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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주부원숭이를 만나려면 정글 탐험은 필수

  • Editor. 이은지 기자
  • 입력 2021.08.26 16:37
  • 수정 2021.08.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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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의 녹색 보석
템부롱 국립공원(Temburong National Park)


브루나이(Negara Brunei Darussalam)는 ‘평화가 깃든 곳’을 뜻한다. 제주도의 약 3배 가량의 면적 위에 평온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44만명이 모여 산다. 국토는 작지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과 원시 열대우림이 있는 보석 같은 나라다. 그중에서도 ‘브루나이의 녹색 보석’이라고도 불리는 템부롱 국립공원은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온 가족의 휴식처
바탕 두리 공원(Batang Duri Park)


바탕 두리 공원은 템부롱 국립공원의 진입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템부롱 지구 중심 도시인 방갈(Bangal)에서 차로 약 20분이 소요되며,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자연에 호기심이 많지만 아직 정글 깊이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더욱 주목. 풍부한 맹그로브 나무(Mangrove Tree), 반짝이는 강 등 독특한 자연이 펼쳐진다. 피크닉, 바비큐, 캠핑 외에도 강을 따라 수영을 하거나 튜빙도 할 수 있고 급류 래프팅 체험도 가능하다.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을 하면 아름다운 작은 폭포와 작은 야생 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재료는 큰 민물 새우인 우당 갈라(Udang Galah)로, 굽거나 튀기기도 하고 찌개로 만들거나 국수 요리에도 활용된다. 

●브루나이에 왔다면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Ulu Temburong National Park)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Ulu Temburong National Park)으로 가는 길은 과정 자체를 즐길 필요가 있다. 버스, 롱보트를 번갈아 타고 이동하는 길목은 흥미진진함의 연속인데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라면 이동 시간 동안 생생한 설명이 이어진다. 공원 입구에서부터는 모터가 달린 긴 롱보트를 타고 정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을 나르기 위해 주민들이 긴 장대로 능숙하게 배를 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구명조끼를 걸치고 차례로 긴 보트에 몸을 실으면 드디어 출발. 얕은 수면 위를 가르면서 배는 정글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공원은 입구부터가 수려한 경관이다. 짙푸른 녹음과 파란 하늘을 머리 위로하고, 속도와 비례한 물살이 장난스럽게 배 안으로 튕겨져 들어온다. 사람들은 아슬아슬한 물살의 흔들림에 따라 함성을 지르고, 세차게 흐르던 물살이 얌전해지기를 되풀이한다. 

●동식물의 터전, 생태관광의 보고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은 바투 아포이(Batu Apoi) 산림보호구역에 위치해 있다. 공원 면적은 약 5만 헥타르 정도로, 코주부원숭이 등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관광의 보고다. 잔잔한 호수 같은 정글에 자리한 휴식터 앞에 배를 대고 현지식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면, 그제야 주위 경관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국립공원 탐방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아시아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보르네오(Borneo)섬 열대우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정글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다. 

무려 천 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내리쬐는 열기에 숨이 차고 땀이 흘러내린다. 중간 중간 이어진 길은 긴 구름다리로도 연결된다. 각양각색의 신비로운 열대나무들 사이로 눈길을 돌리면 저 멀리 철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약 70m의 철탑은 스릴 만점의 코스다. 오르는 동안 후들거리는 다리를 가눌 길 없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앞에 펼쳐지는 숲의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 아스라이 짙푸른 장막이 눈앞에 펼쳐지고 마치 공중정원에 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정글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열대우림에 경외감이 든다. 

▶국민이라면 세금이 없다고? 브루나이  


브루나이 국민은 세금이 없고 대학까지 학비도 무료다. 성적이 우수하면 국가에서 유학도 보내준다. 복지천국답게 1달러만 내면 모든 질병을 치료 받을 수도 있다. 모두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재정이 뒷받침되기 때문. 엄격한 이슬람 국가이자 왕정국가로 국왕의 권위도 절대적이다. 1967년부터 50년 넘게 브루나이를 통치하고 있는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 국왕에 대한 국민의 신망 또한 절대적이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자동차를 7,000여 대나 소유한 자동차 매니아이자 세계적인 재력가로도 알려져 있다. 


정리 이은지 기자 
자료 제공: 한-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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