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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Live한 세계, 24시간 라이브 캠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11.0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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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여행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
유튜브 라이브 캠(Live Cam) 추천 영상 5. 

 

*라이브 캠(Live Cam)은 특정 장소를 24시간 촬영해 실시간으로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웹캠이다. 주로 기관이나 단체에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라이브 영상을 전송한다. 단순 CCTV와 다른 점은 감시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 현재 유튜브 상에 공유되고 있는 라이브 캠 영상들의 대부분은 여행 정보 제공 및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주 시청자는 해당 장소를 그리워하는 여행광들, 또는 그 장소에 방문하기 전 그곳의 기상 상황 등을 알고자 하는 이들이다. 동시간대 시청자 수가 화면에 표시되며, 시청자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창이 활성화돼 있다.

지금 이 시각, 타임스퀘어
Times Square in 4K   

어스캠(EarthCam)은 웹캠 콘텐츠 제작 회사 중에서도 규모가 꽤 큰 편이다. 어스캠의 라이브 캠 영상은 믿고 봐도 좋다는, 뭐 그런 얘기. 그중 뉴욕 타임스퀘어 영상은 생생함의 극치다. 디즈니스토어와 포에버21 상점 사이로 뉴요커들이 바쁘게 출퇴근하는 모습을 전지적 관찰자의 입장에서 구경할 수 있다. 4K 영상답게 선명한 화질에 촬영 각도도 다양하다. 기본 각도는 광각이지만 간간히 거리 풍경을 확대해서 보여 주고 반대편 도로도 비춰 준다. 대리만족은 얼추 되는데, 대신 부작용이 있다. 보다 보면 몸이 근질근질. 당장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어진다.
EarthCam│구독자 33.9만명

불곰의 연어 먹방
Brooks Falls  
  
세상 진짜 좋아졌다. 거실 소파에 누워 불곰의 연어 사냥 & 먹방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니. 카메라는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Katmai National Park)에 있는 브룩스 폭포(Brooks Falls)를 비춘다. 폭포 영상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지만, 의외로 되게 재밌다. 알래스카 상류에서 산란을 위해 헤엄치는 붉은 연어를 잡아먹는 불곰을 볼 수 있기 때문. 어슬렁어슬렁 물살을 헤치고 두툼한 손으로 연어를 어찌나 재빨리 낚아채는지. 대머리 독수리, 갈매기 등 각종 조류 친구들은 물론, 운이 좋으면 야생 늑대도 볼 수 있다.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 같지만 대본도, 편집도 없다. 무편집이 주는 즐거움이란!
Explore Live Nature Cams│구독자 25.6만명

해변의 낮과 밤
Kaanapali Beach, HD Maui Cam   

이번엔 하와이다. 마우이 섬(Maui)에 있는 카아나팔리 해변(Kaanapali Beach)의 모습이 연중무휴 실시간으로 재생된다. 수영, 태닝, 산책. 제각각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해변을 메운다. 개인적으론 새벽에서 아침으로 바뀌는 시간이 제일 예쁘더라. 잔잔한 모래사장에 하와이의 햇살이 소금처럼 흩뿌려지는데, 그게 그렇게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고래 시즌이다. 이맘때엔 저 먼 바다에 혹등고래가 출몰하기도 한다는데, 아쉽게도 아직 보진 못했다. 아, 비 오는 날엔 카메라에 빗물이 튀어 영상이 좀 흐릿해지기도 한다. 근데 라이브 캠은 그게 또 묘미다. 날것 그대로의 매력, 강렬하다.
Maui Live Cam│구독자 1.86만명

베니스의 구석구석
LIVE 24/7 Rolling Cam Venice
   
어떤 기억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갈수록 선명해진다. 베니스의 추억이 그렇다. 아직도 5년 전 그날, 기차역에 내려서 처음 마주한 베니스의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살면서 그렇게 충격적으로 아름다웠던 곳은 또 없었기에. 어떻게 이 그리움을 달래나 했는데, 역시나 유튜브에 해답이 있다. 베니스 시내 약 10곳에 웹캠을 설치해 베니스의 구석구석을 보여 주는 영상이다. 유유히 흘러가는 곤돌라와 햇빛 받은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 물 위의 집들과 광장의 사람들. 화면을 응시하며 멍 때리기만 해도 자꾸 실없이 웃게 된다. 그림의 떡이면 어때. 짧은 시간 안에 이만큼 큰 행복을 주는 영상도 또 없다.
I Love You Venice│구독자 20.2만명

실시간 지구 라이브
NASA Live Stream     

스케일을 더 키워 보자. 지구를 떠나 우주로.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실시간 지구 영상이다. 지구를 선회하는 ISS는 우주에서 본 지구를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으로 제공한다. 지구를 돌면서 약 45분마다 밤 시간으로 넘어가는데, 그동안에는 잠시 라이브가 중단되고 사전 녹화된 영상이 표시된다. 다시 대낮이 되면 라이브는 재개된다. 그건 그렇고, 떨어져서 보니 지구, 참 예쁘다. 온갖 알록달록한 색의 물감은 다 지구에 쏟아 부은 것 같다. 파란 바다, 새하얀 구름, 황갈색의 토양과 초록빛 오로라까지. 가끔은 적당히 거리두기를 해야 아름다워 보이는 법이다. 지구도, 인생도. 
Space Videos│구독자 수 미공개

 

글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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