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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칠할수록 진해지는 제주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05.0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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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 팔로워들의 선택
우연히, 웨스 앤더슨

14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AccidentallyWesAnderson’ 계정의 내용을 엮은 책.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 그의 영화 속 장면과 비슷해 보이는 장소 200곳의 사진들을 한데 모았다. 칼같이 정확한 균형 감각, 채도 높은 쨍한 색감. 누가 봐도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 나올 법한 곳들로만 엄선했다. 장소에 얽힌 유래와 흥미로운 사연들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솔직히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을 모아 놓은 매력적인 사진집이다.” ‘찐’ 웨스 앤더슨 본인이 서문에 남긴 평이다.
월리 코발(글), 김희진(옮긴이)│웅진지식하우스│2만9,000원

잘 사는 게 뭔데요?
연애보다, 여행 

공부만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다더니. 막상 스무 살이 되자 인생은 의외로 더 막막했다. 그래서 떠났다. 아프리카, 중미, 남미, 아시아. 8년간 틈나는 대로, 아니 틈을 만들어서 여행했다. 여행의 끝에서 느낀 건 계속 살아 볼 이유가 생겼다는 것. 여행에서 만난 사람, 겪은 사건, 삶에 대해 변해 가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여자 혼자 여행하며 겪은 실수들도 가감 없이 실었다. ‘잘 산다’는 게 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삶이 여전히 답답해서 해결 방법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책. 
오수정│하모니북│1만7,600원

도심 속 역사 산책
하루에 백 년을 걷다

도심 속 근대 문화유산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책. 근대의 영광과 생채기가 깃든 서울의 정동, 대전의 기찻길 옆 소제동, 벚꽃에 가려졌던 진해의 중앙동, 근대의 흔적이 고이 남아 있는 광주 양림동까지. 저자는 근현대의 역사를 품은 21곳의 골목을 누비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역사 산책길로 초대한다. 단,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게, 가뿐히 여행하듯이. 바람 쐬는 기분으로 여정을 함께하자는 저자의 말에 마음이 동요하는 건, 기분 탓이 아니다. 
서진영│21세기북스│1만7,000원

칠할수록 진해지는 제주
제주 컬러링 여행 

제주도의 다채로운 스폿들이 담긴 컬러링 북. 제주의 토속 음식들부터 카페와 베이커리, 펍, 그리고 달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제주의 꽃들과 올레길까지. 제주의 곳곳이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탄생했다. 여타의 컬러링 북과 달리 해당 지역의 여행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 컬러링을 하며 여행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각 그림마다 저자가 직접 작업한 컬러링 샘플을 제공하고 있어 컬러링이 처음인 독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달집만두(글), 홍세의(그림)│트러스트북스│1만2,000원

그림책으로 읽는 경복궁 역사
세종로 1번지 경복궁 역사 여행

한국사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들이라면 주목! 경복궁의 역사를 그림으로 생생하고 따스하게 담았다. 저자는 약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경복궁과 세종로 1번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차근차근 들려준다. 신라 진흥왕이 순수비를 세우는 장면부터 고려시대 남경 행궁,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장면들이 한 편의 영상처럼 펼쳐진다. 역사와 공간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당시를 상상하며 공들인 그림이 생동감 넘치는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할 것. 역사 공부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내려놓아도 된다는 얘기다.
장지연(글), 여미경(그림)│너머학교│1만3,000원

여행 기록의 노하우
가슴에 품은 여행

단순히 여행에 관한 책이 아니다. 여행 기록에 관한 책이다. 모든 여행이 멈춰 버린 지금. 저자는 신세한탄을 하는 대신 책장에서 오래된 수첩과 사진첩을 꺼낸다. 손으로 날려 쓴 메모, 일기, 오래된 사진들…. 아들과의 첫 해외여행이었던 싱가포르 여행부터 인도 블루 시티와 사랑에 빠지게 된 날들까지. 지나 온 시간을 천천히 곱씹을수록 당시에 느꼈던 감정들도 새록새록 살아났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도 점차 단단해졌다. ‘여행만 있고 추억은 없는 이들에게(책의 부제)’ 여행 기록법과 돌아봄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
최선경│프로방스│1만5,800원


정리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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