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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교 여행

  • Editor. 정영은
  • 입력 2020.09.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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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것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아직 배 속에 있는 아이도 예외는 아니다.
초보 부모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안겨 줄 여행지를 한데 모았다. 

 

●경이로운 생명 탄생의 장소 
삼성혈

#한라생태숲 #연리목 #양치식물원 #한라산전망 #제주도생태

가볍게 걷기 좋은 삼성혈
가볍게 걷기 좋은 삼성혈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신화 중 하나가 삼신인(三神人) 신화이다. 신화에 따르면 탐라(제주도의 옛 지명)에 아직 사람이 살고 있지 않던 시기, 신성한 한라산의 기운이 내린 곳에 삼신인이 땅에서 솟아났다고 한다. 전설적인 신화의 흔적이 삼성혈(三姓穴)에 남아 있다. 제주 구도심에 위치한 삼성혈은 제주인의 시조인 삼성인(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이 용출한 장소이다. 신비로운 세 개의 지혈(地穴)은 생명의 경이로움을 새로 느끼게 한다. 부지가 넓지 않고 굴곡진 곳 없이 완만하게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삼성인이 용출한 지혈에서 생명의 신비함이 느껴진다
삼성인이 용출한 지혈에서 생명의 신비함이 느껴진다

오래된 고목이 늘어선 관람로를 걷다 보면 전시실과 영상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삼성혈 신화에 대한 모형도가 전시되어 있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디오라마로 풀어 냈다. 영상실에서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14분짜리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삼성 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삼성전
삼성 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삼성전

전시와 영상을 관람한 후 삼성전으로 발걸음을 돌려 보자. 삼성전은 삼성 시조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매년 후손들이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삼성인이 용출한 세 개의 지혈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 개의 지혈에는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으며 폭설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래된 고목들이 마치 허리를 낮춰 예의를 갖춘 듯 나뭇가지들이 혈을 향해 뻗어난 모습이 경건하게 느껴진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22  
전화: 064 722 3315
홈페이지: www.samsunghyeol.or.kr


●숲속의 신비에 빠지다
비자림
#천년비자림 #피톤치드 #숲길 #휴양림 #화산송이길

비자림에서는 자연 그대 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비자림에서는 자연 그대 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숲속의 신비로움에 빠지고 싶다면 비자림을 추천한다. 천년의 세월이 녹아든 신비로움 가득한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소다. 벼락 맞은 나무부터 긴 세월이 느껴지는 아름드리나무까지 다양한 비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메우고 있다. 덕분에 숲 입구에서부터 기분 좋은 향기가 퍼져 나온다. 피톤치드를 머금은 상쾌한 산책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자연스레 산림욕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유모차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는 비자림 산책길
유모차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는 비자림 산책길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비자나무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비자나무

비자림 산책로는 A, B코스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걸어도 좋지만 B코스는 다소 거친 돌멩이 길이 포함되어 있다. 만삭의 산모와 유아를 동반한 초보 부모에게는 A코스 이용을 추천한다. A, B코스는 숲 안에 형성된 사거리 기준으로 나뉘며 A코스 거리가 2.2km로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화산송이가 깔린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 이용도 가능하다. A, B 코스 모두 숲길 안쪽에 위치한 새천년 비자나무와 연리목이 연결되어 있다.

비자나무의 매력을 충분히 눈에 담았다면 잠시 길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자. 비자림에는 풍란, 콩짜개란, 비자란 등 희귀난과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울창한 숲이 주는 웅장함 외에 아기자기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전화: 064 710 7912

 

●아이가 태어나면 놀기 좋은
금능해수욕장 
#서쪽관광지 #비양도전망 #제주바다 #에메랄드빛바다 #물놀이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좋은 금능 해수욕장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좋은 금능 해수욕장

바닥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물빛과 바닷물이 찰박거리는 얕은 수심, 물놀이 후 따뜻하게 즐기는 온수 샤워까지. 편안한 조건의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금능해수욕장이 제격이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금능해수욕장은 서쪽의 인기 명소인 협재해수욕장과 바로 이어져 있다.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바다부터 생김새가 귀여운 비양도, 촉감이 보슬거리는 모래사장까지 매력적인 풍경을 품고 있다. 더구나 주차장과 해변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짐을 옮길 때도 부담이 없고 새로 신축된 샤워실은 온수 샤워도 가능하다. 

비양도가 한눈에 보이는 금능해수욕장
비양도가 한눈에 보이는 금능해수욕장
고운 모래사장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고운 모래사장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이곳을 방문할 땐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에 맞춰 가기를 추천한다.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지면 넓고 고운 모래사장이 드러난다. 곳곳에 수심이 얕고 어린아이도 놀기 좋은 천연 풀장이 만들어진다. 빠져나간 바닷물이 남겨 놓은 해조류나 작은 보말 등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장난감이 된다. 덕분에 아무런 준비 없이 찾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단, 해변 입구에 작게 부서진 조개껍데기가 모래와 섞여 있어 아쿠아슈즈 착용을 권한다.

간조 때에는 천연 풀장이 만들어진다
간조 때에는 천연 풀장이 만들어진다

물놀이 후에는 일몰을 기다려 보자. 비양도부터 서서히 물들어 가는 노을은 순식간에 파란 하늘을 노란빛으로 바꿔 놓으며 아이와의 첫 여행에 잊지 못할 황홀함을 선사한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길 119-10 
요금: 온수 샤워실 이용 요금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
전화: 064 728 3984(금능 종합상황실)

 

●따뜻한 온천으로 피로 날리기
디아넥스 아라고나이트온천 
#심층고온천 #디아넥스호텔 #피로회복 #힐링스팟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아넥스 호텔 수영장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아넥스 호텔 수영장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고 싶다면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디아넥스 호텔을 찾아가 보자. 이곳에 국내 유일의 심층 고온천인 아라고나이트온천이 숨어 있다.

국내 유일의 심층 고온천으로 여행의 피로가 사라진다
국내 유일의 심층 고온천으로 여행의 피로가 사라진다

 

심층 고온천이라고 뭐가 다를까 싶다면 직접 체험해 보는 수밖에 없다. 온천탕에 들어서는 순간 물빛부터 기존에 알고 있던 유황 온천과는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아라고나이트온천은 국내 최초의 고온 온천이자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이 포함된 탄산천이다. 온천수 숙성과정에서 독특하게도 물빛이 우윳빛으로 변화된다. 온천에 몸을 담그는 순간 보드라운 느낌이 온몸을 감싼다. 묵은 피로를 풀어주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온도에 따라 온천탕이 3개로 나뉘어 있어 자신의 상태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된 디아넥스 호텔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된 디아넥스 호텔

온천욕으로 피로를 푼 후에는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아풀과 노천풀을 갖춘 수영장은 천장과 벽면이 모두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 자연 한가운데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멋진 풍경만큼이나 시설도 뛰어나다. 깨끗한 수질은 기본이며 쉴 수 있는 선베드와 아이용 구명조끼, 킥판도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다. 온천 외에도 디아넥스 호텔에는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북카페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책을 뽑아 들고 여유를 즐기거나 지하 스포츠홀에 마련된 게임 시설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미니골프 게임도 즐겨 보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디아넥스 1층
전화: 064 793 6005
홈페이지: www.thepinx.co.kr

 

글·사진 정영은  에디터 천소현 기자  
자료제공 제주관광공사 www.visitje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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