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를 내는 물, 나이아가라"
"천둥소리를 내는 물, 나이아가라"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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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고막을 울리는 굉음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세상이 무너진다면 이런 소리가 날까?

1km 폭에 걸친 거대한 물줄기는 한시도 쉴새 없이 50m 높이의 깍아내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사정없이 수직낙하하고 있다. ‘나이아가라’라는 이름 자체가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는 뜻을 지녔다니, 어쩌면 그 말이 그리도 꼭 맞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그 요란한 굉음 소리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휘몰아치는 거대한 물보라, 그 위에 걸쳐진 오색 영롱한 무지개까지. 한 순간 멍한 상태를 체험하고 나면 숨조차 멎을 듯한 벅찬 감동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신이 내린 기적’ 나이아가라를 즐겨라

 캐나다 제1도시로 꼽히는 토론토. 금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로서 온타리오주 주도이자 동부지역 관광을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그 토론토 주변에 세계적인 관광명소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다. ‘신이 내린 기적’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대자연의 신비와 웅장함이 살아 숨쉬는 곳. 캐나다 서쪽으로 장대한 록키 산맥이 굵직한 선을 그리고 있다면 동부 지역에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그 맥을 잇고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토론토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는 토론토 직항편이 부족해 인천에서 밴쿠버를 경유해 다시 토론토를 거쳐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가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다음달부터 에어캐나다에서도 토론토 직항을 운항할 예정이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아가는 일이 훨씬 수월하게 됐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캐나다와 미국 국경지대에 걸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때문에 미국쪽에서도 나이아가라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캐나다쪽에서 보는 경관을 더 쳐 준다. 미국에서는 폭포 옆면만을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정면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폭포 모두를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도 캐나다쪽이 훨씬 많다. 폭포 주변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늘 문전성시다.

나이아가라가 폭포는 캐나다 5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Erie lake)에서부터 흘러 내려온 나이아가라 강이 상 한가운데 떠 있는 고트 섬을 지나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캐나다 폭포와 미국 폭포 2개 폭포로 나뉘어진다. 미국쪽 폭포는 폭 320m에 높이 56m로 매분 1,400만 리터의 물이 흘러내린다.

캐나다에 접해 있는 폭포는 미국쪽보다 더 거대하다. 강폭만 675m에 높이 54m의 규모로 분당 1억6,000만 리터 가량의 물을 말 그대로 쏟아붓는다. 캐나다 폭포는 특히 말발굽 형태를 하고 있어 흔히 호스슈(Horseshoe) 폭포라고도 불린다. 실상 숫자의 나열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위력을 실감하기란 힘들다. 조금 더 설명을 보탠다면, 이 물의 낙하를 이용한 수력 발전량이 373만kw(TV 4,300만대를 동시에 가동시킬 수 있는 전력)에 달한다고 하니 나머지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나이아가라 지대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폭포 외에도 주변에 많은 볼거리, 놀거리들이 가득하다. 부근에 특급호텔들을 비롯한 수준급 숙박시설과 쇼핑센터, 유원지, 박물관 등이 즐비해 있는 만큼 하룻밤 숙박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에서 숙박한다면 해가 진 후 더욱 빛을 발하는 폭포 야경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색가지 조명에 반사된 나이아가라 폭포는 오히려 야간에 더 은밀하고도 신비스러운 모습을 나타낸다. 한낮에는 웅장한 자연미를 맛보았다면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이아가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클리프턴 힐(Clifton Hill)은 폭포에서 약간 하류 쪽에 위치해 있는데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이 마치 서울 명동을 연상시킨다. 엘비스 프레슬리 박물관과 세계에서 희귀한 물건들을 모아 놓은 박물관이 볼 만하다. 이어지는 빅토리아 거리에는 선물의 집이나 예쁜 카페,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면 분명 만족스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밤이 되면 이들 상점 앞의 네온사인들이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혀 야간 관광도 그만이다.

