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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제7탄 타이베이Ⅰ④ Tip + 가계부 + Clip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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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 Make Friends in Taipei

생기발랄하고 예의바른 때꾸와 마뇽은 가는 곳곳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낯선 사람에게 들이대기’가 특기라던 마뇽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마뇽이와 때꾸는 거리낌 없이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섰다. “니하오”와 환한 미소로 타이베이를 녹여 버린 때꾸와 마뇽이의 친구 만들기 스토리, 그 일부를 공개한다. 



승무원 언니들과 함께 기분 좋게 찰~칵!

타이베이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던 때꾸와 마뇽. 캐세이패시픽 승무원들에게 먼저 큰 소리로 ‘짜이지엔(再見)’ 하고 인사를 건넨다. 승무원들도 ‘이런 친절한 손님들도 다 있네’ 하는 다소 놀란 얼굴로 때꾸와 마뇽을 쳐다보며 다정한 인사를 건넨다. “언니, 너무 예뻐요. 너무 멋져요”라는 칭찬에 승무원들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피곤할 텐데도 활짝 웃으며 때꾸와 마뇽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해 줬다.

“싸고 맛있는 집을 알려 줘 봐~봐~”

타이완국립대학교 앞에 도착한 때꾸와 마뇽. 저벅저벅 걸어가더니 근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한 무리의 학생들에게 “니하오” 인사를 건넨다. 그러고는 한국에서 온 여행자라며 자신을 소개한 후 학교 근처에 값싸고 맛있는 식당이 있냐고 묻는다. 이에 학생들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고, 잠시 서로간에 즐거운 대화가 이어진다. 또 한번 느낀다. 역시 대단한 때꾸와 마뇽이야!

유쾌한 제시, 마이크 부부를 만나다

때꾸와 마뇽, 어디로 사라졌나 했더니 타이완국립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웬 낯선 여자와 한창 얘기 중이다. 그녀의 이름은 제시(Jessy). 타이완 사람인 그녀는 미국 유학 중에 만난 마이크(Mike)와 결혼해 현재는 미국에 살고 있으며 어머니를 만나러 잠시 타이완에 들렀다고. 마이크는 캠퍼스 내 편의점에서 타이완 맥주를 사와 우리 일행에게 돌린 후, 자기 얼굴이 정말로 한국의 여행 매거진 <트래비>에 나오냐며 큰 관심을 보인다. 어둠이 내려앉은 캠퍼스에 앉아 캔맥주를 기울이며 1시간 넘게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 타이완에 대한 느낌, 한국에 대한 얘기, 미국에 대한 얘기, 여행에 대한 얘기들… 분위기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하고, 사람에 취해 더욱 행복한 타이베이의 밤.

한밤중 ‘다니엘 헨리’ 논란

여기는 타이베이의 한 노천 맥주집. 독일식 맥주 맛이 일품이라는 이곳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다가 주문을 받으러 온 웨이터의 얼굴을 본 때꾸와 마뇽, 얼굴이 ‘발가스레’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웨이터가 자리를 뜨자 “너무 잘 생겼다”며 난리다. 다니엘 헨리를 닮았다는 때꾸와 마뇽의 주장에 사진기자와 취재기자는 “절대 아니다”라며 반박. 사진기자의 요청으로 다니엘 헨리(?)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된 때꾸와 마뇽의 눈에서 ‘하트표’가 마구 발사됐다나 어쨌다나.

MRT 역에서 서예가 할아버지를 만나다

MRT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같이 사진 한 장 찍고 싶다는 때꾸와 마뇽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신 할아버지.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시는데 전시회 팜플렛이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으나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꽤 실력 있는 서예가라는 사실을. 때꾸와 마뇽은 “이런 예상치 못한 만남이 있어 여행이 더 즐겁다”며 행복한 표정.

때꾸와 마뇽, 이 남자에게 ‘필’ 꽂히다

트래비 기자와 헤어져 둘이 여행을 가게 된 때꾸와 마뇽이 ‘이란’ 지역에서 타이완 대학생 호산을 만났다. 때꾸와 마뇽이는 입에 침을 튀겨가며 “호산이는 친절하고 착하고 똑똑하고 운동도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거기다 춤(재즈댄스, 탭댄스)까지 잘 춘다”며 칭찬 또 칭찬이다. 게다가 빨래, 설거지, 요리까지 잘 한다나. 호산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때꾸와 마뇽. 마뇽은 지금도 자신 있게 얘기한다. “호산은 나의 이상형”이라고.

