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형의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8
채지형의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8
  • 트래비
  • 승인 2006.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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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다이빙! 스와콥문드의 액티비티 

‘하나도 위험하지 않아요. 한 가지 위험한 게 있다면 스카이다이빙에 중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아프리카 남서부에 자리잡은 나미비아(Namibia). 나미비아에서도 사막을 가르는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한 스와콤문드(Swacopmund)라는 도시에 왔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해 보기 위해서죠.
 
스카이다이빙. 하늘 위로 다이빙이라뇨.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으세요? 겁이 나신다구요? 사실, 저도 신나기보다는 겁이 더 많이 나더군요. 장비를 온몸에 걸치고도 덜덜 떨고 있는 저를 보고 친절한 스카이다이빙 인스트럭터 케빈은 두려워할 것 없다며, 자기처럼 중독이나 되지 말라고 한없이 편안한 미소로 안심시켜 주더군요. 

워낙 하늘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 저 바다처럼 푸른 하늘을 한번 뛰어내려 보리라 생각했었어요. 발을 동앗줄로 묶고 뛰는 번지(Bungi)가 주는 흥분과는 다른 아드레날린이 나올 것 같았죠.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유난히도 멀게 느껴지더군요. 아직 하늘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하얗게 질려 있었는데, 막상 하늘에서 유유히 내려오는 이들의 표정을 보니 힘이 나더군요.
하늘에 올라 발 밑에 펼쳐진 나미비아의 유명한 스켈리튼 코스트(Skeleton Coast)를 10분쯤 보고 있었을까 케빈이 비행기 문을 열더군요. 엄청난 바람이 안으로 밀려왔습니다. 하늘 위의 자유로움보다는 공포가 먼저 엄습해 왔지요.

‘3-2-1, Go’
1,000ft 위에서의 자유낙하. 저의 비명소리는 하늘 구석구석으로 사라지고, 정신 없이 떨어졌지요. 하얗게 깔려 있는 구름과 그 밑에 간간히 보이는 대서양과 사막의 바다. 아찔하던 그 순간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10초쯤 흘렀을까요? 낙하산이 펴지고 갑자기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마치 ‘추락하는 것들은 모두 날개가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제가 입은 이카루스(스카이다이빙웨어 브랜드입니다)의 날개가 펴졌던 것이죠.
그때부터는 여유 있게 하늘 위를 즐겼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바다가 만들어낸 그림은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구름 속에도 들어갔지요. 무척 춥더군요. 구름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무섭기도 하구요.
스카이다이빙의 묘미는 역시 자유낙하에 있었습니다. 그 짜릿함에 중독되면 안 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군요.

 [Tip]

스왑콥문트는 액티비티로 유명한 곳입니다. 샌드보딩(sandboarding)과 쿼드바이킹(quadbiking)도 인기 있는 액티비티죠. 샌드보딩은 스노우보드를 타는 것처럼 사막을 서서 타고 내려오는 ‘스탠드 업(stand up)’과 눈썰매를 타듯 판을 타고 내려오는 ‘라이 다운(lie down)’ 식이 있습니다. 라이 다운 식은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지요. 이 중에서 샌드보딩이 가장 사랑 받는 액티비티이기는 하지만 스키장처럼 리프트가 없어서 장비를 가지고 매번 직접 올라가야 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다소 힘이 들죠. 반면에 쿼드 바이킹은 쉽게 사막이 주는 외로움과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라는 생각이 들어요. 샌드보딩 250란드(약 4만원), 쿼드바이킹 400란드(약 6만 5,000원), 스카이다이빙 1,350란드(약 22만 5,000원)구요. 여러 액티비티를 함께 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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