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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1월의 가볼만한 곳 - 설 연휴 가볼 만한 곳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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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도 중반을 넘기고, 작심 3일이라고 했던가. ‘새해부터는 꼭!’이라며 다짐했던 저마다의 약속이 하나 둘 어긋나기 시작할 때다. 책과 운동은 멀어지고 술과 담배는 가까워지는 시련의 계절. 흐지부지된 각오를 다지려는 이들에게 설 연휴는 또 한번의 기회다. 음력 새해를 기점으로 다시 실천에 나서 보자.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설 연휴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 음력 새해, 동해에서의 해돋이 ㅣ 강원도 속초

마음을 추스르고 새 출발을 다지기에는 역시 해돋이가 최고다. 강원도 속초의 ‘영금정 해돋이 정자’는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 정자다. 정자에 오르면 검푸른 동해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를 온몸으로 만날 수 있다. 새가 많다는 조도와 불야성을 이루는 오징어잡이 배도 장관을 이룬다. 조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속초해수욕장 역시 일출의 명소다. 밀가루처럼 고운 백사장과 늘 푸른 송림이 겨울 바다의 운치를 더하며 백사장에는 목재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일출을 본 후 인근 동명항으로 이동하면 분주한 활어 경매를 보며 일상의 활력을 느낄 수 있고 활어 판매장에서 싱싱한 회도 맛볼 수 있다. 1954년 수복 이후 함경도 피난민들이 자리잡아 ‘아바이 마을’이라 불리는 청호동도 볼거리. 아바이 마을은 특히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이 된 후 한류열풍까지 일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인 은서의 집으로 나온 ‘은서네집 슈퍼’에서는 주인공의 얼굴이 새겨진 열쇠고리, 핸드폰 줄 등 드라마 기념품을 팔고 있으며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함흥냉면, 가자미식혜, 오징어순대 등 함경도 토속 음식도 강추. 

겨울 속초의 또 다른 매력은 온천. 척산온천은 53도의 약 알칼리성 온천수가 용출되며 유황, 나트륨, 리튬 등 10여 종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물빛도 푸르다. 물이 매끄러워 소화기 질환, 신경통, 피부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가는 길: 서울에서 갈 경우 신갈 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을 지나 양양, 속초까지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는 고속버스가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7시50분까지 대략 1시간20분마다 운행되며 3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광주에서는 대전까지 올라와서 호법IC에서 원주 방향으로 빠져 강릉, 양양, 속초로 이어지며 5시간가량 걸린다.

숙박: 설악한화콘도(033-635-7711)나 한일합섬영랑호리조트(033-633-1171) 등이 있으며 척산온천장(033-633-4806)에도 머물 수 있다. 

식당: 속초에는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033-635-9520) 등 순두부 집이 여럿 있으며 영금정 근처 동명활어 어판장의 간이좌판에서 저렴하게 회를 즐길 수 있다.

문의: 속초시청 033-639-2545/ www.sokchotour.com
                


* <친구>를 촬영했던 아름다운 길 ㅣ 부산 대변항

부산시 기장군과 해운대구도 겨울 바다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 있는 가장 큰 어항인 대변항은 기장 미역과 멸치회로 소문난 항구. 봄철이면 멸치 축제로 불야성을 이루지만 대변항의 겨울은 한갓지다. 대변항의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다 보면 아침 조업을 나가는 배들로 잠시 항구가 부산해지고 동이 트면 바닷가 난전도 활기를 찾는다. 

죽성리 월전마을까지 잇는 3.5km의 해안 길은 대변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힌다. 해안 길 초입, 난전을 지나고 등대 방파제를 꺾어 돌아서 동쪽 방파제를 마주하는 바닷가 앞에는 영화 <친구> 촬영지 팻말도 서 있다. 해안 길 끝 월전마을은 고산 윤선도가 7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시 6편을 남긴 두호마을과 인접해 있다.

