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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휴가특집 - 1. 푸껫/괌/사이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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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푸껫  명실상부한 해변 휴양지의 지존 

 

태국 안다만 해에 자리잡은 휴양 섬 푸껫. 허니문 여행지 선호도(여행신문 2005, 2006년 조사) 조사에서 3순위 안에 꼽힐 정도로 휴양 섬 가운데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지도를 자랑한다. 제주도 3분의2 정도의 크기인 이 섬은 허니문뿐만 아니라 가족, 일반 여행, 심지어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휴양지로도 제격이다. 왜 그런지는 다음을 잘 살펴보시라. 푸껫을 약 10번은 다녀온 기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푸껫을 아는 분들은 나름대로 공감을 할 것이다.


첫째, 고급 리조트에서부터 알뜰형 리조트까지 있을 게 다 있다. 최근 고급 리조트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히는 반얀트리도 푸껫에 있다. 반얀트리와 동급을 자처하는 많은 풀빌라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이것도 부족해 새 리조트가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프라이버시 보장이 잘 돼 헐리우드 배우들이 머물기를 좋아한다는 아만푸리 리조트도 푸껫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클럽메드도 푸껫에 있고 PIC의 자매 브랜드인 라구나비치리조트도 있다. 고급 리조트야 하루 숙박비가 몇백 달러에 이르지만 40~60달러 내외의 알뜰형 리조트도 있다. 2주 이상의 장기 투숙객들을 위해서는 아파트도 빌려준다.


둘째, 직항편이 있다. 그것도 단일 휴양 여행지 중에서는 많은 편이다. 1월 기준으로 오리엔트타이항공 주 4회(수, 목, 토, 일), 타이항공 주 2회(목, 일), 대한항공 주 4회(월, 수, 목, 일), 아시아나항공 주 4회(수, 목, 토, 일) 운항한다. 출발 시간은 아침 시간대(오전 9~10시경) 출발편도 있지만 대부분 저녁 8시 이후 출발이다.


셋째, 바다와 육지, 골고루 할 게 많다. 섬 휴양지니 바다에서 하는 각종 해양 레포츠는 기본이다. 게다가 푸껫에서는 육지에서도 할 것이 많다. 각종 쇼와 나이트라이프로 무장한 밤은 물론 낮에는 코끼리 트레킹, 섬 일주, 팡아만 투어 등을 할 수 있다. 최근 영화도 볼 수 있는 최신 메가 쇼핑몰, 할인마트 등도 생겼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푸껫은 아픈 쓰나미의 기억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여행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아시아 휴양지의 지존 중의 지존이다. 최근에는 태국 정부가 안전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다고 한다. 

 

리조트든, 관광지든 푸껫에서는 늘 새로운 것이 소개된다. 최근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까지 푸껫 관광의 중심을 이뤘던 서쪽 해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동쪽 해변이 지난해부터 개발되고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로열 푸껫 마리나는 그런 점에서 선두주자다. 푸껫을 동남아시아의 요트 여행지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담겨 있다. 명품 브랜드 쇼핑몰과 고급 빌라형 리조트도 같이 들어선다고 한다. 


나이트라이프도 서쪽의 빠통비치에서 동쪽의 푸껫타운으로 옮겨 가고 있다. 빠통비치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유흥가라면 푸껫타운은 현지인과 장기체류 외국인들을 위한 곳으로 라이브뮤직 바 등이 많다.


푸껫은 아주 저렴하게도 갈 수 있고 아주 고급스럽게도 갈 수 있다. 시중에 나온 1인당 패키지여행 상품가는 30만원대(3박5일기준)부터 시작한다. 고급 허니문 상품인 반얀트리 풀빌라 상품은 150만원대를 이룬다. 리조트가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다. 관광과 휴양이 적절히 섞인 기본 여행 형태를 원한다면 1인당 평균 60만~80만원대는 예상하는 것이 좋다. 30만~40만원대 상품은 원치 않은 쇼핑센터를 많이 들리고 각종 선택관광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가장 추천할 만한 것으로 ‘팡아만 씨카누’를 추천한다. 팡아만이라고 하면 중국의 계림, 베트남의 하롱베이처럼 많은 섬들이 바다 위에 떠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는 곳으로 영화 007 시리즈 <황금 총알을 탄 사나이>를 비롯해 <컷스트로 아일랜드>, <브릿짓 존스의 일기 2> 등과 우리 영화 <태풍>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석회석으로 이뤄진 섬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섬 사이사이 구멍을 드러내놓는데 카누를 타고 그 사이를 들락날락하며 구경한다. 웬만한 해양 레포츠야 어디가도 할 수 있지만 섬 안을 들락거리는 씨카누는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거리다.