# 때꾸와 마뇽이의 여행 가계부

때꾸와 마뇽이 여행 경비로 가져간 돈은 총 NT$19,350. 이 중 NT$4,000은 각자 개인 경비로 갖고 나머지 NT$11,350를 공동경비로 사용. (2월말 기준 NT$1=약 31.74원)

*교통비

공항-시내 리무진(쿠폰 이용 15% 할인) NT$115×2명=NT$230
MRT 총 이용비: 약 NT$440
기차 티켓(화련 왕복 학생 2인): NT$1,236
버스 총 이용비: NT$60
택시 총 이용비: NT$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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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NT$2,216+α(기억나지 않는 부분) 


*음식

총    NT$1,500+α(기억나지 않는 부분)

*입장료 및 기타

고궁박물관: NT$50(학생 요금)×2인+NT$50(사물함 이용료)=NT$150
온천: NT$200(입장료)×2인+NT$10(수건)×2인+NT$10(라커)=NT$430
자전거: NT$50(단쉐이 1인용 자전거)+NT$150(화련 2인용 자전거)=NT$200
마사지: NT$700×2인=NT$1,400
전화카드: NT$100
화련에서 우 아저씨의 차량 및 가이드 서비스: NT$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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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NT$2,880

*숙박

화련 빌라 민박(1박) NT$1,100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되는 가격인데… 주인인 왕 아저씨가 우리에게 특별한 가격에 제공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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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NT$1,100NT

**공동경비 NT$11,350 중 대략 NT$9,350 사용(총 5박6일 동안 총 지출 비용). 
남은 NT$2,000는 각자 NT$1,000씩 나누어 가짐, 기념품은 각자 개인 경비로 지출. 
지출 비용에 항공료 및 유류할증료와 타이베이에서의 숙박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일여행’은 항공, 호텔 숙박 및 조식이 포함된 상품을 2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2박3일 기준).

# 때꾸와 마뇽, 타이베이 여행을 말하다

타이베이 자유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1. 중정기념당, 국부기념당 등 대부분 명소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 대중교통 비용도 저렴하고, MRT 경우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유롭게 곳곳을 누빌 수 있다.
3. 먹거리가 풍부하고, 값도 저렴해서 돈 없는 여행자들도 절대 굶주리지 않는다.
4. 치안 상태가 좋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5. 무엇보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건 좀 불편했어요!

1. 관광안내소가 많지 않아 현지에서 여행 관련 정보를 얻기가 다소 힘든 편이다.
2. 영어 표기가 많지 않아 한자나 중국어 표기를 모르면 애를 먹기 십상. 관광안내소에서 한국어판 여행 자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영어판도 없는 곳이 많다. 영어가 쉽게 통하지 않으므로 지명이나 호텔 등을 물을 때는 중국어로 표기된 자료를 들고 물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타이완에서는 ‘그랜드호텔’이라는 영어식 표현을 쓰면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원산대반점(圓山大飯店)’이라고 현지어로 얘기하거나 현지어로 표기된 글자를 보여 줘야 한다.

이것만은 꼭 챙겨가세요!

겨울에는 생각보다 날씨가 서늘하므로 따뜻한 옷을 챙겨 가야 한다. 또 겨울에는 비가 잦기 때문에 작은 우산도 하나쯤 필요하다. 그리고 대만관광청에서 제공하는 쿠폰북 ‘Tourist Pass’도 꼭 챙겨 가자.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리무진 버스 15% 할인권을 비롯해 유명 식당, 호텔, 온천 등에서 할인 혜택이나 사은품을 제공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쿠폰북은 대만관광청이나 내일여행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때꾸는 여행갈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시집 <지금 알고 있던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챙기고 시집 속에 가족사진을 꼭 넣어서 간다. 시집은 언제 어디서 읽느냐에 따라 느끼는 바와 전달되는 바가 달라지기 때문에 꼭 챙겨 가고, 가족사진은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생길 때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과 언제나 가족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라고.

이곳 꼭 가보세요!

때꾸와 마뇽이 추천한 장소는 단쉐이, 타이완국립대학교, 야시장, 고궁박물관과 이란의 전통 아트 뮤지엄. 특히 이란 지역의 전통 아트 뮤지엄과 단쉐이를 적극 추천했다.


# 남들은 이렇게 논다

최근 타이완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온화한 기후, 다채로운 골프 코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등 골퍼들을 끌어들일 만한 다양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도 감탄한 홍시따시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 거장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미라마 골프장,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타오위엔 골프장 등 다양한 골프장들이 타이베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라면 온천욕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타이베이 근교에는 특수한 화산지형과 토질로 인해 일대가 모두 온천 지역인 양밍산온천과 유황석의 산지이자 각종 온천시설들이 집중돼 있는 베이터우온천, 탄산수소나트륨 천질을 자랑하는 우라이온천 등 유명한 온천들이 가득하다. 시설도 시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온천부터 호텔과 같은 최고급 온천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고급스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원산대반점(그랜드호텔)이 어떨까? 고풍스럽고도 화려한 외관이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원산대반점은 세계 유명 인사들이 타이베이를 방문할 때 꼭 숙박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류스타인 배용준씨가 타이베이 방문시 숙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호텔이라기보다는 왕궁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원산대반점에서 황제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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