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만난 토토로와 키티
도쿄에서 만난 토토로와 키티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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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는 이색 박물관이 여럿 있다. 특히 젊은 층이 열광하는 지브리표 애니메이션과 헬로우 키티. 그 기막힌 ´상상력´이 세심하고 오밀조밀한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을 만나 생동감 있게 현실 속에 재현됐으니 바로 도쿄의 지브리 박물관과 산리오 퓨로랜드가 그것. 자, 그럼 현실 속의 토토로와 치히로 그리고 키티를 만나러 도쿄로 출발해 보자.

애니메이션 같은 ‘지브리 박물관’    

미타카 역에서 지브리 박물관행 셔틀로 노란색 고양이 버스가 등장하는 것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서 메이와 사츠키의 친구였던 일명 고양이(네코)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지브리만의 꿈과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일본 ‘아니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그곳이 자못 궁금해졌다.

-미야자키 만화 주인공이 모두 여기에

미타카의 조용한 숲 속에 자리한 지브리 박물관은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독특한 디자인의 석조 건물이다. 옥상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왔던 로봇이 지브리의 상징물처럼 위세 등등하게 서서 아래를 굽어보고 있고, 한 쪽엔 커다란 토토로 인형의 매표소가 놓여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토토로를 비롯한 만화 주인공의 모습이 새겨진 오색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그리고 천장에 그려 놓은 꽃과 과일, 유심히 살펴보면 빗자루 탄 마녀배달부 키키도 찾을 수 있다.

박물관 여기저기에서 보물찾기하듯 지브리가 숨겨놓은 소박한 재밋거리를 찾아내는 사이, 어느새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속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자체가 하나의 영화가 되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미야자키의 바람이었다고.

 -만화의 역사와 제작과정을 한눈에

애니메이션 전문 박물관답게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3개 층의 전시관에는 일러스트와 콘티, 필름, 영사기 등 수많은 만화 관련 자료들로 가득하다. 각기 다른 테마의 방을 넘나들다 보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그러나 박물관에서 흔히 보는 관람 순서 유도 표지라든지, 하다못해 ‘손대지 마시오’ 같은 금지 팻말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덕분에 재현해 놓은 작업실 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만져 보면서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을 더욱 생생히 실감할 수 있다.

-만화 속 세상이 현실이 되는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진다는 마술 같은 나무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저것은…? <이웃집 토토로>의 네코 버스가 아닌가. 마음껏 올라타고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커다란 봉제인형으로 만들어진 고양이 버스는 일곱 살 미만 어린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버스 속으로 들어가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보거나 푹신한 고양이 다리에 올라타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매 작품마다 깊은 철학과 감동을 담아내는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처럼 박물관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따뜻한 철학은 온전히 녹아 있다. 구석구석 그의 손길과 정성이 묻어나는 공간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영화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라는 ‘지브리’의 의미처럼 뜨거운 창작 열정이 가득 담긴 지브리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 사진=신중숙 기자

Hello Kitty, Hello Tokyo!

“생일 1974년 11월1일. 태어난 곳은 영국 런던의 교외. 매우 활동적인 작은 소녀로 공원이나 숲 속 등 집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함. 몸무게는 사과 세 개와 같으며, 별, 금붕어, 사탕 같은 작고 귀엽고 달콤한 것들을 좋아한다.”

이상 그럴듯한 프로필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다. 무표정해 보이는 둥근 얼굴에 왼쪽 귀에는 빨간 리본을 달고 있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 ‘헬로 키티’의 이력이다.

일본 산리오(Sanrio)가 개발한 이래, 30여 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키티 없인 못 사는’ 수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려 온 ‘헬로 키티’는 여전히 우리 곁에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남아 있다. 의류나 침구류, 작은 액세서리 등 키티를 이용해 만들어내는 팬시제품은 무궁무진하고, 이는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리오 퓨로랜드-키티의, 키티에 의한, 키티를 위한!

일본 동경에 있는 ‘산리오 퓨로랜드(www.puroland.co.jp)´는 헬로 키티를 중심으로 한 산리오사의 인기 캐릭터가 총동원되어 동화책에나 나옴직한 환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놓은 놀이공원. 1990년 12월에 문을 연 퓨로랜드는 옥내에 6개의 주요 어트랙션이 설치된 극장형 테마파크다. 수시로 화려한 레이져 쇼나 댄스 경연대회 같은 이벤트가 열리니 입구에서 가이드 맵과 함께 오늘의 일정 프로그램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매년 11월1일 키티의 생일을 기념해 화려하게 선보이는 ‘헬로 키티 버스데이 페스타’는 큰 인기다.

각각의 극장에서는 고유의 테마를 가지고 산리오사의 캐릭터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어울려 춤과 곡예, 3D영상 등을 선보인다. ‘보트 라이드’는 배를 타고, 진행 방향 곳곳에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키티와 반가운 캐릭터들을 차례로 만나 볼 수 있는 코스. 최근에 산리오사에서 개발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시나몬’과 그의 친구들을 만나 보고 싶다면 ‘디스커버리 극장’에서 공연 중인 <시나몬의 비밀의 문>을 추천한다. 뮤지컬 형식의 공연은 30분에 걸쳐 흥겨움을 준다.

산리오의 모든 캐릭터들과 공연자들이 한데 어울려 펼치는 퍼레이드는 또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평화로운 키티 마을에 어느 날 악의 무리가 나타나 혼란을 일으키지만 착한 사람들이 힘을 합해 결국 악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권선징악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 조명을 이용한 화려한 분위기 연출과 절도 있는 안무, 아크로바틱한 기술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퍼레이드는 늘상 방문객들의 박수갈채를 받는다.

 글/ 사진=Travie writer 손미영 eveebb@freechal.com


 지브리 박물관 예약은, 대한여행사에서 독점으로 대행하고 있다. 19세 이상 11,000원, 13-18세 8,000원, 7-12세 5,000원, 4-6세 1,500원이다. 아니면 일본 현지에서 로손(편의점)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예약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 방법은 JR 미타카역 앞 JTB라는 여행사에서 구매하는 방법이다. JTB는 외국인에 한해 여권을 제시하면 즉석에서 지브리 박물관의 입장권을 판매한다. 오전 9시30분부터 구입 가능하고 지브리 스튜디오에서는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02-585-1191/ www.hiktb.co.kr

★지브리 스튜디오

◎개관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화요일 휴관)

◎입장료: 19세 이상 1,000엔, 13~18세 700엔, 7~12세 400엔, 4~6세 100엔

◎가는 방법: 신주쿠역에서 츄오센을 타고 미타카역에서 하차. 동경 프리패스를 구입했더라도 미카타행 전철표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약 20분 정도 소요. 요금은 편도 150엔.

◎셔틀버스: 미타카역 남쪽 출구에서 지브리 스튜디오까지 노란색의 고양이 버스가 운행되는데 약 5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왕복 300엔, 편도 200엔. 도보로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산리오 퓨로랜드

◎개관시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 주말 및 공휴일-오전 10시부터 오후8시

◎입장료: 어른 3,000엔, 학생 2,700엔, 어린이 2,000엔

◎가는 방법: 케이오선 오타큐선 타마모노레일-타마센터역 하차 도보 5분
키티 인형과 함께 찍는 즉석 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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