 
나만의 베스트 감상 포인트를 찾아라
 

나이아가라 폭포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하는 것이 마치 팔색조 같다. 또 시시각각 모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침은 웅장한 자연미를 맛볼 수 있어 좋고 또 저녁에는 아름다운 야경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 온종일을 폭포에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감상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폭포 주변에는 갖가지 조망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원하는 방법대로 감상이 가능하다. 온종일 폭포만을 바라보는 일이 질리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천만의 말씀. 모 아이스크림 광고처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최대한 호기심을 발휘하여 나이아가라의 웅대한 경관을 샅샅이 살펴보자.

 *아이맥스 영화관(IMAX Theater)

나이아가라 폭포를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먼저 이곳을 방문하자. 스카이론 타워 바로 맞은 편에 피라미드 모양 건물을 찾으면 된다. 약 50여 분간 화면 한 가득 나이아가라 폭포가 실감나게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나이아가라: 기적, 전설과 마술’이란 영화가 상영되며 폭포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접할 수 있다. 인디언들로부터 유래된 나이아가라 전설이나 폭포에 끊임없이 도전한 인간들의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통나무통 하나에 의지한 채 폭포에서 떨어져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 노파의 도전 성공기는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다. 영화는 영어와 프랑스어 버전이 번갈아 가며 상영된다.

*테이블 락 하우스(Table Rock House)

캐나다쪽 폭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본 건물 외 넓은 부지가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폭포를 평행한 위치에서 바라보는 조망권은 최고다. 감상법은? 그저 자기 발길 닿는 대로 서서 폭포를 바라보면 된다. 상류의 흐름과 그 거대한 물줄기가 폭포로 변하는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다. 폭포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자. 바위 사이로 뚫린 시닉터널(Scenic Tunnels)을 통과하면 손을 뻗어 폭포수에 닿을 만큼 가까워진다. 외계와는 완전히 단절한 폭포 속 세계. ‘우르르~ 쏴아아’ 하며 끊임없이 쏟아져내리는 폭포수와 물보라만이 가득할 뿐이다.

*안개 속의 숙녀호(Maid of the Mist)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폭포 아래쪽을 순회하는 배를 타고 직접 나이아가라를 체험하는 코스. 나이아가라 폭포를 감상하는 데 있어 가장 인기가 높은 ‘안개 속의 숙녀’호 코스는 디젤 엔진 배를 타고 폭포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투어다. 이 코스는 늘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나이아가라 관광의 하이라이트다.

폭포 가까이에 다가가면 배가 잠깐 멈춰 서는데 짧은 순간이지만 사방이 온통 희뿌연 물안개에 휩싸여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워낙에 물보라가 강하기 때문에 나눠 준 비옷을 입고 있어도 젖기 십상이다. 사진은? 물론 카메라가 젖을 각오를 한다면 상관없지만 폭포 가까이에서는 비옷 속에 얌전히 숨겨 놓기를 권한다. 왜 이 배의 이름이 안개 속의 숙녀호인가 궁금하다면 아이맥스 영화관을 먼저 찾도록. 예전 인디언들이 폭포의 굉음을 두려워해 매해 부족 아가씨들을 제물로 바쳤다는 ‘안개 속의 숙녀’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스카일론 타워(Skylon Tower)

이젠 높은 곳에서 폭포를 내려다볼 차례다. 이 주변엔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개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워다. 늘씬한 외관도 매력이지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창밖을 통해 점점 넓어지는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로 돌아가며 나이아가라와 그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타워 맨 꼭대기층은 회전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나이아가라를 감상하는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헬리콥터 투어

헬기콥터를 이용한 관광 코스도 있다. 나이아가라 강 하류에서부터 폭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주변 전경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0분 정도. 단 헬리콥터가 내는 소음이 크기 때문에 헤드폰을 써야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나이아가라 폭포가 생각 외로 작게 느껴지는데다 단순히 강 하류부터 폭포까지 왕복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스릴 만점 코스를 기대를 한다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안 된다. 물론 요금은 무척 비싸다. 1인당 약 100달러 정도 한다.

