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블리의 방학 여행 기록 탐구생활
트블리의 방학 여행 기록 탐구생활
  • 트래블리더
  • 승인 2021.1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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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의 미덕은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 미덕의 함정은 누가 썼든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나만의 여행 기록’이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여행의 파편들은 오늘도 Ctrl + C에 실려 온라인을 떠돕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대학생 기자단 ‘트래블리더’와 함께 한 지난여름은 여행과 글, 여행과 사진 사이에 ‘나’를 놓아 보는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구점 하나를 소개해도 나답게, 흔한 벚꽃 여행도 나답게 그러면 내가 만난 여행이 하나의 세계가 될 수 있는 건지, 우리는 서로에게 물었고 또 답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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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리더 1

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최영서

 

벚꽃은 언제 아름다운가 

진안 용담호, 795번 벚꽃길.
엄마의 마음이 무릎 위로 툭 떨어졌다.

오늘도 엄마는 시동을 켠다. 오늘도 엄마는 그 길을 달린다. 하지만 어제와 다르다. 오늘은 출근이 아니라 드라이브다. 용담호를 따라 이어지는 795번 지방 국도는 엄마의 출근길이다. 진안의 북동쪽, 안천에서 정천을 지나 주천을 향하는 흔한 시골길이다. 하지만 봄철이면 이곳을 달리는 차들은 모두 거북이가 된다. 심지어 빨리 가려는 차가 오면 깜빡이를 켜 먼저 보내 준다. 폭 좁은 1차선이어서도 아니고, 구불구불한 산길이 어려워서도 아니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795번 지방 국도는 그야말로 벚꽃 천지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 눈처럼 쏟아지는 벚꽃잎이 무릎에 내려앉을 정도로 벚꽃나무가 가득하다. 진안 산골의 맑은 공기처럼 투명하고도 뽀얀 벚꽃들은 모두의 마음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인다.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용담댐 조각공원’부터 ‘용담호공원’까지다. 용담대교를 건너는 이 코스는 용담호를 둘러싸고 있어 청명한 호수를 배경으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용담(龍潭)’이란 이름은 ‘용을 담는 커다란 호수’라는 뜻을 품고 있다. 실제 호수의 모양 역시 용을 닮았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용이 놀랄 만큼 호수 주변의 벚꽃이 아름답긴 하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벚꽃에 취해 있자 엄마가 말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만개가 좀 이르네. 지금이 가장 좋을 때야.” 4월 첫째 주의 어느 날, 출근길에 딸을 태운 이유였다. 매일 아침 꽃봉오리를 유심히 지켜보다 가장 아름다울 때에 맞춰 딸에게 보여 주려 했던 것이다. 
795번 벚꽃길보다 아름다운 엄마의 마음이 무릎 위로 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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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배희진

푸름과 만나는 길

여름의 대명사, 오산 물향기수목원과 평창 육백마지기. 이곳에서는 푸름을 온몸으로 음미할 수 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무려 1,93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수목원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평창 육백마지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밭으로 해발 1,200m에 위치한다. 여름이면 ‘샤스타데이지’ 꽃이 육백마지기를 가득 덮는다.
| 평창 육백마지기 & 오산 물향기수목원

밤, 잠시 머물다

화성행궁은 과거 임금님의 행차시 거처하던 임시 궁궐이다. 화성행궁의 하이라이트는 어둑해질 무렵부터 시작된다. 하늘이 어두운 청록색으로 짙어지고, 주황색 조명이 행궁 곳곳을 비출 때. 궁궐 밖을 벗어난 왕이 잠시 머무르던 행궁은 이제 이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휴식의 터를 마련해 준다. 아름다운 밤하늘이 화성행궁을 덮는다.
| 수원 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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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이송은

 

초보 등산러에게 북한산이란 

난생처음으로 북한산에 올랐다. 
타인을 제치고 올라야 이기는 세상에서 벗어나 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북한산으로 향하는 코스는 무려 13개나 된다. 그중 북한산 우이역에서 시작하는 우이동 코스가 가장 짧아서 초급자들이 도전해볼 만한 코스다. 코로나로 매점과 중간쉼터가 폐쇄됐으니 충분한 물을 챙기는 것도 기본자세. 다음을 다잡은 후 도선사 앞,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산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북한산에서 유유히 흘러 내려오는 물소리와 바람에 사부작거리는 나뭇잎들의 움직임을 들으니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평소보다 작은 보폭으로 서울을 병풍처럼 포근하게 감싸며 굽어보고 있는 북한산의 기암괴석도 바라본다. 북한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바람 소리, 풀냄새, 바닥의 단단함을 느끼는 동안 발걸음은 어느새 더 느긋해진다.

