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지루할 리 없는 '망원 한강길'
결코 지루할 리 없는 '망원 한강길'
  • 김예지 기자
  • 승인 2020.08.03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과 역사, 정겨운 동네 풍경까지. 망원동으로 향하는 길은 늘 알차다. 시작은 자연스럽게, 망원한강공원에서 출발해 보자. 말 그대로 ‘초록’한 망원초록길과 조선시대 명승지였던 망원정, 서울 최초의 함상테마파크인 서울함공원까지 멀지 않은 걸음으로 둘러볼 수 있다. 한강을 벗어나면 본격적으로 아기자기한 골목길 코스가 등장한다. 망원동 구석구석에 숨은 작은 소품 가게와 카페, 식당들을 찾아 아지트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늦은 오후, 어김없이 찾아온 허기는 망원시장에서 달래 보는 게 어떨지. 망원동 산책에서 지루할 틈이 없다.

망원 한강길
Mangwon Hangang-gil

추천코스│합정역 7번 출구-망원한강공원-망원초록길-망원정 터-서울함 공원-망원나들목-망원시장-망원역 2번 출구
길이│5km
소요시간│약 2시간

도보와 자전거길이 잘 정돈돼 있는 망원한강공원
도보와 자전거길이 잘 정돈돼 있는 망원한강공원

●탁 트인 낭만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사이 망원한강공원은 다른 한강공원에 비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편이다. 강과 나무가 교차하는 공원길을 걸어도 좋지만, 자전거나 보드를 타기에도 적합하다. 휴식 공간이 워낙 잘 마련돼 있어 평일엔 주기적으로 찾는 주민들이 대부분. 주말에는 피크닉 명소로 인기다. 공원 주변에 피크닉 대여점에서 돗자리나 텐트를 빌려 주는 곳도 여럿이다. 

망원동 지명의 유래가 된 망원정
망원동 지명의 유래가 된 망원정

●조선시대 경치 맛집
망원정 터

 

망원 초록길을 지나 다소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망원정에 닿는다. 임금이 해마다 농사일을 살피러 행차할 때 사용됐던 망원정은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에 의해 처음 지어졌다. 세종 7년, 세종이 이곳에 왔을 때 마침 단비가 내려 ‘기쁜 비를 만난 정자’라는 뜻의 ‘희우정(喜雨亭)’이라 이름 지었다고. 이후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소유가 된 정자는 ‘경치를 멀리 바라보다’는 뜻의 ‘망원정(望遠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성종은 꼭 농정을 살피는 일이 아니라도, 명나라에서 온 사신을 접대하는 연회장으로 망원정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즉, 한강이 내다보이는 경치가 그만큼 빼어났다는 얘기. 망원동이라는 지명도 망원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8안길 23

성산대교 부근 한강에 떠 있는 서울함
성산대교 부근 한강에 떠 있는 서울함

●바다를 지키고 돌아왔다
서울함 공원

성산대교에 다다르면 한강에 떠 있는 거대한 군함 하나가 눈에 띈다.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30여 년간 바다를 지키고 퇴역한 ‘서울함’이다. 서울함 공원은 서울함을 비롯해 우리나라 연안 경비를 맡았던 참수리호, 1990년대 초반부터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한 3종의 잠수함을 전시해 놓은 ‘함상 테마파크’다. 퇴역함 외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전실, 침실, 식당 등 군함 내부 또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운영시간:  화~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3,000원, 소인 1,000원  
예약 홈페이지 혹은 현장접수 www.seoulbattleshippark.com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관람 불가

망원시장 입구
망원시장 입구
망원시장에서 간식을 골라 먹는 재미
망원시장에서 간식을 골라 먹는 재미

●맛과 재미를 보장한다
망원시장

낡고 허름한 재래시장을 떠올린다면 금물. 아케이드 지붕으로 둘러싸인 망원시장은 그 어느 시장보다도 깔끔하고 쾌적하다. 닭강정, 빈대떡, 고로케 등 가성비 좋은 먹거리들이 가득해 젊은 방문객의 발길도 꾸준한 편. 그 수요에 맞춘 시장의 서비스 또한 획기적이다. 우선, 카페 입구에 자리한 ‘카페엠(Cafe M)’에서 시장에서 구입한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고 장바구니를 대여할 수 있다. 그리고 장보기 서비스. 망원시장 콜센터(02 335 3591)에 전화해 필요한 품목을 말하면 도우미가 직접 장을 봐서 집까지 배달해 준다. 망원 일대와 광흥창, 상암 지역까지 배달 가능하며 주문 신청은 오후 2시까지. 5만원 이상 구매시 배송비는 무료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14
영업시간: 매일 08:00~22:00(가게별로 운영시간 상이)

