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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그늘에 가려졌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2021 신상 호텔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1.05.02 15:25
  • 수정 2022.05.2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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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 하고 떴는데 세상에, 하필 코로나라니.
당장 가진 못해도 우리는 꼭 알고 있어야 한다.
2021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신상 호텔.

 

●France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샤워
르 그랑 콩트롤  Le Grand Controle


꿈이 있다. 알렉상드르 타로의 피아노 선율이 들리는 밤, 실크 잠옷을 몸에 걸치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는 것.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돈으로 가능한 일이 되었다. 1681년, 루이 14세의 건축가였던 ‘쥘 아르두앙 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의 손에 건축된 베르사유 궁전의 한 건물이 5성급 호텔로 재탄생했다. 이름은 ‘르 그랑 콩트롤(Le Grand Controle)’. 럭셔리 호텔 체인 ‘에렐(Airelles)’이 5번째로 선보이는 호텔로, 2021년 개장했다.

르 그랑 콩트롤 호텔은 18세기 왕궁 인테리어를 그대로 복원한 14개의 객실, 오렌지나무 정원 오랑주리(Orangerie)가 한눈에 보이는 알랭 뒤카스 셰프의 레스토랑, 최고급 스파 발몽(Valmont),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투숙객들은 왕실 일원이 된 기분으로 호텔과 곧장 연결된 프랑스식 정원, 오랑주리를 마음껏 거닐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과 프티 트리아농을 프라이빗 투어로 둘러볼 수도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세계에서 오픈이 가장 기다려지는 호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소개는 이쯤에서. 베르사유 궁전에서 저녁에 눈을 감고, 아침에 눈을 뜨는 일. 이토록 황홀한 경험이 프랑스에서 여행객을 기다린다.

주소: 12 Rue de l’Independance Americaine, 78000 Versailles, France

 

●Singapore  
오토그래프 컬렉션
덕스턴 리저브 싱가포르  
Duxton Reserve Singapore


올해 오픈한 싱가포르 호텔 중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호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엄선한 부티크 호텔 큐레이션 ‘오토그래프 컬렉션(Autograph Collection)’ 중 하나로, 부티크 헤리티지 호텔 ‘식스 센스 덕스턴(Six Senses Duxton)’을 새롭게 리브랜딩한 호텔이다.

‘식스 센스 덕스턴’은 싱가포르의 전통가옥인 3층짜리 ‘숍 하우스’ 8채를 연결하여 탄생시킨 호텔이다. 싱가포르의 다민족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내에 위치해 옛 싱가포르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인근에는 호커 푸드 센터가 자리해 다양한 현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호텔 디자인. 영국 디자이너 ‘아누스카 헴펠(Anouska Hempel)’이 디자인했으며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건축물의 특징이 한곳에 어우러져 다문화적 특색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강조된다. 총 49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황금색, 검은색 등의 강렬한 색채가 매력적이다. 칵테일 바 ‘아누스카’에서는 디스코 음악 전성시대인 1970~1980년대에 아누스카 헴펠이 즐겨 마시던 음료를, 중국식 레스토랑 ‘옐로우 팟’에서는 인공 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웰빙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83 Duxton Rd, Singapore 089540

 

●NewZealand  
창의적인 디자인
QT 오클랜드 호텔  QT Auckland Hotel


아침이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상쾌하다. 마스크를 집에 두고 왔다. 후다닥, 마스크로 입을 덮는다. 문득 그리워진다. 파란 바탕에 초록섬, 뉴질랜드의 맑은 공기. 뉴질랜드는 언젠가 다시 찾아올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오클랜드에는 ‘QT 오클랜드 호텔’이 새롭게 오픈했다. QT 웰링턴과 QT 퀸스타운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오픈한 3번째 QT 호텔이다. 오클랜드 해안가 ‘비아덕트 항구’에 위치한 QT 오클랜드는 5성급 호텔이며 2020년 11월에 오픈했다. 페리 터미널, 브리토마트역과 퀸 스트리트까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호텔 내에 레스토랑과 바가 따로 있지만,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호텔에서 단 5분 거리면 50개도 넘는 레스토랑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150개 이상의 객실, 다양한 회의와 이벤트 공간, 새로운 시그니처 QT 다이닝 및 바가 있다. QT 호텔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디자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화려하고 재미있고 기발하기까지 하다.

