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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와 뷰, 실용성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파리의 풀만 호텔 3'

  • Editor. 김진
  • 입력 2021.11.01 14:49
  • 수정 2021.11.0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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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만 몽파르나스에서 바라본 파리
풀만 몽파르나스에서 바라본 파리

 

파리의 호텔은 오래된 데다 방은 좁고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데가 많다. 수백 년 된 석조건물에 들어선 호텔은 필요에 따라 레노베이션만 조금씩 거듭할 뿐 더 이상 규모를 늘리지 못한다. 파리 중심가에 있는 호텔의 일반적인 룸 크기가 대략 어느 정도인가 하면, 디럭스 룸의 평균 넓이가 고작 14m2. 더블 베드와 작은 책상이 있고 캐리어를 두 개 놓으면 두 사람이 지내기엔 퍽 좁다.   

 

파리엔 1500개에 달하는 호텔과 8만개의 객실이 있다. 파리에선 늘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되니 쉴 때만큼은 제대로 쉬는 것이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요령이기도 하다. 그러면 대체 어떤 호텔을 골라야 할까? 여기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낡고 좁은 룸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도심 한복판에 머물거나 혹은 지하철 이동시간 10분을 감안하고 쾌적한 공간과 아름다운 뷰가 보장되는 호텔을 선택하거나. 

 

후자에 마음이 기운다면 파리에선 풀만 호텔에 주목해보자. 우선 룸 크기부터 다르다. 가장 작은 룸의 크기를 27m2까지 늘렸다. 도심 호텔의 무려 두 배 넓이다(그렇다고 숙박비가 더 비싼 것도 아니다). 파리에 있는 풀만 호텔 세 곳 모두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실내외 인테리어, 편리한 최신 기술, 표준화된 서비스는 특별히 호불호가 갈라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 

 

1. 실용성으로 무장한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Pullman Paris Center-Bercy)는 남부 프랑스행 열차가 출발하는 리옹역이 도보10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생떼밀리옹 역은 걸어서 3분 걸린다.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피라미드 역까지는 지하철로 단 9분.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로비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로비

평화롭고 한적한 센 강의 동쪽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모던한 조형물처럼 생긴 시몬느 드 보부아르 다리를 건너면 책장 모양으로 생긴 프랑스국립도서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도심에서는 볼 수 없던 파리의 현대적인 풍경에 또 다른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빌리지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빌리지

호텔 바로 옆엔 베르시 빌리지가 있다. 동화 속에 나올 듯한 석조 건물은 19세기 와인 저장창고를 개조한 것이다. 그 안엔 맛집으로 인정받은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있다. ‘산드로’ 처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 숍와 까르푸가 입점해있어서 편리하다. 또한 극장과 베르시 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말이면 파리지앵들이 즐겨 찾는다. 숨은 핫플레이스다. 

호텔은 캡슐 형태의 회의실과 책상, 탁구대를 한 공간에 배치해 ‘일과 놀이(Work and Play)’가 공존한다는 콘셉트로 로비를 꾸민 점도 독특하다. 2014년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은 톰딕슨의 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더하고, 벽마다 예술가의 작품을 걸었다.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슈페리어 패밀리룸
풀만 파리 센터 베르시, 슈페리어 패밀리룸

객실은 총 392개로 클래식룸, 수피리어룸, 패밀리룸, 디럭스룸 등 다양한 룸 선택지를 갖췄다. 1인 여행객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특히 도시 전망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스위트룸은 복층으로 되어 있어 공간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파리 시내 뷰를 바라보는 밤은 더욱 호사스럽게 느껴진다. 

레스밀 사이클링 룸
레스밀 사이클링 룸

하루라도 운동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자에게 기쁜 소식. 글로벌 피트니스 기업 레스밀(LesMills)의 최신 피트니스 기구와 요가룸이 마련돼있는데, 화려한 조명과 음악 덕분에 마치 클럽에서 운동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파리 호텔에서 보기 드문 실내 수영장도 있다. 

실내 수영장
실내 수영장

지친 몸을 위한 작은 호사를 누리는 것은 어떨까. 샤워룸을 겸비한 스파룸에서 전문 테라피스트의 손길을 받으면 깊은 휴식에 빠져든다. 긴 비행으로 납덩이처럼 무거웠던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스파룸 제품으로는 파리의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인 소티스(Sothys)의 제품을 쓴다. 

욕실 어메니티로는 미국의 보디용품 전문브랜드인 비겔로(C.O.Begelow) 제품이 비치되어 있다. 어린아이나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니 얼마나 세심한가. 
프라이빗 시네마룸을 갖추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독특하다.

주소: 1 Rue de Libourne, 75012 Paris

 

2. 에펠탑을 온전히 누리는 ‘풀만 파리 에펠’ 

 

에펠탑에 대한 각별한 사랑 때문인지 풀만 호텔 중에서 가장 높은 선호를 보이는 곳이 바로 풀만 파리 에펠 타워(Pullman Paris Eiffel Tower)다.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에펠탑.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에펠탑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하고 밤이면 레이져 쇼를 감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위치. 

근처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와인과 마카롱으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센강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기에도 편하다. 파리의 낭만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위치다. 에뚜알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모두 걸어 다닐 수 있다. 430개의 객실이 있다. 

주소: 18 Avenue De Suffren, 22 Rue Jean Rey Entrée Au, 75015 Paris

 

3. 압도적인 파리 뷰 ‘풀만 파리 몽파르나스’

 

풀만 호텔 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곳은 현재 막바지 공사 중인 풀만 파리 몽파르나스(Pullman Paris Monparnasse)다. 특히 호텔의 위치가 빛을 발한다. 몽파르나스 기차역에 가까워 프랑스 남서부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의 편의가 극대화된다.

32개 층에 총 957개의 룸을 보유한 초대형 호텔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룸에서 파리 시내 뷰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풀만 파리 몽파르나스 루프톱 바
풀만 파리 몽파르나스 루프톱 바

공사 중인 32층 루프톱 바에 올라가봤다. 칵테일 한 잔으로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를 누릴 것을 상상하니 그 자체로 황홀했다. 바로 옆 몽파르나스 전망대가 호텔을 시기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여행 땐 이 곳에 묵어보겠노라고 다짐했다. 여행 트렌드에서 발빠른 여행자라면 풀만 파리 몽파르나스를 경험해보자. 2021년 말 오픈 예정이다. 

 

주소: 19 Rue du Commandant René Mouchotte, 75014 Paris

 

글, 사진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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