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마주하자 몇 달 전부터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로마가 발버둥을 친다. 지금 이 길 위에서 나의 로마와 나의 터키는 시간의 교차로 혹은 공간의 교차로를 엮어가기 시작한다. 로마만큼 시간을 끌어안은 유적지이나 로마의 관광객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로마만큼 관리되지는 못하지만 로마보다 충분히 아름다운 곳 화려한 지난 날을 과시하는 로마 앞에서 로마가 앗아간 역사를 몰래 보듬어야 했던 곳 로마의 역사와 함께 하는 곳, 터키 이제 나는 콘스탄티노플로 향한다 이스탄불, 동방의 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