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비치> 의 무대였던 피피 섬 등에서의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체험도 권한다. 태국식 라스베이거스쇼인 ‘환타씨’도 한 번 볼 만한 엔터테인먼트다. 태국 전통 이야기를 쇼로 꾸몄다. 10여 마리 코끼리가 무대 위 아래를 오르내리며 쇼를 펼치는 모습은 장관이다. 스파와 마사지는 푸껫에서의 휴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15달러 정도의 2시간 풀코스 전통 마사지에서부터 100달러가 넘는 스파까지 이것도 다양하다.

 

 

괌  꿀처럼 달콤한 괌이 달콤한 이유

 

한 겨울에도, ‘괌’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잠시나마 추위가 잊혀진다. 한 번 먹어 본 꿀맛을 못 잊어 ‘꿀꿀’하고 다닌다는 돼지처럼, 괌에 다녀온 뒤로 그 맛을 못 잊어 ‘괌~ 괌~’ 하고 다닌다던 누군가의 말처럼, 괌은 그렇게 매력적인 곳이다. 드넓게 펼쳐져 있는 남태평양 푸르른 바다, 그 바다와 경계가 지어지지 않을 만큼 푸르른 하늘 그리고 열대 야자수. 괌이 예전에도 지금도 인기 휴양지로 사랑을 받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괌에는 아름다운 자연, 고급 리조트와 호텔들, 다양한 쇼핑몰과 놀이 공간들 등 휴양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게 다 있다. 게다가 그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시설물들을 편리하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트래비


각 호텔에서 중심가까지 무료 셔틀버스와 다양한 시내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내가 원할 때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푸르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에서 이국의 정취를 물씬 느껴 보고, 오락과 쇼핑 등은 투몬 지역의 호텔과 쇼핑가 및 오락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플레져 아일랜드(Pleasure Island)’에서 즐기면 된다. 플레져 아일랜드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식 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 드림웍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합작한 ‘게임웍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마술쇼와 식사 및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샌드캐슬’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갤러리아 면세점과 플래닛 헐리우드, 하드락 카페 등도 자리하고 있어 가족끼리, 친구끼리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취향에 맞게 먹고 즐길 수 있다.


괌은 그 밖에도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최고다. 우선 괌 해변의 바다는 깊지는 않으면서도 산호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어른이나 아이 모두 ‘겁먹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굳이 배를 타고 깊이 들어가지 않고도 해변에서 직접 걸어 들어가서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신비로운 바다 속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자연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럭셔리 여행과 알뜰 여행이 모두 가능한 곳이 바로 괌이다. 괌에서는 ‘ABC 스토어’나 ‘세븐 일레븐’에서 먹거리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일본식 초밥 세트부터 우리나라 라면과 김치, 과자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도 보편화돼 있어 럭셔리 허니문뿐만 아니라 알뜰한 가족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정통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샌드캐슬 마술쇼는 신기한 마술, 멋진 춤과 노래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2시간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최첨단 시설의 대형 나이트클럽 ‘글로브’에서 댄스까지 즐길 수 있다. 또 차모로 빌리지를 방문해 괌 원주민들의 문화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직항이 운항되고 있어 4시간30분 정도면 괌에 도착할 수 있다. 투어2000여행사는 전 일정 식사 및 PIC 디너쇼가 포함된 ‘PIC괌 골드 5일’ 상품을 99만9,000원부터(1월 기준)판매하고 있다. ‘괌 홀리데이 리조트 5일’ 상품 경우 상품가는 79만9,000원부터이며, 전 일정 식사 및 언더워터월드 수족관 관람이 포함돼 있다. 보다 자유로운 일정의 ‘괌 오하나 베이뷰 에어텔 5일’ 상품 경우 69만9,000원부터.