다인종 ‘모자이크 도시’ 토론토를 가다

토론토는 인구 350만명에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스카이 라인이 단연 돋보이는 메트로폴리탄 시티이다. 캐나다 5대호를 접하고 있는 호반의 도시이자 많은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관광 거점 도시로 캐나다 자연과 문화를 한층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주변에 크고 작은 호수들이 가득해 분주한 도시 모습과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토론토를 일명 ‘피플 시티’ 혹은 ‘모자이크 도시’라고 일컫는데 이는 메인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리를 지나쳐 가는 사람들을 보면 영국, 프랑스계뿐 아니라 폴란드, 우크라이나, 독일 등을 비롯해 중국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다운타운 서쪽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이어 토론토에는 한인촌도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인 유학생 및 교포들도 적지 않다. 인디언 말로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를 뜻하는 ‘토론토’는 말 그대로 많은 인종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사는 다인종 도시이자 다문화 도시이다.


CN 타워서 만나는 토론토 야경

토론토 시내에서는 온타리오 호반의 하버 프런트를 비롯해 호수에 떠 있는 인공섬 ‘온타리오 플레이스’, 이튼쇼핑센터, 토론토 대학, 주 의사당, 박물관, 미술관 등이 몰려 있는 요크빌 지역 등을 둘러볼 만하다. 특히 토론토 다운타운 북부가 요크빌 지구는 고층빌딩 대신 공원과 대학, 박물관 등이 밀집된 곳으로 토론토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놓쳐서는 안 될 관광 명소를 꼽자면 단연 CN(Canadian National Railway)타워다. 토론토 랜드마크인 CN타워는 시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높다. 세계에서 높은 타워로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다. 타워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로켓트를 쏘아 올린 모습 같다. 늦은 저녁에 올려다보는 타워는 신비스런 느낌마저 감돈다. 약간 유치한 과장을 덧붙인다면 새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솟아 있는 타워는 외계에서 날아온 듯한 UFO 같은 착각마저 든다.

사실 이 타워는 관광거리로 건립된 건 아니다. 본래 TV나 라디오 송신용 전파탑을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현재 연간 170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변신한 셈이다. CN타워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스카이 포드까지 올라가면 이곳 전망대에서 360도로 돌면서 토론토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시청을 비롯해 이튼센터, 로열 요크 호텔 등 주요 건물들과 온타리오 호수, 온타리오 플레이스, 하버까지 훤히 내려다보인다. 가지런히 뻗어나간 고층빌딩들이 지평선을 이룬 너머로 시원스레 스카이 라인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다시 스페이스 덱(Space Deck)행 엘리베이터로 바꿔타고 지상 447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도록 하자. 스페이스 덱은 공간도 좁고 발 밑이 모두 투명 유리판으로 되어 있어 현기증이 일 만큼 아찔하다. 누구라도 처음 이 유리판 위로 올라서면 다리가 후들후들거릴 정도다. 물론 유리판은 워낙에 단단하니 깨져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붙들어매시라. 신경을 온통 유리판에만 집중하면 토론토 전망이고 뭐고 현기증만 가득 안고 도로 내려오는 수가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스카이 포드 1층에 있는 레스토랑(Top of Toronto Revolving Restauract)에서 저녁식사를 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시간당 360도를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토론토 야경을 감상하는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토론토 야경은 황홀한 만큼 멋진 빛의 퍼레이드를 펼쳐낸다. 

● 예전 이 지역에 살고 있던 인디언들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니아가르(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라고 불렀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폭포가 내는 굉음은 7만6,000개의 트럼본을 동시에 불었을 때와 같은 음량이라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생성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몇만 년 전의 일이다. 그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 1초의 멈춤도 없이 물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거친 물줄기가 폭포의 벽면을 계속 깍아내리면서 매년 3cm 이상이 뒤로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또한 그 옛날 빙하 시대에는 폭포의 위치가 지금보다 10km 이상 하류에 있었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실제 하류쪽에 예전 폭포였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니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 

●토론토는 한국보다 14시간이 느리다. 매년 4월 첫째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는 썸머타임이 적용돼 한시간씩 빨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정확히 13시간 시차가 나는 셈이다. 

●캐나다는 전 지역이 거의 전압 110볼트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220볼트용 전기기구들은 캐나다에서 사용하려면 110볼트로 스위치를 바꿔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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