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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축제로 만나는 필리핀의 흥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1.10.22 11:31
  • 수정 2021.10.2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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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다양한 문화가 발산되는 장이다. 
필리핀의 화려함과 다양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 특별한 축제에 기꺼이 참여하는 게 좋다. 

▶mini interview 
필리핀의 화려함, 축제로 만끽하세요
필리핀 관광부 마리아 아포(Maria Apo) 한국지사장

필리핀을 대표하는 축제들은 일반적으로 퍼레이드, 스트리트 퍼포먼스, 음식 축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축제마다 필리핀 특유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러 축제 가운데 개인적으로 바콜로드에서 열리는 마스카라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3주 동안 네그로스 섬이 포함된 비사야 제도의 주민들이 바콜로드 광장에 모두 모여 축제를 즐긴다. 축제 기간 동안 주민들은 웃는 얼굴 가면을 쓰고 카니발 퍼레이드, 스포츠 이벤트, 푸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한다. 


필리핀 관광부는 세계 보건 표준화 프로토콜을 적용한 안전 및 위생 스탬프 ‘WTTC Safe Stamp’를 활용해 여행객의 안전과 청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광 회복 조치로 근로자 재교육, 기반 시설의 건설 및 개선 등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행자에게 필리핀 여행의 확신을 주기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 국경을 안전한 환경에서 개방할 계획이다.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시눌룩 페스티벌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시눌룩 페스티벌

●세부의 품격을 올리는 한 끗
시눌룩 페스티벌 Sinulog Festival


세부(Cebu)는 해변 리조트가 몰려 있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휴양 여행지다. 가족여행에 최적화된 도시기도 하다. 이러한 세부를 좀 더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바로 1월에 열리는 시눌룩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세부를 지키는 수호 성인으로 여겨지는 아기 예수(산토 니뇨, Santo Nino)를 기념하는 축제로, ‘시눌룩’은 아기 예수를 기념하는 민속 춤을 의미한다. 축제 기간 동안 세부 지역의 학교, 기업 등 여러 단체가 아기 예수상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해 축제를 즐긴다. 시눌룩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은 북소리 장단에 맞춰 두 걸음 나아가고 한 걸음 물러서는 동작의 춤을 추며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핏 세뇨르! 비바 산토 니뇨!’를 외치는데, 이때 자유롭게 어울려 춤을 추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방법이다.

화려한 가면이 돋보이는 마스카라 페스티벌
화려한 가면이 돋보이는 마스카라 페스티벌

●마스크로 감춘 슬픔
마스카라 페스티벌 MassKara Festival

필리핀 축제 중 대표 격인 마스카라 페스티벌은 매년 10월 바콜로드(Bacolod)에서 열린다. 바콜로드는 20세기 초부터 근대적 제당업 활동과 더불어 급속히 발전했다. 마스카라 페스티벌도 설탕과 밀접하다. 대표적인 사탕수수 생산지였던 바콜로드에서 1980년 설탕을 운반하던 선박이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고, 설탕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도 함께 찾아왔다. 이를 탈피하고자 시민 모두 웃고 있는 탈을 쓰며 페스티벌은 시작됐다. 축제의 이름인 ‘마스카라’는 군중을 의미하는 마스(Mass)와 얼굴을 뜻하는 카라(Kara)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축제의 상징인 웃는 얼굴을 의미한다. 축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며 퀸 선발대회, 푸드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봄이 피어나는 파낙벵가 페스티벌
봄이 피어나는 파낙벵가 페스티벌

●꽃으로 물들다
파낙벵가 페스티벌 Panabenga Festival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1990년 강진으로 인해 황폐해진 바기오(Baguio City) 땅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작됐으며, 바기오 지역에 봄이 온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축제의 이름인 파낙벵가는 칸카나에이(Kankanaey)족 방언으로 ‘꽃피는 계절’을 의미한다. 데이지, 장미 등 수천 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바기오 소재 다양한 지역 단체에서 독특한 테마로 꾸민 꽃마차 퍼레이드가 축제의 하이라이트. 

시원하게 더위를 날리는 파라다 낭 레촌
시원하게 더위를 날리는 파라다 낭 레촌

●맛있는 축제
파라다 낭 레촌 Parada ng Lechon

6월24일 바탕가스주 발라얀(Balayan)에서는 누구나 물로 흠뻑 젖는다. 파라다 낭 레촌 축제 덕분에 신나는 물총 싸움이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원래 이 축제는 세례자 요한(John the Baptist)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레촌 퍼레이드와 물총이 어우러진 필리핀다운 흥겨움이 가득한 색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또 필리핀 대표 전통 음식인 통돼지구이 ‘레촌’이 있는 맛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주요 프로그램은 레촌 퍼레이드, 세례 의식을 하는 것처럼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바사안(Basaan) 그리고 흥겨운 음악이 있다. 

추수감사제인 파히야스 페스티벌
추수감사제인 파히야스 페스티벌

●고귀한 봉헌
파히야스 페스티벌 Pahiyas Festival

파히야스 페스티벌은 5월 중순 추수를 감사하는 감사제로, 퀘존(Quezon) 지역의 수호성자인 산 아시드로 라브라도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축제의 이름인 파히야스는 ‘고귀한 봉헌’이라는 뜻이며, 축제 기간 동안 퀘존 사람들은 수확한 곡식으로 집과 거리를 장식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또 퀘존 룩반시의 별미인 소시지 롱가니사(Longganisa)를 먹을 수 있으며, 물소가 이끄는 그랜드 퍼레이드도 볼 수 있다.
 

에디터 이성균 기자  자료제공 트래비DB, 필리핀관광청, 한-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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