 

괌에 간 이상, 남태평양의 열대어와 산호를 만나 볼 수 있는 체험 다이빙은 꼭 한 번 해볼 것. 깊지 않은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도전해 볼 만하다. 또 하나, 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쇼핑. 대규모 면세점부터 대형 미국 할인매장 등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는 곳이 많다. 쇼핑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쇼핑몰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이판 추운 겨울, 따뜻하게 쉬어 주세요~

 

ⓒ 트래비


따뜻한 남쪽 나라는 북한의 동포들만 동경하는 곳이 아니다. 징글맞은 눈과 한파에 시달린 남한 백성들에게도 남국의 따뜻한 입김이 필요하다. 남국의 파라다이스를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지역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사이판으로 대표되는 북마리아나의 섬들일 것이다.
사이판은 여행이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물론 그곳에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옥색 산호바다가 있고, 그를 배경으로 하는 각종 해양스포츠가 펼쳐진다. 또 원주민들의 전통공연, 타가 유적과 아시아를 유린했던 전쟁의 흔적들이 눈에 와 박힌다. 하지만 이 모든 풍경은 한층 국제화된 여행객들의 상상 안에서 충분히 그려낼 수 있는 영상, 그대로다. 오히려 여행이 주는 긴장으로 지친 사람들, 여독에 찌든 사람들이 이 섬에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종전에 부러움을 받는 신혼여행지이자 해외여행 입문 코스였던 사이판이 이제는 ‘베스트셀러’에서 ‘고전’으로 무난하게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모든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이 작은 섬을 드나들고 있다. 신혼여행 예행 연습이 필요한 젊은 커플이나 신혼여행을 복습코자 하는 중년의 커플들이 ‘여행이나 갈까?’하고 합의를 봤다면, ‘그’ 혹은 ‘그녀’가 변심하기 전에 해안가 리조트로 날아가 안전하게 짐을 풀어 보자.


아이러니한 것은 이만큼이나 익숙한 사이판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얼굴이 있다는 것이다. 사이판이 식상할 정도로 잘 알려진 마당에 그 이웃 섬인 리타나 티니안이 여전히 생소한 이유는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티니안은 그나마 카지노 호텔의 약진으로 패키지상품이 개발되어 있으나 로타를 찾는 여행객은 좀처럼 드물다. 귀찮다는 이유로, 비행기 삯이 더 든다는 이유로 잘 찾지 않는다. 하지만 작지만 깔끔하고 예쁜 섬들은, 예상치 못한 만족감을 보장한다. 물론 이곳에서 또한 섬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사이판과 대동소이한 관광과 해양스포츠가 전부지만, 고화질 TV를 구입한 것처럼 그 생생함이 다르다.  지금껏 사이판은 알고 북마리아나제도를 몰랐다면, 티니안의 별 모양 모래처럼 숨어 있는 보석을 손 안에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몇 달 전에 오픈한 CNMI 역사박물관에 가보자. 전쟁으로 얼룩진 사이판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관광 특구 조성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가라판에서는 사이판 비치 로드를 북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라판의 피에스타 리조트(구 다이이찌 호텔) 뒤편에 생긴 차모르족 빌리지에서는 비즈공예, 코코넛 생활용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야간 비행이라 최소 4박 혹은 5박을 해야 하지만 금-월요일의 올빼미 여행이 가능하다. 사이판 PIC 4일 상품은 80만~90만원 사이, 하얏트 호텔 5일은 100만원 내외, 티니안 다이너스티 리조트 5일 상품은 115만원 내외다. 시내관광과 마나가하 섬 투어는 대부분 포함이고 해양스포츠, 정글투어, 샌드캐슬쇼 등의 선택관광이 있다. 


사이판의 백미는 이곳에 안 가면 사이판에 ‘가나마나’라는 ‘마나가하’섬이다. 사이판의 산호바다는 위가 아니라 반드시 아래에서 봐야 한다. 오후에는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타포쵸우산 정상에 올라가는 정글투어를 해 보자. 정글 너머 나타나는 해안선의 절경, 그리고 석양이 인상적이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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