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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치앙마이 그림일기, 여행을 기억하다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1.09.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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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그림일기
여행을 기억하다

제주가 좋아서 제주를 여행하다가 제주에 정착하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부부. 이번에는 치앙마이가 좋아서 치앙마이를 여행하다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이를 했던 경험을 그림일기로 엮었다. 코로나19로 여행의 꿈이 부서졌지만 다행히도 빼곡히 남겨 두었던 여행의 기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기록이란 그런 거니까. 여기,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휘발되지 않게 붙잡아 두는 것. 그러고 보니 책 제목을 줄이면 ‘여기’다.
배중열, 고율│재승출판│1만6,000원

정세랑 월드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보건교사 안은영>의 저자, 정세랑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다. 어쩌다 보니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뉴욕에 도착했고, 이벤트에 당첨되어 런던에도 가고, 남자친구의 유학을 따라 독일에도 가게 되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여행기가 어쩌다가 9년 동안 계속되었고, 누구나 여행을 그리워하게 된 지금,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여행기를 엮었다. 덕분에 시간이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쌓여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 묘한 여행기가 탄생했다.
장세랑│위즈덤하우스│1만6,800원

지상의 끝자리에서
이지원의 등대기행

어디서도 찾기 힘든 무려 등대 기행집이다. 2017년부터 3년간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 위치한 유인, 무인 등대를 직접 찾아다니며 쓴 글들을 모았다. 나아갈 수 없는 경계에 홀로 서 있는 등대는 거친 풍랑을 받아 내며 종소리로 짙은 해무를 걷어 낸다. 가끔 삶에 지쳐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면, 먼 길 걸어 홀로 서 있는 등대를 찾아 보는 것도 좋다. 등대의 불빛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길을 비출 것이다. 
이지원│휴먼컬처아리랑│1만7,500원

교육 위원이 본 미국 교육
박포원의 미국 학교 이야기

저자는 미국 거주 당시 ‘일리노이주 던랩’ 학군에서 교육 위원직을 역임했다. 실제 미국 교육계에서 활동하며 겪었던 일들, 미국 교육 현장에 대한 세세한 설명, 무엇보다 저자의 의견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책이다. 교육이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모든 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일 터. 미국 학교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비단 ‘미국’이라는 국가에 한정된 교육 이야기가 아니다. 모두가 한 번씩은 되새겨야 할 ‘교육’의 의미를 전한다.
박포원│북랩│1만4,800원

청춘, 여름 
지금 난 여름에 있어

제주, 몽골, 프라하, 파리. 6월부터 9월까지 뜨거운 여름의 여행 기록이다. 32편의 여행 이야기와 거친 필름 사진이 책장을 가득 채운다. 이 책의 감성은 여름과 여러모로 닮아 있다. 여름은 청춘과도 비슷하다. 대단하진 않지만 젊다는 이유로 눈부시고,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변덕도 심하다. 여름이 지나고, 변한 게 하나 없이 여전하더라도 혹은 엉망이 돼 버렸다고 해도, 다시 찾아올 여름은 여전히 눈부실 것이다.
김미현│사랑으로│1만4,000원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서
어제 세었던 별을 따라 걸어가면

현재의 삶에서 길을 잃어버린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그 사람은 나에게 왜 그랬을까? 나는 왜 그 사람이 바뀌길 원했을까? 걷고 또 걸으며 생각했단다. 과연 저자는 길이 끝날 때쯤 어떤 것이든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세심한 여행의 전개, 여행 중 불쑥 솟는 불만의 감정, 관계의 어려움에 대한 생각. 여러 가지 복합적인 여행의 감정들이 세세하게 섞여 있다. 이 책에는 여행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생각의 시간을 주는지가 담겨있다.  
양송이타파스│달꽃│1만4,500원

 

정리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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