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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 시드니 밖으로,헌터밸리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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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밸리(Hunter Valley)로의 여행은 오감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이다. 잘 가꿔진 포도농장과 멀리 이어진 낮은 구릉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더할 수 없이 신선한 공기가 코로 스며든다. 식사 시간마다 다양한 와인과 멋진 음식들이 미각을 만족시키고 적당한 기온은 이 모든 느낌을 한층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헌터밸리는 일년 중 어느 때 방문해도 좋다. 봄과 가을이야 날씨가 좋아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지만, 겨울에는 벽난로 옆에 앉아 부드러운 와인 한 잔으로 쌀쌀함을 녹이는 낭만이 있어서 좋고 여름에는 수영장에 앉아 차가운 화이트와인을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다.


헌터밸리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는 생활리듬을 평소보다 많이 늦추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헌터밸리에서 맛볼 수 있는 우수한 와인들과 음식을 최대한 즐기면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시드니의 북서쪽에 위치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인 헌터밸리에서는 현재 총 4,000헥타르 이상의 면적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매년 2억 호주달러 이상의 포도주가 생산되고 있다. 시드니에서 차로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


이곳에는 총 100여개의 와인 양조장이 들어서 있는데, 이들 중 많은 곳이 자체적으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므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당일코스 보다는 하루 이상 머무르면서 돌아보는 것이 좋다. 각 양조장 별로 투어를 진행하거나 간단한 와인교육을 시키기는 와인 스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헌터밸리에는 와인과 최고의 궁합을 이루는 치즈공장 등이 있어 방문할 수 있고 와인과 어울리는 맛있는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헌터밸리는 생각보다 넓은 지역이므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제대로 돌아보기가 어렵다. 포콜빈 마차를 이용하면 헌터밸리 지역을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덜컹거리면서 달리는 마차를 타면 경운기 뒤에 앉아 시골길을 달리는 듯한 묘한 향수가 밀려든다. 이 밖에 오전과 오후 중 택할 수 있는 반일 프로그램도 있으며, 네 명 이상일 경우 마차를 통째로 빌려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도 있다. 헌터밸리의 포도수확은 1월하순부터 2월에 걸쳐 진행되므로 이 기간에 이곳을 방문하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와인농장을 볼 수 있다.

 헌터밸리 외에도 시드니 주변에는 1~3시간 거리 안에 가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각각 다른 매력들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반갑다 돌고래! - 포트스테판

 

서 너 마리씩 무리 지은 녀석들은 크루즈 선 주위를 호위하듯 둘러싸고 스피드 경쟁을 벌인다. 자신들에게 초점이 잡힌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수면 위로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어느 쪽이 구경꾼이고 구경거리인지는 이미 의미가 없다. 그저 서로를 꺼리지 않고 기껍게 반기는 인간과 돌고래의 교감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야생 돌고래는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포트스테판(Port Stephens)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40여 년 전 처음 이곳 바다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포트 스테판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호주의 돌고래 수도(Dolphin Capital of Australia)’라고 불릴 정도다.


돌핀 크루즈는 대부분 넬슨 베이(Nelson Bay)에서 출발하는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왕복 이동시간이 약 1시간 정도 걸리고 나머지는 자연 상태의 돌고래와 함께 할 수 있다. 처음엔 ‘과연 볼 수 있을까’하는 노파심이 마음 한 편에서 꿈틀거리기도 하지만 괜한 기우일 뿐이다. 100번의 항해 중 한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한다니까 말이다. 설혹 돌고래가 나타나지 않는 한 두 번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남태평양의 짙푸른 물결과 그 보다 더 맑은 하늘빛, 둥근 수평선과 함께 한 크루즈 항해는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여름에는 배 후미에 설치된 그물망 속에 들어가 수영도 즐기고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고래도 만나는 3시간 짜리 고래 크루즈(Whale Watch Cruise)도 있다. 


스탁튼 해변(Stockton Beach)과 거대한 모래언덕은 돌고래와 함께 포트스테판을 상징하는 자연적 요소다. 30여㎞에 이르는 스탁튼 해변과 호주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이 맞닿아 있어 풍광이 매우 독특하고 시원시원하다. 특히 모래언덕은 그 규모와 형태가 영락없이 사막이어서 탄성 한 두 마디쯤은 절로 튀어나온다.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채로운 자연관광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두 어 시간쯤은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4륜 구동차를 타고 사막을 맘껏 질주할 수 있는 ‘4WD 투어’는 기본이다. 절벽처럼 가파른 높이 30여m의 모래 언덕에서 샌드보딩(Sand-boarding)과 모래썰매를 즐길 수 있다.


‘사막투어’ 뒤에는 곧장 맞닿아 있는 해변으로 나갈 일이다. 바다와 사막을 양옆에 끼고 32㎞에 이르는 백사장을 거침없이 질주할 일이다.


# 승마와 게잡이 투어 - 센트럴코스트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변 휴양지 겸 관광지. 시드니와 가까워 시드니 시민들도 주말이면 자주 가는 주말 여행지이기도 하다. 혹스부리 강에서 ‘게 & 굴 크루즈’, 캐취어 크랩(Catch a crab) 체험거리도 즐기고 파충류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에서 캥거루나 코알라 등의 호주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이름처럼 호주산 파충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자연 속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랜워스 협곡에서는 자연상태의 승마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단조로운 코스가 아니라 각종 나무와 야생동물, 개울들로 가득 찬 숲 속을 오붓하게 가로지를 수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수준별로 즐길 수 있다. 펠리컨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는 머모리얼 파크 입구도 센트럴 코스트의 명소다.