경치를 바라보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인수봉이 보인다. 백제 땅으로 기록되어 처음으로 역사에 존재를 알린 북한산에는 백제 온조왕이 형 비류와 함께 인수봉에 올라 나라의 도읍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배산임수, 물 맑고 산 좋은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터. 과연 터를 잡을 만한 무릉도원임을 알았던 것이리라. 북한산은 산 전체의 형상이 마치 어린아이를 업은 듯해 부아(兒)산으로도 불렸다. 대포알을 세워 놓은 듯한 화강암 봉우리 인수봉은 전문 산악인들의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도 인기가 많다.

인수봉을 지나면, 점점 더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와 가까워진다. 등산코스의 경사도 가팔라진다. 곳곳에 있는 밧줄을 잡고 이동하다가, 중간중간 멈춰 쉬어 간다. 나무 계단을 오르니 서서히 하늘과 가까워지고 돌아서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백운대 암문, 북한산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정상 백운대까지 약 0.3km가 남았다는 푯말을 만난다. 정상에 오르기 전, 얼굴을 쓰다듬으며 인사하는 바람을 한껏 느끼며 마지막으로 쉬어 간다. 기분 좋은 어루만짐에 바람결 따라 고개를 돌리는데, 저 위로 백운대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한숨 골랐으니, 남겨둔 힘을 다한다. 도시를 벗고,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쟁취하러, 가파른 바위를 오른다. 

드디어 백운대 정상. 곧게 뻗은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고려 수도인 개성에서 보면, 마치 세 개의 뿔처럼 보인다고 하여 삼각산이라 불렸던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만경대에는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조선의 수도 후보지를 찾기 위해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운대 정상 부근은 약 500m2의 너른 바위 지대여서 많은 사람이 북한산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준비해 온 물과 도시락을 펼쳐 놓으니 그제야 허기가 느껴진다. 지상에서 조금 멀어졌을 뿐인데, 모든 것이 평화롭다. 이곳에는 갈등도, 경쟁도, 허식도 없다. 마음 편하게 감싸 주는 대자연의 여유가 있을 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메말랐던 상태가 북한산의 정기로 한껏 촉촉해진다. 북한산이 괜히 산악인들 사이에서 명산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구나. 

산은 아름답다. 무수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계절에 따라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적막하게, 때로는 푸르게, 때로는 근엄하게 우리를 맞이해 준다. 산은 자유다.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 무엇을 위한 것도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산을 오르며 내딛는 발자국마다 마음 한편에 맺혀 있던 좋고 나쁜 일들을 털어낸다. 초록으로 가득한 계절, 타인을 제치고 올라야 이기는 세상에서 벗어나 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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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리더 4

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이택우

웃음꽃 가득한 곳

세계 최초의 함포해전으로 기록되는 ‘진포대첩’의 역사를 품은 공원이다.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이곳에서 왜구의 선박 500여 척을 패퇴시켰다. 현재는 육해공군의 퇴역 장비를 전시하고 있다. 과거 오늘날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노력이 현재 푸릇함 가득한 가족들의 웃음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 군산 진포해양테마공원

시간과 자연의 작품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채석강은 해식절벽이다. 해식절벽은 파도, 조류, 해류 등의 침식으로 깎여 해안에 형성된 절벽을 뜻한다. 지형은 무려 백악기 시대의 지층이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해 붙은 이름이란다. 
| 부안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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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리더 5

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이주현

 

8월의 종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종달리. 
상냥한 침묵과 살가운 대화가 공존하는 종달리.

종달리 746
종달리 746

옅은 회색빛 구름이 하늘 가득 피어오른 날이었다. 바람이 구름을 스칠 때, 햇볕이 슬며시 내려앉았다가 금세 자취를 감추는 제주의 어느 오후였다. 맑고 가벼운 빗물이 장난스럽게 어깨를 톡 두드렸다가 재빨리 바위틈으로 숨어 버렸다. 이런 날은 고요하고 소박한 곳에 머물며 빗방울의 하모니를 하염없이 감상하고 싶다.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종달리로 가야지. 제주도 동쪽 끝의 작은 마을 종달리로 가뿐히 걸음을 옮겼다.

