성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새로운 약속.

 

관광약자란?
관광진흥법에서 정의한 ‘관광취약계층’과는 별도로 물리적 환경으로 일상 이동과 관광이 어려운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및 영유아, 어린이 등을 말한다. 


서울다누림관광 
전화: 1670 0880 
홈페이지:  www.seouldanurim.net

 


글·사진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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