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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캠핑 장인의 섬 여행기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02.0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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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인도 여행
불행에서 여행으로, 남인도로 인도하다


남인도로 떠난 네 번째 인도 여행. 좁은 열차 좌석에 몸을 구겨 넣으며 생각한다. ‘내가 왜 이 미친 짓을 또 하고 있지.’ 그럼에도 네 번이나 갈 수밖에 없던 그곳, 인도. 힘들고 지긋지긋해서 때론 욕을 했고, 행복에 눈물겨워 미소 짓는 날들도 있었다. 최고가 최악이 되고 최악이 최고가 되는 반복 속에서 얻은 깨달음이란 결국 이런 것이다. 인도는 천국도 지옥도 아닌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다는 것. 삶의 길 위에서 헤매는 동안 불행에서 여행으로, 남은 인생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해 준 그곳의 안녕을 기원하며. 그리운 마음을 담았다. 
방멘│출판사 방│1만5,000원

캠핑 장인의 섬 여행기
섬에서의 하룻밤


‘캠핑 장인’ 섬 여행가가 대한민국 섬 30곳을 속속들이 누볐다. 현장감이 담긴 생생한 글과 사진은 기본. 낯선 섬을 오가기 위한 교통수단부터 사진 찍기 좋은 뷰 포인트, 캠핑 장소와 민박 안내, 맛집 소개, 트레킹 코스 추천까지 수록된 정보들이 알뜰하다. 저자의 여행에는 한 가지 철학이 있다. 섬에서는 꼭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섬을 향한 애틋함도 깊어지기 때문이다. ‘더 많은 섬으로 건너가 넉넉한 시간으로 걷고 살펴보자 내가 이전에 알던 섬과 다른 지향점이 보였다.’ 그는 지금도, 섬 여행 중이다. 
김민수│파람북│1만6,000원

혼자 놀기 만렙입니다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2020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미 5년 전부터 자발적 비대면 집콕 생활을 해 온 이가 있었으니. ‘혼자 놀기 만렙’의 저자는 그만의 노하우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에 대해 차분히 귀띔한다. 그의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동네 산책과 빵 만들기, 반려견과의 놀이, 해시태그를 통해 온라인으로 즐길 거리 찾기. 사소하지만 약간의 주의와 관찰이 곁들여지면 제법 새로운 발견이 될 수 있는 일들이다. 멈춤을 통해 알게 된 혼자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과 일상의 고마움을, 그는 담백한 어조로 고백한다.
정재혁│파람북│1만3,000원

익숙함이라는 마침표
세렝게티의 낯선 자전거


돈도, 겁도, 걱정도 없던 나이, 스물여섯 살. 저자는 5년간 꿈꿔 왔던 아프리카 자전거 종단을 실행에 옮긴다. 그의 페달이 닿은 곳은 아프리카 대륙의 끝과 끝.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거쳐 탄자니아와 잠비아까지 누볐던 130일간의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여행의 기록은 뻔한 감상을 남발하거나 관광지 사진을 나열하는 대신, 아프리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웠다. 낯섦으로 시작했던 자전거 여행은 따뜻한 익숙함으로 가득 찰 때 비로소 끝이 난다.   
정준오│메이킹북스│1만6,500원

어쩌면 반할지도
읽을지도, 그러다 떠날지도


지리덕후들이 모였다. 그리고 떠났다, 책 속의 그곳으로! 저자들은 6권의 한국문학 속 주인공이 밟았던 그 길을 따라 걷고, 사유하며, 탐닉한다. 각각의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는 없어도 된다. 그저 그들의 여정을 차근히 따라가 보자. 2차원에 머물러 있던 소설의 텍스트가 
3차원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 직접 그린 지도와 생생한 여행 후기는 문학 읽기의 재미를 새롭게 더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문학작품을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길지도, 그러다 작품 속 공간으로 훌쩍 떠날지도. 어쩌면 반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경혜, 윤메솔, 이수연, 정민화│하모니북│1만8,800원

예스맨 시절은 굿바이
리얼토킹 트래블


대체 뭐라는 거야. 알아듣지 못해 일단 ‘예스’로 일관했더니, 엉뚱한 음식이 나왔다. 해외여행에서 한 번쯤 겪어 봤을 곤혹스런 상황. 이제 꿀 먹은 벙어리에서 벗어나자. ‘잉글리시 리스타트’ 시리즈의 여행 회화편이다. 기내에서, 호텔에서, 레스토랑에서, 쇼핑할 때, 관광할 때 등 여행에 필요한 짧고 굵은 영어 표현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혼자여도 두려워 말 것. 7일 학습일정표, MP3 녹음파일 등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해외여행이 막힌 지금이야말로 기회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절호의 기회.
Ellie Oh, Tasia Kim(지은이), 이다(그림)│NEWRUN│1만1,000원

 

정리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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