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향해 환상의 ´티~샷´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센트럴코스트
태평양을 향해 환상의 ´티~샷´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센트럴코스트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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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를 나서니 바다 너머로 황혼이 붉게 물든다. 18홀을 벌써 다 돌았던가. 그림 같은 그린에도 포도주색 바다 빛이 길게 깔린다. 오늘 하루 플레이한 환상의 코스가 꿈 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아직도 가슴 한구석엔 절벽 너머 태평양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멋진 티샷이 어른거린다.


뉴사우스웨일즈(NSW) 골프클럽은 골프의 천국 호주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문 골프장이다. 호주에는 국제 랭킹 안에 드는 골프장이 세 곳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이다. 1928년에 개장했으며 시드니 근교에 위치하고 있다.

페어웨이가 마치 그린처럼 잘 정비되어 있어 골퍼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만 푹신한 러프는 공이 조금만 빗나가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티박스에서 그린의 깃발이 보이지 않는다. 강약조절이 필요한 코스의 교묘함은 골프만의 희극과 비극의 기승전결을 잘 담고 있어 더욱 극적이다. 그린 역시 쉽지 않은 편. 그림 같은 해안선을 끼고 만들어진 이 전통 있는 골프클럽은 특히 바다를 향해 자리 잡은 13번 홀 그린에서 절정을 이룬다. 지나간 실수들은 13번 그린 앞 태평양 바다에 던져 버리고 오면 그만이다.

싸이프러스 레이크스(Cypress Lakes) 리조트는 와인의 명산지 헌터밸리에 자리잡고 있다. 고급스런 골프코스가 리조트 옆에 함께하고 있다. 골프를 위해 남자들끼리 온 여행객들이라도 이곳에 오면 저절로 가족 생각이 떠오를 것 같다. 밤하늘의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이 리조트에는 깨끗한 자연과 휴식을 찾아온 가족여행객들이 많다.

훌륭한 시설과 함께 취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시드니에서 간단한 식료품만 준비해 온다면 짧지 않은 호주여행 중 반가운 한식파티로 회포를 풀 수도 있다. 수영장은 물론 각종 레저활동이 가능하며 스파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푸짐한 뷔페식당과 바가 있고 어린이들만을 위한 클럽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빈티지(Vintage) 골프코스는 싸이프러스 레이크스 리조트에서 멀지 않다.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코스를 설계했다. 리조트에 숙박하며 하루쯤 다른 골프코스를 원한다면 가볼 만하다. 고급스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자연 속에 편안하게 어울린 골프코스는 골퍼의 맘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홀에 울창한 러프가 티박스에서 페어웨이 중간까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티샷에 주의를 요한다. 그린의 난이도는 보통이다.

이 밖에도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에는 많은 골프장이 있다. 물론 NSW 골프클럽과 같은 명문 골프장은 부킹도 쉽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센트럴코스트의 대표적인 비치 리조트인 크라운 플라자 테리갈을 중심으로 20~30분 거리에 위치한 대부분의 골프클럽은 18홀에 20~30 호주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골프와 함께 즐기는 센트럴코스트

센트럴코스트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촉촉해지고,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고스란히 끄집어내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함께 걷고 웃고 이야기하다 보면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가족간의 오붓함이 샘솟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른 아침, 희미한 물안개 속에서 이제 막 잡아 올린 싱싱한 굴 요리와 모락모락 김을 뿜어내는 게 요리를 맛본다. 청량하고 싱싱한 해물의 맛은 입안 가득 감칠맛을 남긴다. 개울물 소리와 새 소리만 빼면 고요 그 자체인 산 속에서 즐기는 승마는 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에서는 캥거루에 직접 먹이를 주기도 하고, 숫기 없는 코알라를 안아 보기도 하며 색다른 체험을 즐긴다. 야생의 펠리컨 무리에게 먹이를 주는 경험 또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호주 센트럴 코스트에서의 하루는 갖가지 이색적인 체험거리로 짧기만 하다.


생생한 체험 ‘게 & 굴 크루즈’

이른바 ‘게 잡기 투어(Catch a Crab)’는 호주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비록 망에 걸린 게를 걷어 올리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게를 잡는 방법에서부터 생태, 특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요리하고 시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게 & 굴 크루즈’로 불리는 체험 프로그램은 혹스부리 강에서 이뤄진다. 전용 크루즈선을 타고 망을 쳐 놓은 지점까지 거슬러올라간 뒤 망을 차례대로 걷어 올린다. 텅 빈 채 모습을 드러내는 망 앞에서는 ‘허탕치고 마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한 예감에 자못 심각해지지만 어른 얼굴만큼 큼지막한 게가 두어 마리씩 들어 있는 망 앞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른다.

선장은 잡힌 게를 들고 선상에서 게의 생태와 잡는 방법 등에 대해 즉석 강의를 하고, 신이 난 관광객들은 기념촬영을 하느라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려댄다. 게와 함께 굴도 강의 주제가 되는데 관광객들은 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굴 따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맛도 본다.갓 잡아 올린 게 또한 선상에서 즉석으로 요리돼 돌아오는 도중에 맛을 볼 수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경우에는 간단한 음료와 함께 게와 굴요리를 시식할 수 있는 정도지만 선상에서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1시간30분,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게와 굴을 잡고 맛을 보는 것 자체가 주요 내용이기는 하지만 전용선박을 타고 평화로운 혹스부리 강의 경치를 감상하는 재미도 좋다.

또 혹스부리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는 카약 투어(Kayak Tour)도 운영되고 있어 강과 바다에서 색다른 경험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말 타고 숲 속 탐험

게와 굴 잡기 프로그램 못지않게 센트럴코스트를 대표하는 체험거리는 바로 승마다. 글랜워스 협곡(Glenworth Vally)에 거대한 자연 승마장이 형성돼 있어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의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특히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외국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곳 글랜워스 협곡 승마장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상태의 승마 코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단조로운 코스가 아니라 각종 나무와 야생동물, 개울들로 가득 찬 숲 속을 가로지를 수 있는 것이다. 200여 마리에 이르는 말은 초보자에서부터 전문가용에 이르기까지 수준별로 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면 전문 가이드와도 함께 동행할 수도 있다.

센트럴코스트의 숲을 좀더 역동적인 방법으로 느끼고자 한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하는 숲탐험(Bushworks)에 나서도 것도 좋은 선택이다. 트레킹에서부터 암벽등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센트럴코스트의 자연과 친숙해질 수 있기 때문.

 

펠리컨의 화려한 군무

센트럴코스트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오후 3시30분께면 어김없이 모여드는 곳이 있다. 바로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비단 관광객들뿐만은 아니다. 야생의 펠리컨들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매일 이 시각에 이곳에 모여든다. 먹이를 주는 사람과 이를 먹으려는 펠리컨 사이에 교감이 이뤄져 센트럴코스트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 부근 호수에는 300여 마리의 펠리컨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만 제대로 지킨다면 야생 펠리컨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펠리컨을 만나러 가기 전에 시간이 남는다면 호주의 각종 파충류와 동물을 모아놓은 파충류 공원에 들러 보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뱀과 뱀장어, 악어, 거북이, 도마뱀 등 각종 파충류는 물론 호주 오소리, 바늘두더지, 오리너구리, 캥거루, 코알라 등 희귀 동물과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고 코알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도 있어 호주에서의 독특한 추억을 만들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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