 

●망원동 구석구석 
EAT, DRINK, SHOP

보물을 캐는 마음으로 망원동 골목을 누벼 보자. 소소한 편집숍과 카페, 비건 레스토랑까지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다이너재키
다이너재키

▶VEGAN RESTAURANT

 

다이너재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 가볍고 건강하게 끼니를 때우고 싶을 때 찾아도 좋다. 베지테리언 플래터와 샐러드, 롤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가정집처럼 정겨운 인테리어는 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82  
영업시간: 화~금요일 11:00~21:00, 토~일요일 11:00~21:30, 월요일 휴무


보물섬김밥
망원시장 근처 테이크아웃 김밥집. 손님들의 요청으로 시작한 비건김밥이 어느새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유부와 우엉이 들어간 보물섬김밥 3,000원, 장아찌김밥 2,500원.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50
영업시간: 월요일 10:00~20:00, 화~일요일 06:30~20:00 


어라운드 그린 
우유, 버터, 계란, 고기, GMO 식품을 사용하지 않고 현미와 쌀가루, 밀가루 또한 국내산을 고집한다. 덮밥, 리조토, 피자 등 모든 메뉴의 플레이팅과 맛이 집밥처럼 편안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로 79 3층  
영업시간: 화~토요일 12: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일~월요일 휴무

제로 스페이스
제로 스페이스

▶SHOP


제로 스페이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ZERO PER ZERO)’의 공간. 종이, 유리, 철, 테이프 등등 소재가 다를 뿐, 제로퍼제로 특유의 따뜻한 감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주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6길 32 조광빌딩 1층
영업시간: 월~금요일 13:00~19:30, 토요일 13:00~20:00, 일요일 13:00~18:00 


감성편집샵 RHOO
공방 겸 핸드메이드 편집 숍. 작은 숍이지만 포스터와 문구류, 가죽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전시와 원데이 클래스도 겸하고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5길 16
영업시간:  수~금요일 13:00~20:00, 토~일요일 12:00~20:00, 월~화요일 휴무


웜그레이테일 
자연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 브랜드 ‘웜그레이테일(WARMGREY TAIL)’의 오프라인 스토어. 간결한 그림체와 편안한 색감에 곧 마음이 편안해진다. 2층에 있으니 헤매지 마시길.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94 그레이스빌딩 2층  
영업시간: 수~금요일 13:30~19:30, 토요일 12:00~19:30, 일요일 12:00~18:30, 월~화요일 휴무

커피가게 동경
커피가게 동경

▶CAFE

커피가게 동경
아인슈페너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성지. 지하 1층에 숨어 있음에도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두운 조명에 LP판이 채운 분위기가 고풍스럽고 차분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21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3:00~22:00


커피 호스피탈(망원동 소아과)
망리단길 한가운데서 몇 십년간 운영해 온 ‘윤진열 소아과’ 건물에 자리한 카페. 발포 비타민제로 만든 음료, 약병에 든 젤리 등에서 병원 콘셉트가 묻어난다. 야외 정원이 숨어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93
영업시간: 매일 10:30~22:00


Vacant Shop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새하얀 공간이 마치 갤러리 같다. 조명과 가구, 옷 등 비치된 제품을 실제로 판매하는, 카페 겸 쇼룸으로 운영 중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9길 45-10  
영업시간: 화~일요일 12:00~21:00, 월요일 휴무


글·사진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취재협조 마포구청 www.mapo.g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트래비 매거진
  • 등록번호 : 서울 라 00311(2009-10-13)
  • 발행일 : 2005-05-3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트래비 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트래비 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