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까지 왔다, 싱가포르 여행
코앞까지 왔다, 싱가포르 여행
  • 천소현 기자
  • 승인 2021.10.2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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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로 돌아본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제페토가 낯선 걸 보니 늙은 건가. 그보다 트렌드에 뒤쳐져 있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요즘 Z세대들은 연애도, 친목도, 모험도, 다 ‘제페토’에서 한단다. 제페토는 쉽게 말해, 3D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고, AR 콘텐츠와 게임 등 다양한 가상현실 경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엔 수많은 ‘맵’들이 있는데, 그중 최근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에서 제작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배경의 맵은 호주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이라면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3,000개의 산호초와 900개 이상의 대륙도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산호초 군단이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배경지라고 하면 좀 더 익숙하려나.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해양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최고의 다이빙, 스노클링 장소이기도 하다.

설명만 들어도 몸이 근질근질한데, 직접 가 볼수 없는 아쉬움을 제페토 맵이 달래 주니 다행이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유저들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위치한 근사한 리조트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맵을 꾸몄다. 썬베드, 야자수, 폭신한 호텔식 침구와 울창한 숲까지. 꽤 리얼하고 귀엽다. 실제로 호주 포트 더글라스의 한 리조트에서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있는 빔 모빌리티의 전동 킥보드도 있다고. 맵 제작 취지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보전의식을 높이는 데에 있다. 맵을 즐겁게 여행하는 동안 해마다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빠르게 사라져가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들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여 보자. 여행과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코앞까지 왔다, 싱가포르 여행

머리가 휑하다. 뼈마디가 욱신거린다. 두통에 몸살에, 꼬박 이틀을 앓았더니 그제야 지나가더라. 이상 코로나 2차 백신 맞은 썰. 백신 후유증으로 고생 깨나 했다면 보람이 있을 만한 소식이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다. 2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된 접종 완료자라면 이제 11월15일부터 입출국시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다. 앞서 사이판도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지만, 대상이 단체 여행객에만 제한돼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개인 및 단체여행, 비즈니스 등 목적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필요한 건 예방접종증명서, 코로나19검사 음성확인서, 여행보험증서 그리고 비자 정도(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던 시절과 비교하면 이정도 요구사항 쯤이야 뭐). 현재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꾸준히 운항되고 있고,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후발 주자인 싱가포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 진짜 꿈이 현실이 되는 건가. 설레기 시작한다.

사이판 항공권이 매진이라고?


많이들 간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당장 다음 달에 회사 선배가 사이판에서 휴가를 보낸단다. 절친한 친구도 내년 사이판 항공권을 노리고 있더라. 나만 뒤쳐져 있었던 것인가. 벙찐 나에게 친구가 던진 한 마디. 이제는 갈 때 되지 않았냐. 해외여행 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10월 중순, 정부에서 11월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백신 1차 접종률도 인구대비 78%를 육박했다. 안전하게 다녀온 해외 패키지여행의 사례도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다. 이런 것들이 사이판 여행 흥행의 이유라면 이유겠는데, 특히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은 여행사들 사이에서도 ‘항공 좌석이 없어 못 판다’고 할 만큼 뜨겁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1회씩 운항하고 있고, 여행사들이 최저 3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해 입소문을 탔다. 입출국시 격리도 없는데 가격마저 저렴하니, 여행에 목말랐던 이들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였던 것.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연말까지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은 모두 판매됐고, 현재 대기만 신청할 수 있다고.

태종대 여행도 AR로!

여행도 AR로 하는 시대다. 아직 낯설다면, 우선 가볍게 부산부터 떠나 보자. 부산관광공사가 와이드브레인과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콘텐츠 ‘히어위아(Here we AR)’를 출시했다. 부산 태종대 다누비 열차 매표소에서 히어위아 앱을 실행하면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유저들은 태종대에서 실제 코스를 도보로 걸어다니며 AR로 수국도 키우고 보물상자도 획득하고,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마치 ‘포켓몬 GO’의 부산 관광 버전 같달까.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장점. 근데 진짜 매력적인 건, 게임이 게임으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히어위아를 즐기다 보면 현실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태종대 전망대 커피 무료교환권 및 할인권, 다누비열차 탑승권, 부산시티투어 탑승권, 태종대 기념품 등을 득템할 수 있다. 게임도 하고 관광도 하고. 전투도 하고, 쿠폰도 모으고. 심심했던 여행에 한 끗의 재미를 더해 줄 앱.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점.점.점 좋아지는 원주
원주도시문화축제 닷닷다앗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원주는 그림책 도시다. 그림책을 읽고 만드는 시민들의 활동이 십 수년간 도시의 정체성으로 쌓였다. 그래서 시작된 그림책 전시 중 시민이 큐레이터가 되어 전시공간을 기획해 보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시민그림책갤러리다. 처음에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은 1.8평이었지만, 매년 0.1평씩 늘어나 올해는 2.1평이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원주시민의 공간만들기 스타일. (옛)원주여고 체육관, (옛)춘천법원 원주지원 등에서 그림책 전시를 해오면서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그 가능성을 도시문화축제로 응축한 것이 11월에 열리는 ‘닷닷다앗’이다. 설명이 길었지만 장소만들기 축제(Placemaking Festival)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탄생한 배경이다. 축제 기간은 11월10일부터 30일까지.
www.원주롭다.kr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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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셨군요, 디즈니플러스

뼛속까지 디즈니 덕후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나라에 월트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11월12일 상륙한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물론,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브랜드까지 라인업이 막강하다. 게다가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월 구독료는 9,900원. 한 계정당 최대 7개의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고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다. 한국 출시일에 맞춰 신규 콘텐츠도 대거 공개할 예정이라고.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되는 그 주 주말, 나의 스케줄은 대략 이렇다. 오전에 영화 <나홀로 집에>를 재해석한 <나홀로 즐거운 집에>를 보고, 점심엔 <심슨가족>의 새로운 단편 작품들을 쭉 훑어 준다. 늦은 저녁엔 영화 <겨울왕국>의 단편<올라프가 전해요>를 보며 힐링하고, 마지막으로 자기 전엔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정주행할 테다. 와우, 이보다 완벽한 주말이 있을까.

[Book]

화성으로 떠난 아담과 이브,
<루이비통 트래블 북> 컬렉션 화성편


종종 유튜브에 화성을 검색한다. 볼 것 넘치는 이런 세상에 (굳이) 화성 영상을 찾아보는 이유는 낯설어서. 그리고 너무나 무결한 공간이라서. 그런데 앞으론 유튜브 대신 책을 뒤적여 볼 심산이다. 루이비통이 올 가을 출간한 <루이비통 트래블 북> 컬렉션 화성편엔 화성의 감성이 그 어떤 영상보다도 더 짙게 들어 있다. 이번 에디션은 벨기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프랑수아 슈이텐(François Schuiten)과 프랑스 여행작가 실뱅 테송(Sylvain Tesson)이 함께 작업했다. 책의 배경은 머지않은 미래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경작지는 더욱 황폐해져 가는 가운데, 이 시대의 아담과 이브라고 할 수 있는 한 남자와 여자는 인류 생존의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임무를 띠고 붉은 행성을 탐사하고자 화성으로 향한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 떠나는 그들의 여정은 프랑수아의 드로잉 86점과 실뱅의 먹먹한 글로 담겨 있다. 스탠다드 및 대형 컬렉터 에디션 2가지로 나뉘며, 프랑스어판과 영어판으로 출간된다. 루이비통 매장,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louisvuitton.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6만4,000원.

 

정리 천소현 기자, 강화송 기자,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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