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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떠나는 여행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0.11.0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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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지 못한대도
꼭 떠나야겠다.
유튜브에 여행이 있다.

문화와 여행
NOWNESS    
| 구독자 70.6만명


이 채널의 분류는 정확히 여행은 아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채널이다. 약 2,000개에 달하는 다양한 테마의 영상이 매주 업로드되는데 감독도, 모델도, 장소도, 모두 각기 다른 영상들이다. 영상으로 꾸며진 잡지를 읽는 느낌. 수많은 테마 중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집을 소개하고 인터뷰하는 영상 시리즈 <In Residence>를 추천한다. 영상 자체는 굉장히 정적인 장면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 각국의 한적한 분위기가 잘 녹아 있고, 어딘가 낡은 듯 흐린, 특유의 색감은 여행 감성을 마구 자극한다. 이른 아침, 커피 한 잔과 잘 어울리는 영상 채널이다.

세상의 모든 여행지
Beautiful Destinations     
| 구독자 34.4만명


이름처럼 오로지 여행을 위한 공간. 화려한 편집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소리, 맛, 언어까지 영상에 가득 채웠다. 세계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만든 영상들은 대부분 이 채널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 채널의 하이라이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1,400만명에 달한다. 모든 여행 인스타그램의 원조 격. 다시 영상 이야기로 돌아와서 최근에는 FPV(1인칭 시점)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압도적인 몰입감은 직접 채널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상은 노르웨이의 풍경을 담은 <Life in the Arctic Circle>. 가슴이 벅차오르는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외로운 하이커
Kraig Adams     
| 구독자 50만명


어스름한 새벽, 물 한 통과 바나나 하나를 챙겨 아무도 없는 산에 오르는 기분. 아직 밝진 않지만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숲길을 천천히 거닐며 숨 쉬는 기분. 한낮에는 잠시 계곡물에 발을 적시는 여유. 폭포가 나오고, 꽃이 나오고, 호수가 나오고, 눈이 나오고. 어두워지면 텐트를 치고 따뜻한 밤을 보내는 하루. 거대한 자연 속을 혼자 거닐며 누릴 수 있는 모든 감정이 이 채널에 있다. 그저 홀로 긴 거리를 하이킹하는 영상이지만 요즘 같은 때에 가장 알맞은 위로라고 생각한다. 그의 영상 <Hiking 60 Miles Alone in Hornstrandir Iceland>를 전부 보고 나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듣는 여행
MrBrynnorth     
| 구독자 15.9만명 


문과의 영상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특히 이 채널의 영상을 볼 때는 사운드가 필수다. 다양한 소리가 한 영상에 가득 들어가 있어 영상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 편집은 의외로 단조롭지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장면이 비현실적인 풍경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놀라울 정도로 여행지의 온도감을 잘 담아 낸다. 그의 시선으로 담은 케냐에서는 흙냄새가 가득 느껴지고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에서는 끈적한 바닷바람이 느껴질 정도. 사운드 디자인에 관한 튜토리얼 영상도 있으니, 여행 영상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과의 여행
Benn TK  
| 구독자 53만명


영상에도 문과와 이과가 나눠진다면 Benn TK의 영상은 이과에 가깝다.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고 스토리의 상당 부분을 편집에 의존하는 형식. 이를테면 아무것도 없는 파리의 어느 광장에서 에펠탑이 솟아난다든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석상이 살아 움직인다든지, 뭐 그런 식이다. 영상의 어느 부분은 과할 때도(?) 있다 싶지만, 유튜브로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구성을 자랑한다. 입문 영상으로는 <Philippines-Land of enchanted Islands>를 추천한다 . 


글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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