주소: 4 Viaduct Harbour Avenue, Westhaven, Auckland 1010 NewZealand
 

●Dubai  
이 시대의 모험가를 위하여
두바이 하타 테라스  Dubai Hatta Terrace 


사막 위 신기루처럼 세워진 기적의 도시, 두바이.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이 두바이를 떠올린다면 가장 먼저 빌딩일 것이다. 두바이에도 엄연히 자연이 있다. 두바이 동쪽, 오만과 국경에 위치한 곳에 ‘하타’라는 지역이 있다. 알 하자르 산맥에 둘러싸인 곳이라 사방이 모두 어마어마한 돌산이다. 푸릇함 가득한 산만 보고 자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국적인 정취에 압도당할 만한 풍경이다. 도끼로 투박하게 깎아낸 듯한 암벽이 어디에나 있다. 하타는 카약, 하이킹, 마운틴 바이크, 캠핑 등 야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이 하타 지역에 럭셔리 리조트가 소프트 오픈했다는 소식이다. 이름하여 ‘하타 테라스’. 두바이 도심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3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 풀옵션 주방, 거실, 바비큐장, 온도조절이 가능한 인피니티 풀 등이 포함된 단독 건물로 구성됐다. 돌산 한가운데에 위치한 럭셔리한 풀빌라. 성인 8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 시대의 모험가라면, 누구나 가슴 뛸 만한 두바이 신상 호텔이다.

주소: Hatta, Dubai, United Arab Emirates
 

●Korea  
알프스 산장이 모토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Kensington Resort Seorak Valley

생일을 축하받지 못하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또 있을까.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지난해 3월에 정식 그랜드 오픈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취소됐다. 그렇게 개관일은 프리오픈일인 2019년 11월1일이 됐다.

그럼에도 고객들의 성원은 뜨겁다. 개관 이후 객실 점유율은 평균 80% 이상, 주말엔 연일 만실을 기록하는 중이다. 비결이 뭘까. 국내 10개 지점의 켄싱턴 리조트 중에서 가장 상위 등급의 리조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나 규모다. 무려 100만여 평방미터의 강원도 고성 대지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설악산과 금강산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도 갖췄다.
 

거리두기에 최적화된 객실도 인기 비결 중 하나. 144개의 객실은 전부 독채형 빌라로, 스위스의 청정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빌라 내 바비큐 공간에서는 천진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프라이빗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일주일 이상 장기투숙하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언택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만한 숙소도 없다는 얘기다.

주소: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골길 8-25
 

●Thailand  
공원 옆 그 호텔
킴튼 말라이 방콕  Kimpton Maa-Lai Bangkok


웰컴, 환영합니다.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신규 론칭한 킴튼 말라이 방콕은 이름부터 환영의 인사로 가득하다. 말라이는 태국의 전통적인 화환으로, 따뜻한 환대를 표현하고자 하는 호텔의 지향점을 나타낸다.

그 따스한 환대가 이뤄지는 곳은 방콕의 랑슈안. 수쿰빗이나 실롬과 같은 중심가에 접근하기 쉬운 교통의 요지다. 게다가 도보 10분 거리에 방콕에서 가장 큰 녹색지대 중 한 곳인 룸피니 공원이 있다. 호텔 내에서도 도심 속 공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 킴튼 호텔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아 낸 공간 구성도 눈에 띈다. 콘크리트, 오버사이즈 퍼니싱, 메탈릭 분위기에 태국 특유의 핸드메이드 텍스타일을 더해 유서 깊은 방콕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표현했다.

총 362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위트룸 투숙객은 30층에 위치한 말라이 라운지를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별한 다이닝 공간 4곳도 준비했다. 시즌별 팝업 키친으로 구성된 스톡.룸(Stock.Room)부터 루프톱 바비큐를 선보이는 바.야드(Bar.Yard)까지, 어디부터 가볼지, 고르는 게 문제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목해야 할 호텔이기도. 킴튼 말라이 방콕에서는 펫 프렌들리 정책을 통해 애완동물만을 위한 어메니티와 메뉴를 제공한다.

주소: 78 Soi Ton Son, Lumphini, Pathum Wan District, Bangkok 10330

 

●Korea  
국내 최초의 페어몬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Fairmont Ambassador Seoul


처음은 항상 설레는 법. 올해 2월24일, 한국의 첫 번째 페어몬트 호텔이 여의도에 공식 개관했다. 여의도 파크원 단지에 자리 잡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일단 접근성부터 100점이다. 지하철 5호선, 새로운 고층 오피스 타워, 그리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더 현대 서울과도 연결돼 있고, 63빌딩과 여의도 공원 등 주요 명소도 차로 약 8분 거리에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만큼 고층 건물들과 한강이 선사하는 파노라마 전망도 일품이다. 규모도 상당하다. 326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4개의 다이닝 장소와 실내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이벤트 시설을 갖췄다. 특히 호텔의 시그니처인 루프톱 바 M29에서는 맞춤형 칵테일과 함께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빚어내는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연회 공간에는 그랜드 볼룸과 10개의 미팅룸이 포함돼 있어 대규모 행사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글 강화송 기자, 곽서희 기자  사진 각 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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