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이상진 한국지사장 - 두바이와 ‘그만’ 사랑에 빠지다
에미레이트항공 이상진 한국지사장 - 두바이와 ‘그만’ 사랑에 빠지다
  • 트래비
  • 승인 200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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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생소한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한국에 취항하면서 덜컥 주 7회 데일리 운항을 결정,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외국항공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외국 항공사들은 직접 사무실을 오픈하기보다는 대행 대리점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는 것에 비해 에미레이트항공은 취항 전부터 전원 정식 직원으로 꾸려진 한국지사를 오픈했다. 비즈니스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순수 여행객은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여행지인 한국에 매일 비행기를 띄운다는 것도 파격이라면 파격이다. 

게다가 항공사가 거점을 두고 있는 도시 두바이는 또 얼마나 낯선가. 대강 석유 많이 나는 중동의 상업도시 정도라는 점만 알려졌을 뿐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도시다. 그저 대부분 모래 먼지 날리는 사막에 형성된 시골의 작은 도시, 이슬람의 도시 정도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이상진 한국지사장도 지사장이 되기 전에는 예외가 아니었다. 노스웨스트항공 등 항공업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내며 무려 20여 년을 넘게 이 분야에서 근무해 왔지만 그에게도 두바이는 낯설었다. 2005년 1월 말, 면접을 보기 위해 두바이를 처음 갔을 때 받았던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도대체 우리가 뭘 교육 받았나 싶더라고요. 충격에 말 못하고 억울해서 분하고 그랬어요. 차를 빌려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강남 테헤란로보다 더 높고 화려한 건물들이 즐비한 거에요. 면접 본다고 나름대로 공부하고 갔는데도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인터뷰 말미에 그랬죠. ‘세상의 다른 곳’에 온 것 같다고. 지사장이 되지 않았더라도 두바이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지사장은 지난 1년이 ‘신나고 즐거웠다’고 망설임 없이 평가한다. 

그리고 약 1년이 흐른 지금은 두바이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을 때에도 먼저 두바이를 설명한 두꺼운 사진집부터 꺼내 놓고 두바이를 설명한다. “두바이는 상상력을 가지고 읽어야 해요. 상상력의 실현, 아라비안나이트의 실제이지요. 모래 빼고는 모두 사람이 만든 도시에요. 물도, 나무, 흙, 풀도 인간이 만들었어요. 어느 것 하나 기사거리 아닌 게 없어요.” 

이어지는 설명. 바다를 메워 집 앞에 개별 비치를 가질 수 있도록 꾸미는 팜 아일랜드 건설, 섬 300여 개가 세계 지도와도 같은 형상을 한 ‘더 월드’, 어느 것 하나 똑같은 모양이 없는 도심의 건물들, 사막 위에 건설된 특급 잔디 골프장, 세계적인 면세 쇼핑, 세계적인 두바이의 특급 호텔들 등 그의 설명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렇게 그는 두바이에게도 낯선 땅인 이곳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두바이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두바이의 대표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으로 넘어간다. 항공사의 발전 또한 두바이의 발전과 함께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의 하나로 꼽힌다는 점, 무려 400여 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 인천-두바이 비행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유럽 등을 갈 때도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 지정학적인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항공사가 된 점(두바이에서는 세계 모든 대륙으로 직항편 항공을 띄울 수 있단다), 안전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 두바이-런던간 무려 하루 9회, 영국 전역에 매일 13회의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한 네트워크 등을 설명했다. 

올해, 에미레이트항공 입장으로서는 이제 한국에서도 입지를 굳힐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바로 월드컵의 해로서 그 월드컵에 에미레이트항공이 공식 후원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바이-독일간 매일 7회의 운항편을 제공하니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이 지사장도 어떻게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을 할까 하는 것이 최근 고민이다. 이런 유쾌한 고민이 있기에 그의 행보에 세인의 눈길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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