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a Sustainabl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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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예지 기자
  • 승인 2020.10.0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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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환경에 관심을 둔 당신에게
첫 걸음이 될지도 모르겠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들.

은은하게 울리는 소리
나무 스피커 


지인에게 처음 받았을 때, 조금 독특한 휴대폰 거치대라고 생각했다. 전원을 꽂는 플러그도 없이 그저 깎아 만든 나무틀에 동그란 홈이 파여 있었던 물체. 노래를 켜고 휴대폰을 올려놓는 걸 보고 나서야, 아. 그것은 다름 아닌 스피커였던 거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본 후기를 밝히자면 솔직히 값비싼 블루투스 스피커만큼 빵빵하고 드라마틱한 음향 효과를 내 주진 않는다. 다만, 나무를 타고 울리는 은은한 소리가 분명 자연스럽게 매력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캠핑할 때 컵에 핸드폰을 넣고 노래를 켜거나, 자기 전 머리맡에 음악을 트는 걸 좋아하는 이들에게 나무 스피커를 추천한다. 완제품을 살 수도 있지만, DIY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 클래스도 있으니 관심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pixabay

자연 세정력 갑
천연 수세미


에디터의 첫 걸음은 바로 이것이었다. ‘진짜’ 수세미를 접한 것이다. 실제로 수세미는 길쭉하게 생긴 채소다. 그 모양이 흡사 애호박이나 오이를 닮았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칼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노폐물을 빼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그런데 수세미가 정작 채소보다는 설거지 도구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옛 사람들이 그릇을 닦을 때 주로 말린 수세미나 짚을 이용했기 때문. 이후 철, 플라스틱, 헝겊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여전히 수세미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옛 원조 ‘수세미’가 다시 소비되고 있다. 채소 수세미를 통째로 건조해 판매하는 가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게트처럼 길쭉한 수세미를 조금씩 잘라서 사용하면 되는데, 자연 그대로의 것이니 당연히 색소나 인공 재료에 대한 염려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세정력! 솔직히 요즘 것만 할까 싶었는데, 완전한 기우였다.

©Unsplash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대나무 칫솔


가늠해 본 적 있는가. 평생 사용하는 칫솔의 수. 칫솔의 바람직한 사용주기라는 2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한다고 하면 1년에 1인당 6개의 칫솔을 사용하고, 한 사람이 80세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평생 사용하는 칫솔은 240개다. 문제는 대부분 칫솔의 소재인 플라스틱이 사라지는 데 드는 시간이다. 플라스틱은 토양에 매립된 후 분해되는 데 400년이 넘게 걸린다. 즉 지금 무심코 버리는 칫솔은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에도 어딘가에 남아 있을 거란 얘기. 그래서 소각해도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고, 매립해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대나무 칫솔이 각광 받고 있다. 친환경 나일론 소재, 특수 나무 소재를 사용하고 숯을 이용해 항균력을 높이는 등 칫솔모에 대한 연구 또한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대나무의 특성상 습한 곳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이따금씩 햇빛에 잘 말려 줄 필요가 있다. 

©Unsplash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딱
유리 빨대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커피 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구를 위한 일이지만, 솔직히 얼마 가지 못해 흐물흐물해지고 마는 종이 빨대가 아쉽긴 했다. 그러다 유리 빨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종이 빨대에서 느껴지던 특유의 텁텁한 맛도 느껴지지 않았고, 물에 젖지 않으니 맘껏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깨질 염려가 있긴 하지만 세척과 관리만 잘 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리가 아니라도 세상에는 다양한 친환경 빨대들이 있다. 대나무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옥수수전분 빨대, 실리콘 빨대 등등. 국내에선 쌀로 만든 빨대(실제로 먹을 수 있다)가 출시되는 반면, 유럽에선 심지어 파스타를 이용해 만든 빨대까지 있단다. 선택은 오롯이 사용자의 몫. 일회용이냐 다회용이냐, 지속성과 내구성, 세척과 보관 방법 등을 따져 용도에 맞게 현명하게 선택할 것.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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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서 거품이?
소프넛 


‘소프넛’은 말 그대로 비누(Soap) 열매(Nut)다. 무환자나무(Soapberry, 중국과 동남아시아,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등 따뜻한 지방에서 자란다)의 열매인 소프넛은 과일의 일종이지만 식용으론 쓰이진 않는다. 대신 화학 세제의 대안이 되어 준다. 인공적인 합성계면활성제가 아닌 식물성 계면활성제, 사포닌을 소프넛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 덕분에 설거지, 빨래, 청소를 할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처음 보면 이게 과연 될까, 의심스러울 수 있다. 속는 셈 치고 말린 소프넛을 물에 넣는 순간 몽실몽실 거품이 생기는 걸 보기 전까진. 생각보다 거품이 많이 나오니, 한 번 사용하고 남은 열매를 다시 말려 재사용도 가능하다. 일반 세제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세정력에 자연 성분으로 피부까지 해치지 않으니 일석이조. 다 쓰고 난 소프넛을 화분에 놓아 주면 병충을 쫓는 데도 효과가 있다. 

 

글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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