대변항을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국립수산과학원 진입로를 만나게 되고  내려가면 해동 용궁사 가는 길과 맞닥뜨린다. 지도상에는 ‘시랑대’라고 나와 있는 용궁사는 동해를 한눈에 정원으로 삼고 있는 아름다운 절집이다. 부분적으로 불사 중이라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닷가와 인접해 있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절 중의 하나라는 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일이다.

대변항에서 약 20km 남짓을 가면 달맞이 공원이 나온다. 달맞이 길은 송정해수욕장까지 15번이나 굽어진다고 해서 15곡도(曲道)라고도 한다. 송림이 우거진 이 고개에서 바라보는 월출(月出)은 대한팔경의 하나로 음력 정월대보름이 되면 달맞이 축제도 열린다. 해월정이라는 정자와 여러 가지 조형물이 전시되고 있는 조각공원이 있고 야외 음악당이 가까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장관이다. 이 후 고갯길을 내려 해운대와 동백섬, 광안리 해수욕장을 이어 달리면 멋진 겨울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된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구서 나들목을 지나 반여동에서 기장 방면으로 난 14번 국도를 이용하면 대변항이 나온다. 용궁사, 송정, 달맞이 동산, 해운대는 대변항에서 31번 지방도를 이용해 남쪽으로 운전한다. 기장읍내에서 대변항을 거쳐 서암 포구, 수산과학관, 용궁사, 해운대를 잇는 시내버스도 수시 운행한다. 

숙박: 대변항에는 그랜드 비치모텔(051-722-2383), 꿈의 궁전(051-721-7488), OK모텔(051-722-5544) 등의 모텔이 있다. 

식당: 용궁사 길목 기장 곰장어(051-721-2934)에서는 짚불, 양념 곰장어 등을 맛 볼 수 있고 대변항의 송정활어집(051-721-2147)과 남항횟집(051-721-2302) 에서는 멸치회, 활어회 등이 나온다. 

문의: 부산시청 051-888-3527/ http://www.busan.go.kr/ http://tour.gijang.go.kr/

 

* 제철 맞은 겨울 별미 ㅣ 대게가 맛난 영덕

겨울이면 더욱 맛있어지는 영덕 대게. 강구항 앞 바다에서는 지금 살이 실하게 오른 대게 잡이가 한창이다. 이제는 상식이 됐지만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 나간 다리가 대나무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홍게와 혼동하기 쉬운데 껍질이 연한 갈색을 띠며 배 부분이 하얗다. 

대게 중에서도 영덕의 대게는 <해동죽지(海東竹枝)>와 고려태조 왕건에 관한 문헌에도 그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달고 연한 맛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제철을 맞은 강구항 대게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온 차들로 새벽부터 밤까지 북적댄다. 맛있는 대게를 고르려면 뒤집어 들어 봤을 때 묵직하며, 다리가 활발히 움직이는 게를 고르는 것이 요령.  

영덕 사람들은 대게가 영덕의 전부라는 외지인이 있을 때마다 섭섭해한다. 강구항 바로 옆의 삼사해상공원은 최근 해상공원 안 경북대종 옆에 어촌민속전시관을 개장했다. 어민들이 사용해 왔던 옛날 어구들을 비롯해 대게잡이 체험, 소형 선박건조 체험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학습 장소로도 유용하다. 

해맞이 공원 바로 위쪽에는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바람이 많은 이곳 지형을 활용하여 영덕군민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해 내는 풍력발전소를 설치했다.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일제히 돌아가는 그 모습은 보는 이에게 시원한 눈맛을 선사한다. 이곳에 서서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풍광 또한 각별하다.

강구-축산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징어 말리는 모습도 해안 드라이브의 묘미. 낚시하는 사람도 많아 영덕군에서는 영해면 대진3리 쪽에 따로 바다 갯바위낚시터를 조성해 놓았다.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5시간 이상을 잡아야 경부고속도로를 포항을 거쳐가거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신갈, 원주, 안동, 영덕 순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동서울터미널(02-453-7710)에서 하루 5, 6차례 버스가 출발하며 4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3시간 가량 떨어진 부산에서는 하루 20차례 이상 수시로 버스가 떠난다. 