순희밥상
순희밥상

종달리의 집밥


제주 시내에서 2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종달리에 도착하자 커다란 허기가 밀려왔다.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들이 집밥을 먹고 싶을 때 종종 찾는다는 ‘순희 밥상’으로 먼저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열린 주방 앞에 3개의 테이블이 옹기종이 놓여있다. 4인용 탁자 2개와 2인용 밥상 1개 그리고 주방이 작은 밥집을 꽉 채운다. 목재로 테두리 친 작은 녹색 칠판에 삼색 분필로 또박또박 쓰인 ‘상 차림표’에 눈길을 보냈다. 주메뉴 중에서 순희 밥상을 주문했다. 6가지의 반찬과 고등어구이, 김치찌개가 이내 상을 가득 메운다. 갓 만든 요리의 온기가 온몸에 퍼진다. 재료가 겹치지 않는 여섯 찬은 식감도, 색감도, 맵기도, 모두 다르고 간이 적절해 맛도 좋다. 특히 윤기가 흐르는 두툼한 고등어구이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맛에 매료되어 음식에 혀를 맡기니 사장님께서 ‘반찬 더 줄까요?’라는 물음을 건네주신다. 친절에 온기가 마음까지 번진다. 제주 방언이 섞인 사장님의 통화 소리마저 정다워 그 말투를 얹어 한술 더 뜬다. 야금야금 음식이 줄어드는 게 아쉽다. 온 그릇을 깨끗이 비우니 기분 좋은 포만감이 몰려온다. 넉넉하고 보드라운 음식, 먹을수록 속이 편안한 음식을 품고 길을 나선다.

종달리 746
종달리 746

여행객, 독서가, 재방문객


종달리 마을 안쪽에 자리한 북카페, ‘종달리 746’. 주소에서 따온 이름이다. ‘책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대화는 최대한 짧고, 작게 해 주세요. 타인의 조용한 시간을 존중해 주세요.’ 입구에 적힌 문구다. 독서를 위한 장소, 배려가 머무는 공간으로 들어선다. 시골 마을회관에서 볼 법한 커다란 나무판에 ‘종달리 746’이라는 글자가 투박하고 정직하게 쓰여 있다. 넓고 쾌적한 내부에는 판매용 책과 독서용 책이 분리되어 있다. 모든 책에는 작은 메모지에 옹골차게 쓰인 북 큐레이션이 붙어있다. 여행객에서 독서가로 변모한 사람들의 감상도 남겨져 있다. 낯선 책을 처음 꺼내 든 초행자에게 선행자의 메모는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준다. 커다란 창가에 버킷리스트와 방명록을 적을 수 있는 조그만 책상이 마련되어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담아내는 이 공간의 앞쪽 창밖에는 밭이 펼쳐져 있다. 싱그러운 작물들의 생기가 전달된다. 옆과 뒤로는 책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삶과 사랑에 관한 고민과 성찰이 선연한 숨을 내뱉는다.

책을 고르고 자리에 오면 어여쁜 식기에 소담히 담긴 홍차와 당근 케이크가 반겨 준다. 종달리가 위치한 구좌읍은 당근의 주산지다. 저명한 품질의 구좌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는 맛도 훌륭하다. 고소하고 산뜻한 당근 케이크와 홍차의 풍미가 독서를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잔잔한 공간에 속삭임이 일렁인다. 사장님과 재방문 여행객의 도란거림이다. 카페를 다시 찾은 여행객을 기억하고 반겨 주는 사장님의 자상함이 전해진다. 작은 소리 안에 담긴 다정의 언어가 커다란 울림을 만든다.

돌담 집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 종달리 마을의 골목에 발자국을 찍는다. 이슬비의 선율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사뿐한 발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돌담 틈에 말갛게 피어난 꽃과 마을 밭에서 싱싱하게 자라는 작물과 몸짓을 맞추니 상쾌한 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한적하지만 소슬하지 않은 곳, 서늘한 날씨에도 포근함을 잃지 않는 곳, 상냥한 침묵과 살가운 대화가 공존하는 곳, 종달리. 다음 방문 때에는 자전거를 타야지. 자전거를 타고 종달리 바다와 마을 깊은 곳에 머물러야지. 오늘의 아쉬움이 종달리와의 인연을 견고히 이어줄 것이라 마음을 달래며 돌아오는 버스에 오른다. 


순희밥상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38 
전화: 064 783 3257

종달리 746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9 
전화: 010 9970 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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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리더 6

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임유정

 

다꾸러의 문구 대동여지도(대전·대구편)

다이어리 꾸미기, 일명 ‘다꾸’는 문화가 되었다. 다이어리 절반 이상을 2030 세대가 구입하고, 
‘다꾸 용품’이 팔린다. 이런 다꾸러들의 목적지가 될 만한 대전, 대구의 성지 두 곳.

