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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역대 3월 가볼만한 곳 - 봄꽃 나들이는 이곳이 딱이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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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나들이는 이곳이 딱이네!

겨울과 봄이 혼재되어 있는 시기, 3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지나 조금씩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게 어느덧 계절의 문턱에 다다랐음을 느끼게 한다. 3월 여행 테마 중 으뜸은 역시 봄꽃 나들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역대 3월 ‘가볼 만한 곳’ 중 봄꽃 나들이 여행지들을 간추려 한데 모았다. 남보다 먼저 봄향기를 안아 오는 건 어떨까.

ⓒ 트래비

매화꽃 향기 퍼지는 섬진 마을

이른 봄 섬진강변에는 지천에 널린 매화꽃을 볼 수 있다. 섬진강가에는 여기저기 매화 군락지가 가득 형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광양 섬진마을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섬진마을에는 매실 명인으로 잘 알려진 홍쌍리 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이 있다. 여기가 바로 섬진강 매화 바람의 진원지이다. 그의 시아버지인 김오천씨가 일제시대 뒷산에 매화를 심었던 수고가 지금 그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섬진마을에서 강을 따라 거슬러올라가면 한가롭고도 여유롭게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광양시청 http://gwangyang.jeonnam.kr, 청매실농원 www.maesil.co.kr


동백꽃 길 아름다운 통영 산양일주도로

통영시 남쪽에 위치한 미륵도는 새빨간 꽃봉우리가 무리를 이루는 동백나무 가로수 길이 유명하다. 미륵도를 한바퀴 도는 23km의 산양일주도로에서는 12월부터 3월까지 만발한 동백꽃 가로수 길을 만나 볼 수 있다. 일명 동백로로 불리는 이 도로는 사시사철 통영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가다 보면 어느 곳에 차를 세워도 바다와 섬이 펼쳐진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른 봄 화사하게 피어 있는 동백꽃 길은 그야말로 꽃천지를 방불케 한다. 미륵도 최남단에는 달아공원이 있는데, 이곳 관해정 주변에도 동백꽃이 만발해 있어 정자에 올라 한려수도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꽃나들이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문의: 통영시청 www.gnty.net


봄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화 거제 해안도로

바쁜 일상 속에 사는 도시인들은 겨우내 앙상한 나무만을 보다가 야생에 핀 꽃을 보면서 비로소 봄을 실감하게 된다. 이런 야생화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기 위해서는 물론 남쪽으로 발길을 옮겨야 한다. 

3월의 거제도에는 2월말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동백꽃이 3월초쯤 서서히 물러서는 가운데 분홍색의 진달래와 노란 유채꽃이 중순부터 색깔을 뽐낸다. 이러한 꽃물결이 다른 곳보다 거제가 더 아름다운 것은 망망한 바다 위로 보이는 많은 섬들, 그리고 야트막한 산길에서 내려다보이는 포구의 마을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제도 남단 남부면 다포리의 남쪽 해안도로는 바다 뒤로 솟은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하기 가장 좋다. 거제대교를 건너 우회전해 1018번 지방도로를 따라 쭉 남쪽으로만 가면 된다.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남부면에 들어서서 탑포마을, 명사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면 남해안 제일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라는 홍포-여차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이곳은 미역의 산지이며 뽈락과 감성돔의 낚시터로 통하지만 섬들이 모인 풍광이 수려해 관광유람선의 코스가 되며 사직작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문의: 거제시청 관광진흥과 055-639-3380


봄향기 맡으니 시 한 수 절로 나오네 강진

봄바다를 보고 싶다면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강진 땅이 제격이다. 푸른 보리밭과 바다 풍경, 생강나무와 동백나무의 화사함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23번 국도를 따라 강진 칠량, 대구, 마량해안이 이어지는 강진만 바다를 가노라면 바다 저편으로 죽도, 가우도, 비래도, 까막섬 등이 눈에 들어온다. 둥글둥글한 섬들이 보이는 남도 특유의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마량포구에서는 배를 타고 고금도나 약산도로 다도해 섬기행도 가능하다. 

강진읍 남쪽에는 만덕산의 산등성을 사이에 두고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이웃해 있다. 다산선생은 동백나무 군락과 강진만 바다 풍경을 정원으로 하는 이곳 백련사를 드나들며 스님들과 차도 나누고 서로의 학문적 소양도 주고받았다 한다. 또 만덕산 정수리에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다. 왕복 2시간가량 소요되는 이곳 역시 강진마을과 강진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멋지다. 

강진은 또한 김영랑 시인의 고향으로 그의 생가를 방문해 볼 수 있다. 비록 도회화된 읍내 풍광과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만 문향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는 점에서 한 번쯤 찾아 볼 만한 곳이다. 옛 모습을 복원한 초가지붕과 고풍스러운 정원이 운치를 더한다.

여행의 동선은 강진을 기점으로 잡으면 된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광주 또는 목포를 거쳐 2번 국도를 타고 강진에 다다를 수 있으며, 부산 쪽에서 가는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순천을 거쳐 가면 된다.

문의: 강진군청 www.gangjin.go.kr

겨울내 꽃 피우는 동백 군락지 장흥

서울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한반도의 북쪽 끝에 중강진이 있고, 동쪽 끝에 정동진이 있다면, 남쪽 끝 정남진이 바로 장흥이다. 장흥은 여러 설화가 깃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천관산, 사자산, 부용산, 제암산 등 명산이 그득하다. 장흥군 홈페이지에 수록된 전설 설화를 미리 공부해 간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 길이 될 것이다.

이 중 천관산은 굽이굽이가 명소로서 존재 위백규 선생의 제각이 있는 장천재 계곡과 이 계곡을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동백 군락지가 겨울 내내 꽃을 피우고 있다. 장천재 계곡과 동백군락지가 자연의 조화라면 천관산 탑산사의 문학공원은 사람의 조화 또한 이에 못지않음을 보여 준다. 탑산사에는 국내 저명작가 50여 명으로부터 친필 원고를 받아 캡슐에 넣어 쌓은 문탑 외에도 가훈탑, 월드컵탑 등 갖가지 의미를 담은 탑 600여 개가 독특한 모양으로 쌓여 있다. 장흥의 산에서 내려와 종려나무 길을 거쳐 동백나무 길을 따라 바다로 가면 머드팩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다지 해변과 영화 <축제>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남포마을의 소등섬을 볼 수 있다.

문의: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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