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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래머블 성수 카페 5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05.01 10:14
  • 수정 2021.05.04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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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툭툭 찍어도 감성이 터진다.
에디터가 직접 가 본, 
지금 SNS에서 가장 핫한 성수동 카페들. 

●성수동 터줏대감
대림창고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성수동 카페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대림창고. 빈티지하고 자유로운 느낌 탓일까. 육중한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뉴욕 브루클린의 한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층고가 높아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천장으로 들어오는 채광 덕분에 시원하고 밝은 분위기가 감돈다. 갤러리 카페답게 곳곳에 조형물과 그림이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대림창고에선 최고급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사용한 게이샤 커피를 빼놓으면 섭하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다. 2만원에 가까운 사악한 가격이 용서될 정도의 맛이라는 평밖엔.

●혓바닥 카페
텅플래닛

따뜻한 주말 오후. 성수동 골목길에 느닷없이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면, 그건 높은 확률로 텅플래닛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다. 일명 ‘혓바닥 카페’로 불리는 텅플래닛은 혀를 테마로 한 이색적인 공간을 선보여 2030 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입구부터 힙하다. 거대한 혀 모형의 조각품이 방문객들을 반긴다(텅플래닛의 공식 포토존이다). 내부도 화려한 색감으로 꾸며져 있어 한시도 카메라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시그니처 메뉴는 혓바닥 쿠키. 버터의 고소함과 딸기잼의 달콤함이 입 안을 흠뻑 적신다. 컵, 그릇, 티셔츠 등 소장 욕구를 한껏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굿즈들도 놓치기 아깝다.

●통유리창 햇살 맛집
오우드

주말이면 입장하기 위해 대기번호를 받아야 하는 곳. 그럼에도 ‘햇살 성애자’라면 반드시 저장해 둬야 할 곳, 오우드(OUDE)다. 햇살 좋은 오후면 널찍한 통유리창으로 사방에서 햇빛이 쏟아진다. 자연광 덕분에 오우드에서 인생숏 건지기란 식은 죽 먹기. 비가 왕창 쏟아지는 날에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유리창을 토독토독 두들기는 빗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 볼 수도 있으니. 커피와 내츄럴 와인뿐 아니라 브런치도 함께 판매하는데, 그중 라즈베리 잼이 가득 든 꾸덕한 쿠키는 마음을 마구 들뜨게 한다. 카페 뒤편으로는 옵스큐라 스토어 편집숍이 있어 티타임 후 가볍게 쇼핑하기 좋다.

●넘버원 은신처
레이어57

사람 많고 복작복작한 성수동에 지칠 대로 지쳤을 때. 레이어57은 최고의 은신처가 돼 준다. 성수동 메인 카페거리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기 때문. 시원하게 난 창, 빈티지한 화이트 톤의 벽, 감각적인 가구와 예쁜 디저트 플레이팅까지.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의 정석 같은 곳이기도. 과거 인쇄공장을 개조해 만든 스튜디오와 작은 북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바로 옆 블록엔 안주 맛집으로 소문 난 ‘성수 명당’도 있다. 성수 명당에서 식사 후 레이어57에서 디저트(특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린 와플)를 먹는 일정은, 두말할 것 없이 완벽한 먹방 코스다. 

●Wine Bar
꽃과 와인의 조합  
코코카이

조용하고 아늑한 플라워 작업실. 밤이 되면 분위기 있는 와인 바로 변신한다. 성수동의 수많은 와인 바 중에서도 코코카이는 꽃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여성 손님의 비율이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특히 스위트 로제 와인이 담긴 핑크색 보틀은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다. 와인을 시켰다면 치즈 플래터 주문은 필수! 크래커 위에 하몽 한 조각과 살구 잼, 치즈, 포도 등을 올리고 한 입에 왕창 털어 넣은 다음 와인을 곁들이면 달콤함과 상큼함이 혀끝을 강타한다. 관자 튀김, 새우 감태 파스타 등도 인기 메뉴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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