▶대전

기록을 위한 창작소
프렐류드 스튜디오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한 시간 만에 도착하는 첫 번째 장소, 대전 프렐류드 스튜디오다. ‘노잼 도시’라는 누명을 쓰고 있는 대전에서 새로운 흥미를 돋우는 문구 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프렐류드(PRELUDE), 전주가 연주되기 전 시험 삼아 연주하는 도입곡을 뜻하는 문구점의 이름은 다양한 물건의 모양을 창작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성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다이어리, 펜, 스티커, 메모지, 포장지 등을 만들며 종류에 제한은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구점의 정체성은 기록의 도구들, 즉 종이의 질감, 펜의 필기감에 있다는 것을 프렐류드는 잊지 않고 있다. 프렐류드 스튜디오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하나의 세트장 같은 내부 전시다. 세계 여행의 흔적인 지우개와 기록의 방법이 담긴 다이어리 등 전시된 작은 것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구점이다. 이 와중에 다꾸러들을 위한 알파벳 스티커와 랜덤 지우개 뽑기 기계와 같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대전 구도심 방문자를 위한 팁 하나. 문구점을 나와 버스를 타고 내린 다음 코너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대전 시립 미술관 창작센터에서 기획 전시를 보고 나면 비로소 더욱 빛나는 아날로그 감성이 완성된다.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129번길 30 1층 
영업시간: 화~일요일 12:00~20:00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preludestudio.co.kr

▶대구

한 예술하는 마스킹테이프
롤드 페인트

대전역을 출발한 문구 대동여지도의 다음역은 동대구역이다. 주소지는 대구광역시 봉산동 문화거리, 목적지는 마스킹테이프 공방 롤드 페인트(Rolled Paint)다. 직역하면 ‘돌돌 말린 물감’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마스킹테이프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문구점이다. 하나의 팔레트 같은 공간은 원색부터 화려한 무늬까지 수많은 마스킹테이프를 소화한다. 이곳의 특징은 마스킹테이프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주인의 설명과 함께 책갈피와 부채를 꾸며 보는 체험형 문구점이라는 것. 직접 마스킹테이프를 뜯고 오리고 붙이며 나만의 문구용품을 디자인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롤드 페인트가 위치한 봉산동 문화거리는 문구점, 가죽, 판화, 석고 방향제 등 여러 종류의 공방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모자 쓴 소년이 눈길을 사로잡는 ‘페이퍼보이스튜디오’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한 노트를 만드는 트래블러스 노트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또, 가죽 공방 ‘WORKROOM 8363’에서는 자투리 가죽을 다듬고 문구를 새겨 가죽 열쇠고리를 만들어 준다. 개성이 뚜렷한 공방들을 모두 경험하고 나면 여행 팔레트가 다채로운 색깔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92 1층 
영업시간: 화~일요일 13:00~19:00(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rolledpa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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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리더 7

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김유민 

웃음이 있는 곳

태화강을 둘러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 울산의 도시근린공원이다.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총 6개의 주제를 가진 20개 이상의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산책 중인 단란한 가족들의 웃음이 사방에서 울린다. 동남쪽으로 십리대밭교(일명 고래다리) 맞은편에는 울산 시민공원이 이어져 있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한 편의 영화처럼

바다를 바라보는 일만큼 평화로운 것은 없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은 낙동강 하구와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다대포(多大浦)라는 이름은 ‘크고 넓은 포구’라는 뜻이다. 석양이 지기 시작한다. 붉은 석양이 바다를, 모래사장을 물들인다. 스멀스멀 온몸을 감싸 결국 마음까지 물들인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순간을 만끽한다.  
|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수록된 글과 사진은 2021년 7~8월에 진행한 ‘트래비아카데미×트래블리더 여행 콘텐츠 특강’의 과제 중 일부입니다. 까다로운 피드백에도 기꺼이 응답해 준 트래블리더 13기, 32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사진 트래블리더 13기  에디터 천소현 기자,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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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현 2021-11-07 07:18:43
여행은 눈물처럼 신비하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트블리 딸의 기사 노릇하는 호사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엄마의 무릎 위로 툭 떨어진 벚꽃>을 시작으로 한 취재가 이제 <누군가의 무릎 위로 툭 떨어진 단풍>으로 끝을 맺어 갑니다.

누군가의 마음 속 한 켠에 자리 잡을 소중한 장소를 소개, 안내하는 트블리. 이들이 있어 여행이 눈물처럼 신비한 힘을 발휘하지 않나 싶어요. 트블리의 고마운 활동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짝퉁 트블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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