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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기다려지는 무비+캠핑 with LG시네빔 PF50KA

  • Editor. 김민수
  • 입력 2021.05.13 12:56
  • 수정 2021.05.1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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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 그런 것이 아니다. 
손바닥만 한 핸드폰으로는 부족하다. 
그곳이 아무리 캠핑장일지라도. 

확실히 그렇다. 캠핑이 멈춰진 여행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시즌 전부터 열기가 더 뜨겁다. 오토캠핑뿐 아니라 이동의 자유까지 챙긴 차박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주말이면 캠핑장마다 빈자리 찾기가 어려운데,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규모가 커질 수 없다는 것. 우리 가족, 우리 일행끼리 조촐하지만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영상이다. 어두워진 캠핑장에서 조금 적적할 때 영화 한 편이면 한두 시간이 ‘순삭’이다. 벌레 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탁탁 모닥불 터지는 소리는 감독도 미처 준비 못한 음향 효과다. 여름 납량물을 본다면 이보다 더 오싹할 수 없고, 스포츠 중계를 볼 때는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들도 응원을 보태는 것 같다. 집이나 극장과는 전혀 다른 자유로움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오래 기다린 금요일 저녁, 양평의 자그마한 프라이빗 캠핑장을 예약했다. 트렁크에 캠핑 장비를 퍼즐 맞추듯 빼곡하게 챙겨 실었다. 대형 마트에 들렀지만, 음식은 조금만, 스낵 같은 간식 준비에 더 힘을 줬다. 이번 캠핑에서는 영상에 푹 빠져 볼 계획이었으니까! 무엇보다 퀄리티 높은 영상을 위해 LG 시네빔 PF50KA와 동행했다. 

LG시네빔 PF50KA는 크기가 작다(170×170×49mm). 캠퍼라면 누구나 하나씩 메고 다니는 샤코슈에 쏙 들어간다. 정사각형의 심플, 담백한 화이트 톤이 고급스럽다. 게다가 무게는 약 1kg 정도다. 배터리가 내장되어있는 것을 고려하면 꽤 가볍다. 간단하게 펴서 사용하는 휴대용 스크린이 있다면 어떤 야외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충분히 수분을 흡수한 풀과 나무는 어느 때보다 초록 초록했다. 부지런히 캠핑 장비를 꺼내 사이트를 꾸미고 보조 테이블 위에 LG시네빔을 살포시 올려놓았다. 스크린 전용 삼각대를 올리고, 원터치로 펴진 스크린을 끼우는 것으로 세팅은 1분 만에 완료! webOS 3.5가 탑재되어 있어서 인터넷만 연결하면 넷플릭스, 유튜브, 왓차 등의 콘텐츠가 손바닥을 떠나 최대 100형 화면에 FULL HD로 화질로 순간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아직은 이른 저녁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가볍게 소장하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외장하드 케이블을 연결하니 동영상은 물론이고 사진 파일들도 슬라이드로 한 장씩 넘겨진다. 본의 아니게 사진 감상도 보너스. 아직 주위가 완전히 어둡지 않은데 화질이 짱짱하다. 참고로, 요즘 인기가 많은 저가형 H제품의 경우 안시루멘은 고작 130에 지나지 않는다. LG시네빔 PF50KA의 안시루멘은 600, 밝고 선명함은 물론이고 100,000:1에 이르는 명암비 때문에 훨씬 깊은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보충설명을 하자면, 빔프로젝트의 광원은 안시루멘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실제 반사된 화면을 9등분해 각각의 밝기를 평균한 값이다. 이에 비해 루멘은 광원이 되는 램프의 단순 밝기인데, 저가의 빔프로젝트들이 밝기를 루멘으로 표시해서 소비자들을 호도하기도 한다. 


600 안시루멘의 LG시네빔 PF50KA는 저가 프로젝트에게 넘사벽이라는 티빙, 웨이브도 뚜렷하게 투사한다. 미라캐스트로 스크린 셰어만 하면 간단히 미러링이 된다. 수많은 콘텐츠를 갖춘 OTT 서비스와 케이블, USB 연결 등 다양한 모드를 메뉴 런처바로 간단히 설정해서 즐길 수 있으니 가족 캠핑이라도 한다면 순번을 정해야 할 것 같다. 

고르고 고른 영화는 라이언(Lion, 2017). 호주로 입양된 인도 아이가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였다. 데브 파텔과 니콜 키드만의 연기가 화면을 꽉 채우는 것도 즐거웠지만,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어준 선홍색 과자 젤라비(즐라비아,Zlabia)가 화면 가득 지글거리며 튀겨지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새겨졌다. 한 장면도 놓치기 싫어서 모닥불이 사그라지는 것도 모를 만큼 초집중한 시간이었다. 

밤이 깊었다. 풀벌레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기온이 떨어지니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모닥불을 피우고 겉옷도 단단히 입었다. 빔프로젝트를 이동하려니 전기 콘센트가 더욱 멀어졌다. 이제부터는 전원 없는 무선 모드다. 모닥불 가에 매트를 깔고 편안히 기대 영화 한 편을 더 보기로 했다. LG시네빔 PF50KA는 전원 없이도 2시간 30분을 작동하므로 웬만한 대작 한편도 너끈하다. 

밤새 내린 비는 아침이 되어서도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텐트는 흠뻑 젖었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차분해서 좋았다. 빗줄기가 거세졌지만, 다행히 캠핑장에 조리시설과 장작 난로까지 갖춘 실내 공간이 있었다. 아침을 지어 먹고 문가에 앉아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비가 그치면 초록이 더욱 짙어 올 것만 같았다. 창문을 대충 가리고 간이 극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파란 벽은 또 다른 스크린이 되었다.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도 보고 애니메이션도 한편 감상했다. 캠핑도 영화도 놓치지 싫었던 이번 주말의 미션은 완벽하게 클리어함 셈이다. 
넉넉한 힐링의 시간. 자신에게 말했다. “잘했어!”

LG시네빔 PF50KA의 화질과 휴대성을 확인하고 나니 도전할 것이 하나 더 생겼다. 오토캠핑뿐 아니라 백패킹에도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오지로, 혼자 떠나는 경우가 많은 백패킹에서 영화 한편은 살짝 무료한 저녁 시간에 좋은 동반자가 되어 줄 것 같다. 전원 없이도 2시간30분은 이용가능하고, 휴대용 배터리만 연결하면 더 오래도 사용할 수 있다.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그곳에서의 영화 한 편. 상상만 해도 근사하다. 

물론, 차박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필수 준비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다리가 놓인 섬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바닷가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파도를 배경으로 영상이 떠오를 것이다. 이렇게 캠핑과 여행에 동반자가 하나 늘었다.

 

글·사진 김민수(아볼타) 에디터 천소현 기자  협찬 LG시네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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