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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찍기 힘든 사진

  • Editor. tktt
  • 입력 2005.12.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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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5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온 유럽 배낭여행 때.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이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의 돔 꼭데기까지 올라가야한다. 한사람이 겨우 걸어갈 정도로 좁은 계단을 족히 몇시간은 올라간 느낌이었다. 섭씨 40도가 넘는 날, 마치 전자랜지에 돌려지는 느낌이 드는 날이었다.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어두 침침한 계단을 왜 올라가는지도 모르고 올라갔다. 정말로 끝도 없는 계단. 중간 중간 뚤린 환기구멍으로 겨우 숨을 쉬며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몸을 45도로 기울려 기어서 올라가야했던, 몸이 조금 더 뚱뚱했으면 낄것같은 느낌이 드는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르기에 중간에 돌아갈수도 없었던, 또 폭이 너무 좁아서 앞사람을 추월해 갈수도 없었던 그 때. 결국 꼭데기까지 올라가서 겨우 이 사진 한장 건져왔다. 그런데, 더 웃낀건 당시엔 거기가 성베드로 성당인지도 몰랐다는거다. 바티칸 박물관을 찾아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있기에 거기가 바티칸 박물관인지 알았다.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특이한 박물관이구나 생각했었다. 나중에 한국인 TC를 만나서야 거기가 바티칸 박물관이 아니란걸 알았다. 어쩐지 뭔가 좀 이상하긴 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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