# 초록색 숲과 협곡의 향연 - 블루마운틴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Blue Mountains National Park)’은 바다와 하늘을 닮은 숲의 전형이다. 인간의 섣부른 접근을 거부하는 그 웅장하고 거친 태고의 아름다움은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약 2억년 전부터 지속돼 온 침식과 융기 작용은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산들을 겹겹이 쌓아 놓았고, 기묘하고 아찔한 절벽과 협곡을 이곳저곳에 마구 흩뿌려 놓았다.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은 블루마운틴의 상징 격인 ‘세 자매 바위(The Three Sisters)’가 있는 카툼바(Katoomba) 지역이다. 카툼바까지는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반 가량만 달리면 쉽게 도달할 수 있고, ‘에코 포인트(Echo Point)’라는 전망대와 ‘씨닉월드(Scenic World)’의 케이블카 등을 통해 다채로운 방법으로 블루 마운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씨닉월드에는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지난 1878년에 세워진 ‘씨닉 레일웨이(Scenic Railway)’를 비롯해 1958년에 마련된 케이블 카 ‘씨닉 스카이웨이(Scenic Skyway)’, 2000년에 새롭게 등장한 ‘씨닉센더(Scenicsender)’가 있다.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이 다른 국립공원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바로 해발 1,000m가 넘는 산 정상에 크고 작은 마을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정상의 완만한 언덕배기에 옹기종기 들어앉은 유럽풍 건축양식의 건물들은 블루마운틴이 뿜어내는 푸른 안개와 더 없는 조화를 이뤄 마치 유럽의 어느 해변마을과도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곳에서 1박을 체류하는 여행상품도 소개되고 있다.

 

-여행신문 CB

 

★ 시드니 & 뉴사우스웨일즈주 추천일정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즈주를 돌아보려면 적어도 5일 이상은 머무르는 것이 좋다. 좀 더 럭셔리한 여행일정을 원하든, 저렴한 알뜰 관광을 원하든 각자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6일 일정을 기준으로 개별여행자들을 위한 추천 일정을 소개한다. 허니무너나 기념일 커플 여행자들을 위한 일정이 기준이며 알뜰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알뜰 여행에 대한 추천멘트를 담았다. 추천 일정의 기준은 트래비에 소개된 곳을 중심으로 잡았다.

 

+ 6일 일정 시간표

 

1일 시드니 하버, 오페라 하우스, 록스 지역 돌아보기 (오페라 하우스 투어, 록스 펍투어, 하버 크루즈 투어 등 추천)
2일 헌터밸리 와인농장 투어 및 페퍼스 게스트하우스 체류
3일 헌터밸리에서 포트 스테판스로 이동, 모래언덕 및 돌핀 크루즈 체험, 센트럴 코스트로 이동 호텔 체류
 4일 시드니 귀환, 시드니 시내 하이드파크, 퀸빅토리아몰, 주말마켓, 달링 하버의 시드니 아쿠아리움, 파워하우스 등 돌아보기
 5일

블루 마운틴 또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 당일 관광

6일 본다이 비치 등 시드니 시내 외곽 주변 관광, 하버 크루즈나 오페라 하우스 공연 보기 등 미련이 남는 투어 실시

 

-> 알뜰 여행 추천 일정  보다 알뜰한 여행을 원하는 젊은 층이라면 시드니 하버 크루즈로는 런천이나 디너 보다는 1시간 커피 크루즈 등을 택한다. 하버 브릿지 클라임, 시드니 타워의 스카이워크 등의 도전적인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보다 특별한 경험이 남는 코스가 될 듯. 주중 라이브 바 등에서 보여주는 재즈 라이브 고연 등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시내는 웬만한 코스는 걸어서 다닐 수 있으며 시드니 패스 등의 교통패스를 활용할 수 있다. 헌터 밸리 투어도 당일 코스로 택할 수 있으며 포트 스테판 등에서도 샌드 슬라이딩 등 모험적인 코스를 추천한다.

 

시드니 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공항, 호텔 로비, 비지터 센터 등에 비치된 각종 브로셔를 참고하면 좋다.

 

-> 항공편 시드니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매일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캐세이 패시픽 항공, 일본항공 등이 경유편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편은 시드니에 이른 아침이나 오전에 도착한다.

 

->이동 시드니 하버와 달링 하버, 시내 중심가는 발품 팔면 걸어서도 다닐 수 있는 코스다. 시드니 패스 등 각종 패스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시드니 외곽으로는 당일 또는 1박 2일 등 다양한 코스의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오른쪽 운전이 자신있다면 렌터카로도 이용 가능하다.

 

-> 시드니 및 뉴사우스웨일즈주 여행 관련 한글 정보 찾기

호주 정부 관광청 공식 웹사이트(www.australia.com)및 미니홈피 (cyworld.com/estofaustralia), 뉴상스웨일즈주정보관광청 홈페이지(www.sydneyaustralia.com)의 한글 안내 참조  

 

 

** 28호 트래비에는 시드니 아쿠아리움 입장료 할인쿠폰, 타워 오즈트랙 할인쿠폰, 시드니맨리 오션월드 입장권 할인쿠폰이 있으니 시드니로 여행하실 분들은 28호 트래비의 쿠폰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여행에 조금더 도움이 되는 트래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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