숙박: 화이트하우스(054-733-4321), 고래불리조트(054-734-0773), 초록빛바다(054-734-1354), 대경민박(054-733-6379), 산호민박(054-733-4792) 등의 펜션과 민박 등의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식당: 강구항 일대가 대게 음식점으로 가득하다. 대게 외에 다른 먹거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문의: 영덕군청 054-730-6514/ http://tour.yd.go.kr

 

* 아름다운 하얀 눈 세상 ㅣ 무주 구천동 계곡

소백산맥 중간 지점에 솟아오른 무주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상북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다. 덕유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구천동은 33경의 절경을 품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장장 28km에 이르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제1경인 나제통문에서 제32경인 백련담에 이르기까지 기암괴석과 깨끗한 계류, 울창한 숲 등이 서로 잘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구천동의 제33경은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으로 이곳은 사계절 중에서도 겨울철의 풍광이 가장 웅장하고 수려하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솟아 있지만 서해바다의 습한 대기가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눈이 많기 때문에 최적의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 눈이 푸짐하게 내린 날이면 향적봉 기슭에 무리지어 서 있는 구상나무와 주목마다 화사하게 피어난 눈꽃이 장관이다. 또한 서로 맞닿은 산줄기를 타고 장쾌하게 이어지는 연봉들은 거센 삭풍에 하얀 눈보라를 흩날리며 보기 드문 선경을 연출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톤의 실루엣으로 층첩한 고봉과 산줄기도 장관이지만, 그 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돋이와 해넘이 또한 장엄하기 그지없다.

무주구천동에서 덕유산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매매표소에서 백련사까지는 1시간쯤, 그리고 백련사에서 정상까지는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뒤로는 향적봉에 올라서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리조트의 관광 곤돌라를 타면 향적봉 바로 아래의 설천봉(해발1,520m)까지 단번에 오를 수 있다. 설천봉의 곤돌라 정거장에서 환상적인 눈꽃터널 속으로 약 20분만 걸으면 덕유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덕유산 산행의 베이스캠프격인 무주리조트에는 스키 슬로프와 관광 곤돌라뿐만 아니라 눈썰매장, 노천온천과 사우나, 특1급 호텔과 가족호텔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 겨울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나들목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사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49번 지방도를 이용해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지나 리조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무주리조트에 도착한다. 서울 남부터미널(www.nambuterminal.co.kr)에서 무주행 시외버스가 하루 5회씩 운행하며 구천동행 버스도 1회 출발한다. 무주까지는 2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무주터미널(063-322-2245)에서 구천동(삼공리)행 버스는 하루 13회씩 운행하며 약 35분 소요. 스키 시즌에는 대원고속관광(02-2201-7710), 롯데관광(02-733-0201) 등의 정기셔틀버스가 서울↔무주리조트 노선을 하루 수차례씩 왕복 운행한다. 

숙박: 무주리조트에는 티롤호텔(063-320-7200)과 가족호텔(063-320-7000)이 있으며 스노우밸리 펜션(063-322-6678), 챔피언스키 펜션(063-322-3232), 훼미리하우스 콘도(063-322-3238) 등 펜션과 콘도도 많이 있다. 

식당: 무주리조트 주변에는 표고국밥, 돌솥비빔밥, 쌈밥정식, 등심 등을 파는 솔가(063-320-6915)나 흑돼지삼겹살 참나무구이, 쏘가리매운탕 등의 메뉴가 있는 왕돌회관(063-322-0977) 등이 있으며 무주구천동 상가지구에는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청국장을 파는 구천동별미가든(063-322-3123)과 산채정식, 표고국밥, 닭도리탕 등을 내놓는 전주한국관(063-322-3161), 진미회관(063- 322-4456) 등이 영업 중이다.

문의: 덕유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322-3473/ www.knps.or.kr/to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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