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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퍼스 - 살아 숨쉬는 대자연 안에서 라운딩을 원한다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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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산호 빛 바다를 자랑하는 서호주는 흥미로운 여행지인 동시에 매력적인 골프 여행지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골프장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고,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어 일 년 내내 마음껏 골프를 즐길 수 있으니 ‘골프 천국’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다. 특히 서호주의 수도인 퍼스에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퍼블릭 골프장도 있어 합리적인 요금으로 멋진 라운딩을 즐길 수도 있다. 서호주의 골프 코스들은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려 설계돼 있기 때문에 대자연의 품속에서 휴식처럼 편안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조니워커클래식 개최지 ‘바인스 골프 리조트 & 컨트리 클럽(Vines Golf Resort & Country Club)’

ⓒ 트래비

올해 조니워커클래식 개최 장소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인스 골프 리조트는 유명 골프 코스 설계자인 그레이엄 마시와 로스 왓슨이 설계한 36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이다. 퍼스에서 자동차로 약 25분 거리의 스완밸리에 위치한 바인스 골프장은 다른 어느 골프장보다 캥거루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바인스의 캐디는 캥거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또 주변 환경이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이곳을 찾는 골퍼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딩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바인스 골프 코스는 18홀 챔피언 코스인 레이크(Lake) 코스와 18홀 엘렌브룩(Ellenbrook) 코스 등 총 36홀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주변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교하고도 전략적인 코스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호주 국내 10개 최고급 리조트 골프 코스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동안 국제적인 경기가 개최되어 호주의 대표적인 골퍼인 그렉 노먼을 비롯하여 어니 엘스, 존 델리 등 유명 골퍼들이 실력을 점검한 곳이기도 하다. 

페어웨이는 대체로 중간 수준의 골퍼들에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설계되어 있지만, 그린 근처에 벙커와 워터 해저드를 배치해 두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는 샷은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유명 프로 골퍼인 그렉 노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곳에서 그린 바로 앞에 있는 워터 해저드에 계속 공을 빠뜨려 8번 만에 홀아웃한 뼈아픈 경험도 있다.
엘렌브룩 코스(총 길이 5,837m)는 회원은 물론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상시 개방하는 반면, 레이크 코스(총 길이 5,747m)는 정해진 날짜에만 비회원들에게 개방한다.

자연미를 자랑하는 ‘준달럽 컨트리 클럽(Joondalup Country Club)’

ⓒ 트래비

아름다운 코놀리 지역에 위치한 준달럽 골프 리조트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인 로버트 트랜트 존스 2세가 설계한 27홀 골프 코스로 서호주의 대표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트랜트 존스는 “준달럽에서 라운딩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의심의 여지없이 이곳이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임을 인정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평지가 아니라 언덕에 설계된 준달럽 골프 코스는 친환경, 친자연적인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떤 코스는 바위 협곡을 끼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코스는 푸른 숲이나 인근의 다양한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자연미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29개의 홀은 각각 레이크(Lake) 코스, 쿼리(Quarry) 코스 그리고 듄스(Dunes) 코스로 이뤄져 있다.
준달럽에서 가장 웅장한 전경을 자랑하고 코스는 쿼리 코스이지만, 레이크와 듄스 코스도 매혹적이다. 특히 레이크 코스에 있는 일부 홀에서는 선셋 코스트(Sunset Coast)와 인도양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준달럽 골프 코스와 함께 자리한 준달럽 리조트는 70여 개의 호화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5성급 시설의 전 객실에서는 수영장이나 골프장 등이 내다보인다.

그림 같은 코스를 자랑하는 ‘아랄루엔 컨트리 클럽(Araluen Country Club)’

ⓒ 트래비

로저 맥케이와 마이클 코트가 설계한 아랄루엔 골프 코스는 도전적인 18홀 챔피언십 코스로, 국유림과 캐닝 강을 접하고 있다. 굴곡이 심한 그린, 높낮이가 이어지는 페어웨이, 전략적으로 배치된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있어 서호주에서 가장 공략이 어려운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매끄럽게 손질된 넓은 페어웨이 덕분에 가장 그림 같은 코스로 인정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홀은 파 4홀인 9번 홀과 파 3홀인 16번 홀이다. 특히 16번 홀은 아랄루엔이 가장 자랑하는 시그네처(signature) 코스이기도 하다. 9번 홀 경우, 첫 샷을 날리기 전에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전략적인 위치에 워터 해저드가 자리잡고 있어 클럽 선택을 잘못하면 해저드에 공이 빠져 벌타가 주어지든지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혹적인 계곡을 향해 공을 날려야 하는 16번 홀은 그린 주변에 호수와 벙커 등이 포진해 있어 아무리 경험 많은 골퍼라도 한 번쯤 겁을 먹을 만하다. 아랄루엔 컨트리 클럽은 서호주 골프 PGA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됐던 장소이기도 하다.

링크스 코스의 실체 ‘케네디 베이 컨트리 클럽(Kennedy Bay Country Club)’
ⓒ 트래비

골퍼들 중에는 유난히 링크스 코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링크스 코스야말로 진정한 골퍼들이 도전할 만한 곳이라고 여기기 때문인데, 이런 골퍼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바로 케네디 베이 컨트리 클럽이다. 퍼스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록킹햄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펼쳐진 케네디 베이는 1991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인 이안 베커-핀치가 마이클 코트 및 로저 맥케이와 함께 만든 18홀 링크스 코스이다. 케네디 베이 컨트리 클럽은 지난 1999년 개장한 이래로 수많은 골퍼들의 찬사를 받아 왔으며 2003년과 2004년에는 호주 넘버원 퍼블릭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와 총 115개의 벙커, 잘 정돈된 넓은 그린, 인도양에서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 서호주 특유의 부시(bush) 지역이 혼합돼 있어 골퍼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흔히 이곳을 찾은 골퍼들은, “케네디 베이 골프장은 링크스 코스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치는 것도 링크스에서 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설계상으로는 링크스 코스처럼 생겨도 일반 골프장과 별 다를 바 없는 곳도 있지만 케네디 베이 골프장은 그야말로 링크스 코스의 실체를 보여 주는 곳이라는 뜻이다. 링크스 코스에서 라운딩을 할 때는 한 순간이라도 불어오는 인도양의 바람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거리는 물론 방향에서도 아주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케네디 베이 골프 코스는 그린이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경사도 심하기 때문에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파 5홀인 4번 홀이 특히 유명한데, 이 골프장에서 가장 긴 코스이기도 한 이 홀은 브리티시오픈이 개최되는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의 올드 코스에 있는 일명 ‘지옥의 벙커(Hell’s Bunker)’로 불리는 악명 높은 14번 홀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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