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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가족여행이 쉽다고?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06.30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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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거기야
말을 모으는 여행기

여행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리움이 달래질까, 애꿎은 사진첩만 뒤적거려 본다. 지난 여행을 추억하다 보니 여행지에서 무심코 귀를 스쳤던, 수많은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냉장고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마그넷처럼 눈에 보이진 않아도, 말은 여행을 회상하게 만드는 최고의 기념품인 셈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와는 다른 형식으로 구성됐다. 여행지의 감상,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주제로, 그러니까 문장을 토대로 여행을 구성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목소리로 기억하는 여행, 낭만적인 구성이다.
페른베│독립출판│1만4,000원

가족여행이 쉽다고?
이 여행이 더 늦기 전에 

‘너랑 같이 다시 여행 오나 봐라.’ ‘누군 뭐 엄마랑 또 여행 한대?’ 사랑하는 가족과의 여행, 항상 행복하기만 할 순 없는 법. 그럼에도 이 모든 고생담을 상쇄할 행복이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떠나지 않았다면 미처 몰랐을 가족의 취향과 모습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몽골,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족 간의 냉전과 사랑, 스릴 넘치는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써 내려간 여행 에세이.
새벽보배│행복우물│1만5,300원

오랜 꿈, 순례길을 걷다
멋진 여행이었어! 까미노 포르투게스

산티아노 순례길 걷기는 부부의 오랜 꿈이었다. 빛바랜 꿈으로 두는 대신, 포기하지 않고 떠났다. 그들이 선택한 길은 ‘까미노 포르투게스 데 라 코스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시작해 대서양을 옆에 두고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닿는 길.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 50일간의 기록엔 땀과 눈물, 벅찬 마음이 짙게 묻어 있다. 힘들었지만 당당히 해냈기에 이제는 외칠 수 있는 그 말, ‘멋진 여행이었어!’ 
소노스(SONOS)│J&jj│1만8,000원

미술계의 스토리텔러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EBS클래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의 정우철 도슨트. 그의 그림 해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그의 해설은 시대를 빛낸 거장의 삶이 아닌, 화가 개인의 삶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배경 소개와 함께 그곳을 살았던 화가의 일생을 따라가며 화가와 그림 사이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본다. 작품 안에 화가의 어떤 순간이 담겨 있는지 살피다 보면 그림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어디서든 쉽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언택트 미술관이, 지금 여기 있다.
정우철│EBS BOOKS│1만7,000원

SNS엔 없는
요즘 제주

매년 제주의 변화된 흐름을 읽어내고 소개하는 <요즘 제주>의 6주년 개정판. ‘요즘’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제주의 변화 속도를 놓칠 새라 부지런히 안테나를 세우고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코로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여행 정보들이 수록됐다. 광활한 야외 여행지를 대폭 추가했고, 코로나 특집 페이지를 편성해 ‘거리두기 단계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실었다. 세심하게 선별한 새로운 명소, 맛집, 카페, 숙소 정보도 알차다.
염관식, 옥미혜│알에이치코리아│1만7,000원

사진보다 생생한 그림
그림으로 다시 떠난 여행

첫 배낭여행지 터키부터 코로나 직전의 인도까지. 겁 많고 소심한 저자가 아내와 함께 틈틈이 다녀온 7개국 배낭여행기다. 여행이 끝난 후, 저자는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고 그때 느꼈던 감정과 느낌을 되살려 추억을 그림으로 재구성했다. 여행지의 풍경은 2년간 한 장 한 장 정성껏 그린 170여 장의 펜 드로잉과 수채화로 탄생했다. 저자가 특히 좋아하는 오래된 유적들도 섬세한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어쩌면 사진보다 더 생생할, 기록의 흔적들. 
고성준│바른북스│1만5,000원

 

정리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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