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in love with fall in New York.
뉴욕의 가을과 사랑에 빠졌다.
신호
하늘 위로 하늘하늘 낙엽이 구른다.
산책을 즐기라는 가을의 신호다.
| 워싱턴 스퀘어 공원 Washington Square Park
옷 입는 계절
누군가 가을에 대해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한 해 중 센트럴 파크가
가장 환하고 노란 옷을 입는 계절이라고.
| 센트럴 파크 서부 Central Park West
물든 바퀴
자전거 바퀴에 붉은 낙엽이 물들었다.
출근하던 그의 페달이 느려진다.
| 블리커 스트리트 Bleecker Street
늦은 오후의 산책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마주 잡은 손의 온기만큼 따스한 햇살이
길을 덮는다.
| 그리니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Trick or Treat
1년에 딱 하루, 마음껏 장난을 쳐도 용서되는 날.
거리엔 유령이 떠돌고 미라가 문을 노크한다.
| 뉴욕의 거리 풍경 Street scenes of New York
가을비
늦은 가을밤, 비가 내린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머잖아 눈으로 바뀌어
이 도시를 또다시 적시겠지.
| 웨스트 빌리지 West Village
브루클린 다리에서
뉴욕의 하늘이 붉어지는 시간.
맨해튼으로 향하는 택시 위로 하루가 진다.
| 브루클린 다리 Brooklyn Bridge
Fire fighting
자유의 여신상 앞.
워터 쇼를 하는 소방선의 물줄기가
노을로 데워진 하늘로 향한다.
| 자유의 여신상 Statue of Liberty
*조 토마스(Joe Thomas)는 뉴요커이자 여행·건축 사진가다. 그의 프레임을 거치면 익숙한 장소는 낯설어지고, 미지의 공간은 세상에 나오게 된다. 포시즌스호텔, 루프트한자, 어도비 등 기업들도 줄줄이 그의 사진에 반했다고. 팬심 담아 한 마디 더 보태자면, 그의 뉴욕 스카이라인 사진들은 정말이지 영구적 노트북 바탕화면 감이다.
인스타그램 joethommas
글·사진 Joe Thomas 에디터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