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Chow - 정통 북경식 궁중요리의 진수
Mr. Chow - 정통 북경식 궁중요리의 진수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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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컬럼니스트 박정배  whitesudal@naver.com

ⓒ 트래비  

전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레스토랑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딤섬으로 유명한 ‘딘타이펑’이 명동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진출한 또 하나의 레스토랑이 있으니 바로 미스터 차우이다. 실명을 사용하는 실명제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면 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 

미스터 차우라는 식당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식당 브랜드이다. 물론 주인은 차우라는 중국인이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는 아니다. 현재 런던과 뉴욕 그리고 서울에만 있는 최정상급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이 식당이 있는 이유는 차우의 부인이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뉴욕타임스>에서 한국을 소개하면서 가볼 만한 식당으로 이곳을 추천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1968년 개업 당시부터 비틀스나 롤링 스톤즈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의 문화의 공간이었고, 74년에 개관한 뉴욕 미스터 차우 역시 바스키아나 키스 해링 같은 미술가나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자 문화교류의 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한국에서도 역시 ‘잘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문이 난 곳이다. 음식만으로 레스토랑을 평가할 수만은 없다. 그곳의 단골들이나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평가가 따라야 한다. 이런 면에서 미스터 차우는 한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 문화의 바로미터가 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건축가이기도 한 미스터 차우가 직접 설계한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실내공간은 음식을 먹기 전에는 중국 식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우리가 중국 식당에서 먹는 일반 자장면이나 짬뽕 같은 것이 없다는 점이다. 이곳은 정통 북경식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다. 사실 짬뽕이나 자장면 같은 우리가 즐겨먹는 대중적인 중국 음식은 한국화된 중국 음식들이다.

 

ⓒ 트래비

런던이나 뉴욕에서 시작한 중국집이라서 퓨전 중국음식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의 음식은 정통 북경식 궁중요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국 음식은 크게 보면 광동요리, 복건요리, 사천요리, 강남요리, 산동요리, 북방요리로 나눌 수 있다. 그 북방요리의 대표격이 바로 북경의 요리이다. 황제가 있던 곳이라 다른 곳에 비해 여러 가지 음식이 사이좋게 버무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요리로 양고기 요리나 샤브샤브의 원조격인 후어꾸어 등이 있다.


이 집에서는 손님이 어떤 취향의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듣고 매니저들이 추천하는 형식이다. 물론 메뉴판을 원하면 메뉴판을 보고 고를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장 편한 방법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나 코스를 고르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저렴하고 인기 있는 코스 B를 먹어 보았다.


처음 나온 것은 ´Chicken Satay´. 즉 닭고기 안심꼬치이다. 우리가 먹는 닭꼬치구이를 연상하면 안 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다음에 나오는 요리는 ´Green Prawns´, 새우를 시금치 소스를 이용해 초록색으로 물들인 음식이다. 파란색 장미같이 처음 보는 모양도 신기하지만 맛도 좋다. 새우가 겉만 살짝 익히고 속은 거의 날것인 채로 살아 있어 씹는 맛이 좋다. 새우의 특징을 정말 잘 나타낸다. 다음에 나오는 ´Fiery Beef Filet´, 안심구이 역시 부드럽다. 중국요리의 특징인 ‘짧고 강한 불’로 익혀 육즙이 잘 보호되어 있어 고기의 질감과 향이 잘 살아 있다. 여기에 새우 볶음밥으로 음식은 마무리된다. 후식으로 커피와 오렌지와 릿지가 같이 나온다. 질도 양도 그만이다.
코스 요리라서 1시간으로는 식사하기에 부족하다. 그래서 여유 있는 점심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식사하고 커피 마시며 몇 시간씩 앉아서 이야기하기에도 좋은 편안한 분위기이다. 이런 코스가 저녁에는 3만5,000원이다. 그리고 메인 메뉴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북경요리 중 가장 많이 알려진 ‘베이징 덕’을 시키면 베이징덕 코스가 되고 가격은 6만5,000원이 된다. 그리고 인원에 따라서 코스의 요리가 늘어난다. 4인이 가면 가장 이상적인 종류의 요리가 나온단다. 단품으로 먹을 수도 있다. 이 집의 인기 메뉴인 ‘미스터 차우 누들’은 1만5,000원이다. 딤섬 역시 이 집의 유명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딤섬이나 누들은 면발이 생명이다.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 구성은 연말연시 모임에 적합하다.

 

전화: 02-517-2100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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