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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밑에서도 쑥쑥! 기특한 반려식물 6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03.01 16:24
  • 수정 2021.03.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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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초자도 해냈다.
에디터의 집에서 살아남은 생명력 질긴 녀석들이다.

●목욕이 좋아
디시디아

뚱글뚱글한 잎이 귀여워서 자꾸 피식, 웃음이 난다. 공중식물 3대장 중 하나. 잎을 늘어뜨리며 자라서 관상용으로 좋다. 디시디아를 춤추게 하는 건, 바로 시원한 목욕. 1~2주에 한 번 화분을 통째로 물에 담그고 30분가량 충분히 물을 머금게 해 주면, 시무룩했던 잎들도 생기를 되찾는다. 밝은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베란다 창문틀에 걸어 두어도 좋고, 습도가 높아도 잘 살아가기 때문에 화장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알맞다.

●적은 빛도 괜찮아  
자바나무  


가성비 면에서 1등인데, 이유는 이렇다. 삐죽빼죽, 날렵하게 쭉쭉 뻗은 잎만 봐도 코코넛 향 가득한 해변이 떠오른다. 겨우 작은 나무 한 그루로 일상이 여행이 된다니. 예민한 구석도 전혀 없다. 굳이 꼽으라면 직사광선을 싫어한다는 정도? 빛이 적어도 끄떡없이 자라서 실내에서 키우기 쉽다. 관수 주기는 3주에 한 번. 멋들어진 외모 탓에 집들이뿐 아니라 카페, 회사 개업 선물로도 인기가 대단하다. 

●죽이는 게 더 어렵죠
미니 선인장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선인장은 관리 난이도 하 중의 최하. 죽이는 게 더 어려운 식물이다. 잠시 뜨거운 사막을 상상해 보자. 태양 아래 고고히 서 있는 선인장 하나. 간만에 쏴아 비가 내린다. 이때다 싶어 선인장은 몸통에 최대한 많은 양의 수분을 머금어 통통해진다. 다시 뜨거운 날이 시작되면 저장해 둔 물로 더위를 버틴다. 미니 선인장에겐 한 달에 한 번, 몸이 홀쭉해졌을 즈음 물을 주는 게 이상적이라는 뜻. 햇빛, 반그늘 할 것 없이 잘 자라기 때문에 사실상 집 안 어느 곳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악마로 불리는 이유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를 둘러싼 두 가지 사실. 첫째, 꽤 무서운 별명(악마의 담쟁이덩굴, 악마의 포도나무)을 지녔다. 둘째, 유난히 백화점, 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 장식용 식물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스킨답서스가 정말이지 끈질긴 생존력을 가졌다는 얘기다. 자주 관리하지 않아도 어떤 광도에서든 무난히 자라기 때문에 어두운 실내, 거실 또는 발코니에서 키우기 좋다. 병해충에 강한 저항성도 갖췄다. 다만,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띠는 칼슘옥살레이트 성분이 있어 반려동물이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듬직한 맏딸  
벵갈고무나무


신경을 많이 못 써 줬는데도 알아서 잘 커 주는 듬직한 맏딸. 벵갈나무는 그런 존재다. 2~3주에 한 번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물을 적셔 주면 그만이다. 풍성한 잎 덕분에 보기에도 청량하고, 미세먼지 제거 능력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벵갈나무는 거거익선. 크기가 클수록 집안 전체의 분위기가 훅, 바뀌는 효과는 덩달아 커진다. 위로 올라오는 가지들을 가지치기해서 옆으로 뚱뚱하게 키우면 관상 효과는 배가된다.

●손가락 하나면 끝
해피트리


본명은 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 별명은 ‘해피트리’다. 행복을 가져다준다나. 실내 유해물질과 독소를 제거해 주는 능력이 탁월하니, 아주 근거 없는 별명도 아니다. 통풍이 잘 되는 거실 창가나 발코니에서 잘 자란다. 적정온도는 15°C에서 25°C 사이. 관리 방법은 단 하나다. 그저 손가락 한 마디를 흙에 찔러 보고 말라 있을 때 물을 듬뿍 주면 된다. 지나치게 건조할 때 한 번씩 잎사귀에 물을 분무해 주는 센스까지 갖춘다면 생명력은 두 배로 업!  

 

* 본 기사에 실린 식물들의 가드닝 난이도는 에디터의 주관적인 경험과 더불어 네이버 지식백과 기준 난이도 낮음~보통에 의거했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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