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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잘 앉아야죠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1.11.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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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재택근무의 해답을 제시한다.
허리와 엉덩이를 포근히 감싸는 사무용 의자 5.

무난한 선택, 퍼시스 지엘 
FURSYS     

서울대 의자, 연세대 의자로 유명한 퍼시스. 시디즈가 속해 있는 사무가구회사, 퍼시스에서 사무용으로 추천할 만한 라인업은 지엘. 등판과 좌판이 각기 다른 각도로 기울어져 사용자의 몸에 딱 맞출 수 있고 좌판의 깊이 조절도 가능하다. 즉 엉덩이를 전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 의자에서 엉덩이가 닿는 면은 메모리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시 소재에 비하면 오래 앉았을 때 살짝 더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훨씬 폭신하고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암 레스트는 우레탄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 전후, 좌우 조절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다른 의자들에 비해 조절할 수 있는 조건이 다양하다 보니, 입맛대로 자세를 맞추기 편하다. 외형은 전형적인 사무 의자. 가격 대비 성능은 뭐 두말하면 잔소리. 가격은 50만원대.

하이엔드 의자, 스틸케이스 립체어
STEELCASE  
  

허먼 밀러 에어론과 함께 미국 양대산맥 의자 브랜드, 스틸케이스. 앉아 보면 누구나 놀랄 만한 의자. 의자가 엉덩이를 껴안는 느낌이다. 소파에 앉은 기분. 헤드레스트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다. 스틸케이스의 설명에 따르면 나이, 성별, 신체 사이즈에 따라 모두 다르게 움직이는 척추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라이브 백(Live Back) 기술을 개발해 립체어에 적용했다고 한다. 실제로 척추의 움직임을 따라 유동적으로 의자가 모양을 변경한다고. 허리가 젖혀지는 각도를 5단계로 설정할 수 있고, 허리에 가해지는 힘의 강도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무게는 성능 저하 없이 200kg까지 보장한다. 개인적으로 체격이 큰 사람이라면 허먼 밀러 에어론이, 체격이 평균이라면 스틸케이스 립체어가 딱 맞는 선택일 듯하다. 150만원대.

의자계의 샤넬, 허먼 밀러 에어론 
HERMAN MILLER    
 

허먼 밀러는 미국 의자 전문 브랜드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브랜드, 비싸다는 소리다. 별명은 의자계의 샤넬. 에어론은 허먼 밀러의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이 쓰는 의자로도 유명하다. 사용자의 신체에 따라 의자의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역시 모든 소재는 매시다. 허먼 밀러의 메시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촘촘한 스타킹을 겹겹이 쌓아놓은 질감이랄까. 좌판이 정말 팽팽하고 쫀쫀하다. 나 역시 과거(코로나로 벌이가 줄어들기 이전)에 허먼 밀러 의자를 꾸준히 사용해 왔다. 확실한 것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 내구성이 좋다. 아무런 변화 없이 오랫동안 의자가 같은 각도로 몸을 지탱해 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허먼 밀러의 비싼 가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용자의 신체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허먼 밀러 의자는 꼭 앉아 보고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점이라면 헤드 레스트가 없다. 암 레스트도 높이가 그리 높지 않다. 비싼 가격에 비해서 의자 밑부분 마감이 거칠다. 150만원대.

‘갓’성비 국민 의자, 시디즈 T50
SIDIZ     

‘직장인’이라면 앉아 있는 것이 서 있는 것보다 중요하다. 나 역시 평일 하루 중 절반은 앉아 기사를 쓰고, 사진을 만진다. 엉덩이가 배기고 허리가 아리다. 결국 의자의 품질을 따지게 됐다. 좋은 품질을 따지다 보니 예산이 올라갔고, 터무니없이 높아지는 예산과 텅 빈 통장, 그리고 편안함은 합의점을 찾았다. ‘시디즈 T50’이다. 언젠가 이런 기사를 봤다. 지금까지 판매된 시디즈 T50을 일렬로 쌓게 되면 에베레스트(8,848m)의 200배가 훌쩍 넘는 높이란다. 그야말로 스테디셀러 사무용 의자다. 우선 착좌감이 아주 편안하다. 모든 브랜드가 내세우지만 느낄 수 없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시디즈는 실제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재가 메시 소재다. 통기성이 좋아 땀이 차지 않아 오래 앉아 있어도 무척 쾌적하다. 의자의 허리 라인도 몸과 밀착감이 상당히 좋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가격 대비 ‘개인적으로’ 최고의 성능이지 않나 생각한다. 광고 아니다. T500HLDA 화이트쉘, 44만원대. 

디자인까지 완벽한, 프리츠 한센 옥스포드
FRITZ HANSEN    

허먼 밀러보다 비싼 브랜드. 추천이라기보다는 소개에 가깝다. 프리츠 한센은 187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디자인 브랜드다. 클래식의 대명사. 프리츠 한센 옥스포드 시리즈는 ‘아르네 야콥센’과 협업해 옥스퍼드 성캐서린 대학의 교수들을 위해 제작된 라인업이다. 아르네 야콥센은 프리츠 한센의 대표적인 의자, 앤트체어를 디자인했다. 앤트체어는 아마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미니멀한 분위기의 카페를 자주 다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 대중적인 디자인의 의자다. 프리츠 한센의 옥스퍼드 의자는 높은 등받이와 곡선으로 이루어진 베니어 구조가 특징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의자이지만,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프리츠 한센의 정체성이 깃든 의자다. 패브릭으로 출시된 모델은 색감도 아주 매력적이다. 핑크, 그린, 블루 등 다양하다. 문제는 가격인데, 340만원부터. 

 

글 강화송 기자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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